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밤
난 아직까지 서울에서 제대로 된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
고시원이나 다세대 연립주택 반지하 이런곳에서만 살았다
그동안 살았던 집 구조를 생각해 보면 한숨이 나오는데
간단하게 다들 여기에 사람이 산다는 생각을 안 하고 지은 집들이였다
지금 더워서 잠을 못자고 적는 글이니 예전 집 이야기는 말고
현재 사는 집이야기만 하면
집에 있는 모든 창 방향이 한쪽이고 방마다 창이 하나다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만들어서 절대적으로 환기가 안 된다
거의 같은 비용을 써서 창 위치만 적절하게 해줘도 환기가 될 수 있는데
정말 아무 생각을 안 하고 지었다
(참고로 1989년에 지어진 집이다)
당장 창 밖으로 손을 내밀면 밤공기는 서늘하다
찬 공기가 집에 들어오질 못하게 만들어 놨다
지금 집 온도는 32도, 동네 온도는 24도다
집에 있는 모든 창과 현관문을 연지 3시간이 지났는데도 집안과 집밖 온도차이가 줄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다
이집은 열대야가 시작 되면 37~8도도 찍는다
앞으로 한달은 마음 단단히 먹고 살아가야 한다
힘든 시기를 견딜 각오를 하고 있다
다행히 이 집은 내년 5월 이후에 철거 된다
당연히 나도 내년엔 집을 옮기니 이 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더 이상 없을거다
마지막 문장이 의미심장합니다.
빙고 ㅋㅋㅋ
헐.. 집구조가 희한하군요
아주 더운여름을 보내시겠어요 ㅠㅠ
낮에는 카페에서 대피하시고 밤에는.. 에어콘의 힘을 빌리셔야겠어요
화이팅입니다.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이 그런 시기였다고 합니다 요즘은 그래서 사무실에서 오래 있는편이에요
윽.. 진짜 힘드시겠어요 특히 여름에.. 저는 오히려 반대에요.
작은 원룸이라 집이 아무리 더워져도 에어컨을 10분만 틀면 겨울처럼 추워지지만, 반대로 겨울에는 집에 이상하게 습기가 엄청 많아서 온벽이 지옥처럼 새까맣게 곰팡이로 물들어요.. 올겨울이 오기전에 꼭 이사를 가는게 목표에요🤔
사무실은 좋습니다 집에 가기 싫어요 ㅎㅎ
더위에 잘 이기시길 기원합니다. 글을 막 읽고난 마음 같아서는 시원한 거 사들고 찾아뵙고 싶네요. 37~38이면... 어휴...
어휴 이미 더운데 사람이 또 들어오면 더 더워지고... 고통과...
뭐든 처음에 만들때 신경써서 만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몇배를 고생하죠ㅠㅠ
그 고생을 집주인은 안 하니까 저리 만들겠죠 ㅎㅎ
처음시작할때가 중요합니다. 건축도, 암호화폐도 생각을 하고 시작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맞습니다 정확한 지적입니다
지은지 오래되었든 그렇지 않든 사는 사람을 고려한 구조가 중요한 거 같아요.
저희집은 68년에 지어진 작은 집인데도 한방에 반대 방향으로 창이 있어서 멀리 바다에서부터 오는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듯한 구조랍니다.
아, 어쩌면 2016년에 리모텔링된 집이라니 그때 이렇게 창을 잘 냈는지도 모르겠네요.
며칠 전 뉴스에도 이번 더위는 한달 이상 간다고 하던데, 더위를 즐기는 법을 터득하셔야 될 듯하네요.ㅜㅜ
네네 처음 겪는게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흠...집구조를 건설사에서 디자인할때 조금 생각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기본적으로 환기가되려면 1자로 바람이 통하게 지어야하는데..내년엔 꼭 좋은곳으로 이사하시길 빕니다! ㅎㅎ
네네 내년엔 사무실 근처 적당한 집으로다
주먹구구식으로 지어 제꼈던 시절의 흔적이네요.
극열의 열대야 잘 버티시고, 어서 빨리 벗어나시길 ...
네 정말 당황 스러운 부분 많아요 돈을 더 안써도 살 사람 잘 살게 해줄 수 있는데 ㅎㅎ
역시 집은 자을때 최대한 무리해서 짓는개 돈 아끼는 방법인듯 합니다....
뭐 어차피 내년에 사라질 집 괜찮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