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뼛속부터 페미니스트였다.

in #feminism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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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사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 대다수가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페미니스트가 된 나조차도 고등학생때까지(*그러니까 약 2년 전)는 페미니즘의 ‘페’자만 들어도 진저리를 쳤으니까.

고등학생때 내가 접한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은 과격한 행동만이 전부인 것처럼 보였다. 그 이면은 보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왜 페미니스트를 싫어했나?

10대때 내 생활은 상당히 대한민국에서 평범했다. 학교, 학원, 집, 그리고 가끔의 휴식. 휴식이라 해봤자 어디를 놀러가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저 핸드폰으로 하는 인터넷 서핑이 전부였다.
페이스북에 자주 들어갔었다. 그냥 쭉 읽었다. 보통 눈팅이라고 한다. 눈팅을 하다 보면 사회적 이슈 글이 여럿 보인다.
그것들 중 댓글을 보면 남녀가 편가르고 싸우는 것을 여럿 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논리가 없었다. 그저 서로를 헐뜯고 싸우기 위한 전쟁터였다.
페미니스트들은 상대방이 했던 것을 똑같이 따라하며(이를 미러링이라 칭한다) 폭력적인 언어와 과격한 행동을 취했었다.
그때부터 페미니스트를 싫어했었다. 내 관심은 오직 과격한 페미니스트들이었고, 그들과 대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사실상 관심이 없었다.
그러니까, 내 주의는 온통 페미니스트들에게만 기울여져 있었던 것이다. 매우 편협한 시선으로.
그들이 왜 화가 났는지는 내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과격한 그들이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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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내가 지금은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계기가 있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 그러니까 인터넷 밖 세상을 알고 나서부터 였다.
10대땐 입시에 치여 큰 틀을 보지 못했다면, 지금은 그 틀을 깨고 이제 막 세상 밖에 나온 상태이다. 세상에 나오니, 우리 사회가 얼마나 양성에 대한 편견이 뿌리가 깊은지 실감했다.
앞으로도 나는 많은 글로 그 세상이 우리에게 갖는 편견을 서술하겠지만, 오늘은 내가 왜 뼛속부터 페미니스트였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실 어린아이들은 페미니스트처럼 생각한다

어린아이란, 사회의 때가 타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을 말한다.
페미니즘이 거창해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굉장히 일상적인 일들을 주제로 다룰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여러분은 모두 “남자는 울면 안돼.” 라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이에 순수한 아이들은 보통 이렇게 대답한다.
”왜?
이게 페미니즘적 발상이다. 왜 남자는 울면 안되는가? 여자아이는 울어도 여자는 울면 안돼, 라는 별 말도 안되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문제는, 이 순수한 아이들을 어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다.
“남자는 씩씩해야 해.”
”여자아이는 분홍색이 어울려.”
”남자아이한테 소꿉놀이 세트를 왜 사다 줘?”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커서 자기가 듣고 자란 말을 아이들에게 반복한다.

학회 언니가 유치원 봉사를 다녀오고 말했다.
”남자애가 여자애를 때리길래 때리면 안 된다 했더니, 아 이래서 여자들은 안돼 라고 말하는거 있지. 또 여자애가 위험한 행동을 하길래 하지 말라고 했더니,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왜요? 여자라서요?’ 이렇게 묻더라. 진짜 당황스럽고 화가 났어, 부모님들한테. 나는 절대 애한테 그런 소리 안하고 키울거야.”


그래서, 나는 왜 뼛속부터 페미니스트였나?

드디어 이 글의 제목이 나왔다.
내가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긴 좀 쑥스럽지만, 나는 어릴 때 또래들보다 조금 성숙한 편이었고, 이걸 이용(?)했었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3학년때 일이다.
나는 본디 게으른 성격이라서 방정리를 매우 귀찮아 했는데(물론 지금도!), 아빠가 내 방을 보시더니, “여자애 방이 이게 뭐니.” 라고 말하셨다.
나는 이 때 “아빠, 거기에 여자가 왜 들어가. 그냥 내가 게으른거야.” 라고 받아쳤다.
이게 성숙이랑 무슨 관련이 있냐면, 아빠를 당황시키려고 일부러 저렇게 순진한 척 물었던 것이다. 나는 그때 10살 밖에 안 된 어린애였으니, 아빠 눈엔 충분히 세상 물정 모르는 꼬마로 보였을테고, 이를 잘 이용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겠다 생각하고 순진한 표정으로 저런 말을 했던 것이다.

물론, 일부러 저렇게 받아쳤던거지만 저건 내 진심이었다.
페미니스트가 된 후에 생각해보니 확실히 내 정신은 페미니스트였다.


거창한 것만이 페미니즘이 아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점이다.
생각보다 단순하고, 일상적이다. 분명 성별 간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상당히 많은 부분은 차이가 아닌 차별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앞으로 이에 대해 많은 것을 서술할 예정이다.


예전에도 쓴 내용이지만, 나는 내가 페미니스트임을 밝히는게 상당히 두렵다.
사람들은 내가 페미니스트라는 것과 여성이라는 것에만 집중하지,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이미 여러 번 경험했다.
이 곳에서는 내가 여성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공격받지 않기를 바라고, 나는 여러분과 행복하고 싶으니 질문이나 동의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이성적으로 묻기를 바란다.

페미니즘은 그냥 여자들 이익보기 위해서 하는 거 아냐? 라던가, 여자는 군대 왜 안가? 같은 질문은 아직 하지 말기를 바란다. 아직 나는 페미니즘의 요-따만큼을 서술했고, 할 이야기가 매우 많기 때문에 그 질문은 내가 페미니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서술할 때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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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어떤건지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이 많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 부탁드려요 ~ 요새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대하면서 조금은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을 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

감사합니다^^ 선입견을 버리기 위해 우리 모두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던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저도 페미니스트에요 :) 앞으로 좋은 글 기대할게요. 응원합니다!

스팀잇에서 페미니스트를 뵙다니, 반갑습니다.^^ 기대가 황송할 뿐입니다..ㅎㅎ 잘부탁드려요!

같이 잘해보자구요~~XD

저는 어떤 주의자는 아니지만, 사회에 박혀 있는 고정적인 성차별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 되어야한다는 것엔 동의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 서술해 주실 글들도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 굉장히 민감한 주제이고, 저 또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과 댓글로 여러 토의를 하여 건강한 의사소통을 하고싶습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0년 전만 해도 여자는 선거권도 없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노동자의 권리, 흑인들의 정치 참여 권리 처럼
누군가의 고된 투쟁이 없었다면 가질 수 없는 것들이죠

제가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면 꽤 많은 남성들이 이에 반박을 합니다. 예를 들면... 성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하면, "여자도 남자 성폭행한 기사 있는데? 여자도 남자 성희롱하는데?" 이런식으로 싸움을 겁니다.
그저 논점흐리기밖에 안되는 경우지요. 문제는, 제가 타 사이트에서 매번 겪었다는 점... (ㅜㅜ)
phuzion님 말씀처럼, 누군가의 고된 투쟁이 없었다면 저는 여성에게 교육도, 자유도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되도록 모든 이가 이해하기 쉬운 페미니즘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금의 한국내 페미니즘이 너무 극단주의로 간 것이나 너무 지엽적인 부분을 크게 벌인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하기 때문이죠.... 저는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는 크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평등주의지라는 표현을 더 좋아하는 편이죠 성에 따라 구븐되는게 아닌 자신의 능력에 적합하게 그리고 그 능럭이 발휘될수 있는 사회가 되었음 합니다 누가 더 손해를 보나는 쓸데 없는소모적인 논쟁은 안 보았으면 하네요

앗.. 그 부분은 제가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지금 한국식 페미니즘이 과격해 보이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과격한 것 자체보다, 왜 과격해졌나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본문에도 썼지만, 과거의 저도 과격한 페미니즘을 이해 못했었죠.
하지만 페미니즘을 알고 나서, 한국의 페미니즘의 동선을 보니 처음부터 과격한 게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조용하고 상냥했습니다.
그러나, 상냥한 그들이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여성이 타깃이 되는 범죄는 줄지 않았고, 그저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사람들은 여전히 페미니스트들의 말을 듣지도 않았죠.
그래서 그들이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미러링입니다. 똑같이 따라해주는거죠.
사실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해진 이유가 바로 이런 과격한 행동들 때문이에요. 과격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뭐가 우리사회에서 문제가 되어왔는지조차 몰랐을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은, 저는 과격한 그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담을 덧붙이자면.. 한국식 페미니즘이 사실 과격한편이 아니에요. 한국 페미니즘은 인터넷에서 하는 미러링이 거의 9할이라..ㅎㅎ; 외국 페미니즘과의 비교 글을 검색해보시면 이해가 빠를거에요! :)
그리고 페미니즘이 왜 이퀄리즘, 평등주의가 아닌 페미니즘일 수밖에 없는지는 다음 포스팅 때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다음이 언제가 될진 저도 확답을 드릴 수 없지만, 포스팅을 하면 댓글로 알려드릴게요~^^ 우리 모두 건강한 소통해요!

과격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아듣는 사람들 많이 있어요 지금은 그 과격성 때문에 오히려 페미니즘은 그들만의 세계로 가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순 없습니다 그리고 이로인한 비판을 받아 들여야 하는데 비판조차 귀담아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라디컬 계열이 아닌 다른 온건적 페미니즘분들이 해낸 일도 많이 있습니다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는 잘못된 논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지나칠 정도의 과격성은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려 하고 그걸 문제제기 하는 사람에게는 소위 말하는 공부나 좀더 하고와라 이런 논거를 상당히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그 부분이 바뀌지 않는 이상 소위말하는 라디컬 페미니즘을 지지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쩔수 없이 타고난 성 그리고 여러 신체적인 능력과 성격이 다른 두 가지 성에 상관없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맘껏 차별없이 발휘하는 사회 그 부분으로 지향함이 저 개인적으로는 더 맞다고 생각하므로 특정성이 들어간 주의나 이즘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운동의 기조도 바뀌지 않으면 이제는 특정 사이트급 이상으로 걸려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단순히 남녀의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사회 프레임이 걸려있는 부분도 있으니 폭넓은 시야로 서로 토론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갔으면 합니다

네 :) 저는 레디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는 온건도 레디컬도 아닌 좀 어중간한 위치에 있습니다) 여성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히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기에 과격해지는 사람들에게만 책임을 물을 순 없단 것이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kaine님
추가하자면.. 저희도 과격하지 않게 해도 알아듣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다는 것 알고, 그사람들에게 굳이 미러링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대로 따라하는 게 더러운게 아니라, 그저 거울 속 본인들의 모습이 더럽기에 미러링을 싫어하게 되는거란 관점에 대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너무 심각한 미러링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요.ㅎㅎ

민감한 주제이기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D 용기에 박수드려요! 저는 구체적인 페미니즘에 대해서 많이 모릅니다. 그렇기에 어떠한 선입견도 없는 백지의 상태입니다. 아마도 스팀잇의 대다수 유저 분들이 구체적으로는 모르신다고 생각합니다. 수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고 나아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활동 기대합니다! :D 그리고 응원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페미니즘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있는건 아니지만, 페미니즘이 남혐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물론 저 역시 성평등이 더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에 대해 귀 기울일 준비 되어있습니다.
최근 이념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생각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위해 웹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제 사이트에도 혹시 관심있다면 방문 바랍니다.
앞으로 멋진 활동 기대합니다. :)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흐르길 바랍니다. :) 응원 감사합니다!

다양한 의견 존중합니다ㅎ

winnie98님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공격받지 않는 시대가 오길 바라요 :)
팔로하고 갈게요~

감사합니다 :) 늘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할게요! 저도 팔로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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