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45. 여인의 침실 속 비밀은 결코 밝혀지지 않는다.

in #busy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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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침실은 남자의 침실과는 다르다. 남자의 침실이야 누구에게나 개방적이고, 벌거벗은 남자의 알몸이야 지나가는 사람들이 장난스럽게라도 쳐다보고 히히덕 거리기도 할 수 있는 것이 흔하게 생각하고 있는 남자의 침실이고 남자의 침대 위라고 여긴다.

아니면 지나가면서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남자들의 숫내가 풍겨도 남자니까 그러려니 하고 믿어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남성의 기질을 개방적이고 양성적이라고 상징적으로 비유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의 침실은 아주 폐쇄적이고 은밀하고 정갈하고 향내가 나면서도 곱게 단정되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특히 젊고 아리따운 미녀의 침실은 은밀한 곳 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 자가 되는 것은 최고수준의 허락을 받아야만 하는 최고의 행운아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의 기질을 은둔적이고 음성적이라고 상징적으로 비유를 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의 침실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야 어느시대 어느문화권이든지 간에 모두가 동일한 문화적 예법이고, 또한 남자의 침실은 개방적이고 지저분해도 된다는 것과 여자의 침실은 아주 정갈하고 깔끔하면서 은밀하고 비밀스러워야 한다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고 환경마다 다른 것이지만,일반적으로 흔하게 생각하는 남녀 차이에 따른 침실의 이미지는 분명히 남자의 침실에 비해서 여자의 침실은 은근히 비밀스럽게 숨겨져야 한다고 생각들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가 사회적 지위가 높은 극소수의 귀인들이라면, 이 법칙은 거의 정확하게 지켜질 수 밖에 없다. 누가 강제를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이 법칙은 지켜져야만 하는 아주 마땅한 상식이 되어져 버리는 것이다. 왕실가에서 살고 있는 아리따운 공주님의 침실은 그야말로 철통보안과 무례한 행동을 조금도 용납할 수 없는 아주 성스럽고 귀한 곳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계를 가진 몇 명 이외에는 출입자체를 아예 금지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반면에 같은 여자의 침실이라고 해도, 허름한 시골아낙네의 하녀급이 되는 신분를 가진 여자의 침실은 그다지 정갈하지도 단정하지도 향기로운 냄새가 나지도 않을 수 있고, 굳이 어느 누가 그 침실에 들어간다고 해서 크게 나무랄 일도 없는 것이다.

그렇듯 고귀한 신분을 가진 지체높은 여인의 침실이 그러할진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야 어느누가 알 수 있겠으며 어느 누가 감히 알고 있는 사실을 발설할 수 있으랴. 고귀한 신분의 여인이 거처하는 침실에서의 일은,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이상야릇한 상상으로만 엿볼 수 있도록 허용될 뿐인 것이다.

특히 여인의 침실에 있는 그 침대 위에서 일어나는 성적인 환상을 불러일으키면서도 그러한 의구심을 일으키게 하는 정사(精事)가 있었다면, 그에 대한 비밀은 영구히 함구가 되어져야만 하는 아주 은밀한 침실의 비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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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검찰과 수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박근혜 전대통령이 세월호 사고가 있었던 당일날 침실에서 보고를 언제 어떻게 받았으며, 사고 당일날 오후2시15분까지 거의 4시간 동안을 침실에서 무엇을 했는지의 의문을 가지고 수사를 했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침실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냥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무엇을 했을 것이다 라고 추론이 가능할 뿐이라고 한다.

그 당시 박 전대통령의 침실에는 TV가 있었기 때문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구조되지 못하는 상황을 자세히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며, 유가족들이 절규하는 현장을 분명히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었다. 다만 이제 와서 침실에 4시간 동안 머물러 있었다는 것 때문에 직무유기혐의를 적용할 수도 없기 때문에, 박근혜의 침실 4시간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으로만 흘러갈 것 같다.

한 수사관계자의 말대로, "박 전 대통령이 침실에서 4시간동안 무엇을 했는지 밝혀지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며 "지극히 사적인 공간인데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니 알아볼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설명이다.

이것이 바로 여자침실의 비밀스러움이고 은밀함이라는 것이다. 만약 남자대통령의 침실이었다면, 그 4시간 동안의 은밀함이라는 것이 생겨날 수도 없었던 것이고 이미 다 까발려져서 공개가 되고도 남았겠지만, 지체높은 고귀한 신분의 여자가 거처하는 침실에서의 비밀스러운 일이라는 것은, 어차피 세상이 무너져도 밝혀내지 못하는 것이다.

여인의 은밀하고도 야릇하면서 또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상상케 만드는 여인의 침실에서의 비밀이라는 것은, 마치 그 여인의 옷을 홀딱 벗겨서 아랫도리까지도 만인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욕보이겠다고 하는 아주 몰상식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짓거리와 같기 때문에, 설령 그 비밀이 무엇인지를 알아낸다고 해도 여인의 수치심과 자존심을 최소한이라도 지켜주기 위해서 절대로 공개되어질 수 없는 아주 은밀한 비밀스러움인 것이다.

그래서 그 여인의, 침실에서의 4시간 동안의 은밀한 행적 역시도 결코 밝혀낼 수는 없는 것이며, 설령 밝혀진다고 해도 만인들에게 알려질 수도 없는 아주 은밀한 그 자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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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은밀한 4시간을 밝혀낼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뉴스로 봐왔던것으로 어느정도 예측은 가능하나.. 어디까지나 짐작이니.. 은밀한 그 자체가 맞는 말씀이네요

댓글 달기가 민망합니다요.

일반 서민의 처녀였다면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거부해도 시간 단위로 끄집어 냈을 터였데. 떨어진 권력자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나보네요.
이래서 사람들은 보다 높은 지휘와 권력을 얻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시청역 광장에 시위가 어마어마합니다.

그 여인의 4시간은 끝내 뭍히지 말겠죠...

설마설마하면서 읽었는데
역시 그 침실 이야기군요ㅋㅋㅋ
숨겨도 됩니다 이제는 ㅎ

이제 그리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그 4시간 ..

여성의 침실...
이라는 단어에 절로 모르게
시선이 집중되어지는 걸 보면
저도 참;;;

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해당 주제를 가지고 이와 같은 결론으로 마무리 하시니..

제 같은 경우는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것이 아주 즐겁고 너무 쉽고 편안하게 느껴지거든요.

라는 글이 진짜배기구나 싶은 생각을 하네요

세월호 같은 국가적인 재난의 경우 대통령이 앞장서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국무총리나 내무부 장관이 상황 파악을 해서 진두진휘 하는게 순리가 아닌가요? 대통령이 모든 분야에 만능이 아닐진대 대통령과 연락이 안되면 바로 그 밑에 장관이나 총리가 총대를 메고 사고 수습을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대통령이 그 상황에서 알파고나 이세돌처럼 기가막힌 묘수를 내놓을 수도 없고 어차피 상황 보고를 받고 참모들에게 질문하는 그 정도 수준일건데 긴급 재난 상황에서 국무 총리나 내무부 장관이 책임지고 그 상황을 컨트롤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보고는 상황이 끝난 뒤에 해도 충분하지 싶은데.. 대통령이 재난 센터에 와 있던 들 무슨 묘수를 내놓을 입장이 되나요?

항상 양질의 글 올려주시네요. 덕분에 지식이 늘어가는 기분이네요.

그 침실이라면.. 여인이기전에 앞서 일국의 대통령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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