무희 최승희

때로 우연한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좋은 경우가 있죠.

이삿짐 쓰레기로 버려지기 직전 기적처럼 발견된 이 사진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388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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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 최승희>. 전설적인 춤꾼 최승희를 담은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꼽힌다. 사진계 선각자 신낙균(1899~1955)이 1930년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찍었다. 젤라틴실버프린트 인화 방식을 썼다. 1975년 사진사 연구자 최인진이 신낙균의 옛 자택에서 극적으로 발견한 사진 상자 안에 담겨 있었다. 사진컬렉션 지평 제공

1975년 9월, <동아일보> 출판사진부의 30대 기자였던 최인진은 신문사 대선배인 사진가 신낙균(1899~1955)의 수원 옛집을 찾아갔다가 한국 사진사에 길이 남을 대발견의 주역이 된다. 한옥 마룻장 아래에서 일제강점기인 1920~30년대 신낙균의 주요 작품들과 관련 사료들이 담긴 궤짝을 찾아낸 것이다.
집 앞 대문에서 떠나려다 심상치 않은 예감이 들어 뒤돌아 한옥을 쳐다봤다. 그때 마룻장 아래 처박혀 있던 낡은 상자에 극적으로 눈길이 꽂혔다. “이게 뭐냐?”고 묻는 그에게 유족들은 “잘 모른다. 전부터 있던 것들인데 서울로 이사 가면 버릴 쓰레기”라고 했다. 눈에 불이 켜진 최인진은 다짜고짜 상자를 꺼내어 뒤지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신낙균이 1920~30년대 찍은 자화상들과, 당대 세기의 춤꾼으로 불렸던 불세출의 천재 무용가 최승희가 치맛자락을 들어 올리며 인사하는 사진들이 은염을 입혀 인화한 원본 빈티지 프린트로 생생하게 드러났다. 그뿐이 아니었다. 1927년 신낙균이 졸업한 일본 도쿄사진전문학교의 졸업앨범과 1927년 그가 교수로 부임한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YMCA)학교 사진부의 졸업앨범 등 한국 사진사 초창기의 소중한 아카이브 자료들도 무더기로 들어 있었다.

1920년대, 지금은 2020년대...
딱 100년전 그때 그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또 무엇으로 이 시대를 남길수 있을까요?

폭발하는 세계...
우리가 후손에게 무언가를 남기기는 남길수 있는 것일지...
멸망이나 안하면 다행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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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전, 길이 빛날 대 발견이네요!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요호님 댁에서 발견된줄 알았네요 ㅎㅎ

역시 남는 건 사진뿐이죠!!

그러니 여행가서도 사진을 많이 찍읍시다(?) !! 'ㅡ';; ㅋㅋㅋㅋ

앞으로는 남길게 별로 없을 듯합니다. 사진이 도처에 넘처나니 ㅠㅠ

무서운 사진인줄 ㄷ ㄷ ㄷ
요즘은 찍기도 쉽고 지우기도 쉬워서 사진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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