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가는기야 / 엄기서]

in #woo909542 years ago

[세월은 가는기야 / 엄기서]

세월에 조각배 타고 어데만큼 왔나
별 밤속에 밤을이고 밝을속에 예쁜 발자국
새기며 딩굴던 대자연 풍경화 무대위에 주인공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음향에 귀 기우리던 날 있었지

그시간 속 엄마아빠와 누나 형 동생도
하늘에 떠가는 흰구름 보고 조잘재잘 눈끝에
맺힌 영상에 따라 의견 달리 지지고 복던 여음
정다운 친구 목소리도 귓가에 울리는데
도랑물은 흘러 흘러 장애물에 부딪쳐 길을
달리하며 넓고넓은 푸른바다 너울너울
춤추는 파도
종이 배 타고 바라보는 붉은 저녁노을
아름답기만 하지만 노을속
여울이는 쓸쓸한 하얀마음

푸른 하얀 꿈이 잉태된 조약돌 보석이 될까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한점의 이슬처럼
가는기야
세월 고장없는 시간위
일곱색깔 빛 두리둥실 무등태워
바람으로 이내육신 조각하며...

세월을 놓고 또 놓고 지우고 지우고
발자국 소리 질때까지 희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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