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花信 / 홍사성

in #kr5 years ago

​무금선원 뜰 앞 늙은 느티나무가

올해도 새순 피워 편지를 보내왔다

내용인즉 별것은 없고

세월 밖에서는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

말만 다를 뿐 같은 것이라는 말씀

그러니 가슴에 맺힌

결석結石 같은 것은 다 버리고

꽃도 보고 바람 소리도 들으며

쉬엄쉬엄 쉬면서 살아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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