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영화17-비트] 진짜 멋진 반항아

in #kr-series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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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정우성과 고소영 그리고 허영만 화백 원작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명품 한국영화]

스포일러가 있고 편하게 적는 글입니다.

터지고 깨지는 아이들의 격렬한 싸움, 민(정우성 분)과 태수(유오성 분)는 싸움으로 고등학교 시절을 소일한다. 이민은 전학간 고등학교에서 교내 폭력 써클 보스, 환규(임창정 분)와 맞짱을 붙는데 환규는 민의 주먹 한방에 나가 떨어지고 이 날 이후 둘은 단짝 친구가 된다. 민은 환규를 따라 나간 노예팅에서 십만원에 로미(고소영 분)의 노예가 된다.
이 날 이 후 로미에게 운명적으로 빠져 드는 민은 로미의 호출이 울리면 언제든지 달려 간다. 로미는 그런 민을 좌지우지하며 자신의 뜻대로 이용한다. 그런 로미가, 자신의 탓으로 친구가 자살을 하자 충격을 받고 종적을 감춘다. 태수는 폭력 조직에 입문하기 위해 일식집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감옥으로 간다. 위태위태한 스무살의 나날들. 학교를 때려친 민과 환규는 일회성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분식집을 열어 미래를 꿈꾼다. 분식집을 개업하는 날 태수가 찾아온다. 출감한 태수는 중간 보스로 자리잡아 있고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로미도 2년 만에 훨씬 성숙하고 섹시해진 모습으로 민의 앞에 나타나는데.---네이버 영화

한마디로 멋지게 만들어진 청소년들의 반항영화.

이 영화는 동명의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진짜 만화에서 나온듯한 남주, 여주 거기다가 주인공 친구도.(유오성보다는 임창정이 그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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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뒷골목에서 같이 불붙이는 장면 - 저때는 저런게 우정이었다]

비트는 방황하는 어린학생, 그리고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제대로 방황하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그들은 그렇게 흘러가는 삶속에서 때론 비극을 때론 희극을 연기하며 살아간다. 그들이 가지지 못한것은 바로 다른이들처럼 사는것. 그들에게는 닥쳐오는 문제 하나하나가 너무나 중요하고 큰 의미들이었기에 역설적으로 앞으로의 삶을 온전히 준비하지 못한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방황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영화로는 드물게 당시 인기가 대단했다. 그리고, 그 인기에는 원작 만화의 훌륭함에 딱 맞는 캐릭터를 가져온 듯한 캐스팅도 한몫했다.
민역할에 정우성, 로미 역할에 고소영, 친구 역할에 유오성, 임창정.

이들은 진짜 만화속에서 튀어나온듯한 비주얼과 연기를 선보이며 오글거릴 수도 있는 만화속의 대사, 나레이션, 연기를 소화했다. 개인적으로 허영만 원작의 영화중에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다음은 역시 타짜)

원작의 만화는 당시 한국의 청소년, 젊은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그 시대를 살고 있는지 너무나 잘 그린 정말 수작이다. 몇번 봤지만 솔직히 다 기억은 못한다. 하지만, 영화에도 나오고 만화에도 나오는 하나의 장면이 이 영화를 기억에서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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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말고 누구도 이렇게 소화할 수 없을거라 생각하는 장면]

네이버 싹강님의 블로그

10대에 봤을때는 민이의 싸우는 모습과 태수의 건달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고

20대에 봤을때는 민이와 로미의 사랑이야기가 가장 와 닿았다면

30대인 지금 봤을때는 이 사회의 부조리와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삶...왜 우리 인간은 이렇게 서로를 무시하고 남위에 서서 살려고 하는지 여러 가지의 생각을 하게 했고... 나도 모르게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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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못 봤는데 이거 읽고나니 보고 싶네요!
정우성은 외모도 훌륭하지만 인성 또한 외모만큼이나
빛나서 제가 개인적으로 완전 좋아하는 배우인데~~ 여기서 보니 더 반갑네요! 😊

뭔가 묵묵히 제길을 가는 느낌을 주는 배우죠. 요즘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으니 지금도 최고지만 앞으로도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실제 만화에서보면 어른들이 청소년을 어떨게 이용해 먹는지 더 적나라하게 나와있죠.... 원작을 영화화한것중에 최고로 치는 작품입니다

만화속 현실은 너무 냉정해서 더 슬프죠.

캬! 언제적 비트 언제적 정우성! 정우성은 뭐 늙어도 멋지니까 ㅎㅎㅎㅎ 정우성정우성! ㅋㅋㅋ

아마 앞으로 계속 미중년, 미노년을 대표하는 배우겠죠 ㅋ

연기에 대한 얘기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은 추천입니다.

이 영화에서 잘 맞았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이와 로미 이 두 배우님 현실에서 잘 맺어지길 바랬었던 <비트> ^^
영화를 시간 간격 세월의 흐름속에서 다시 만나는
재관람 완전 짜릿하죵~
추억의 영화 글 완전 좋아용~!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며 글을 읽게 되어 더욱 좋아용~!
감사합니다 ^^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였죠. 외모와 분위기가 모두
아내가 이야기하는 현실 워너비커플 에 이 두분도 있었죠. ㅎㅎ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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