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맨의 PCT#145_ 할 수 있을 거야… 아냐 할 수 있어. 할 거야…

in #kr-series6 years ago

#PCT DAY#145 20150907
near Trout Lake(TROUT LAKE ABBEY, 3622.26) to WACS2258(3634.21) : 11.95km

  1. 아픈 척하고 엄살 부린다고 해결되지 않아.
    누가 대신 아파 주지도 않아.
    혼자 이겨 내야해
  • 아파.
  • 회복에 분명 오랜 시간이 걸릴거야…
    하지만, 너 같으면 여기서 포기하겠냐??
  • 할 수 있을 거야… 아냐 할 수 있어.
    할 거야…

.2. 요새는 PCT 끝나고 뭐할 거냐는 질문을 외국인들로부터 받는 일이 많아졌다.

오늘은 호스텔 조식을 한 테이블에서 다같이 먹었는데 앞에 앉은 할머니가 내게 역시 같은 질문을 했다.
PCT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계획을 세운 게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Find something funny and exciting things”라고 얘기한다.
스피킹 실력이 부족한 탓도 있으나, 뭐 틀리지 않은 사실이다.
그 얘기를 들을 할머니는 한국에 돌아가면 나를 ‘Spontaneous’라고 해야 할 거 같단다.
간만에 복귀한 트레일을 걸으며 급 생각났는데, 보통 즉흥적이라 불리는 우리 같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정석코스를 밟는 사람들이 오히려 ‘Spontaneous’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저항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주변의 흐름에 따라 언제든 쉽게 흘러가니까…


.3. 아놔, 내 지갑…
뒷 주머니에 있던 지갑이… 트레일로 태워준 아저씨 차에 빠진 듯 하다…
그래, 김희남이가 어째 오랫동안 뭐 안 놓고 잘 다닌다 했다;;
요새 거의 끝나간다고 너무 풀어진 것 같다.
이제 진짜 거지인건가…
참 갖가지 경험을 고루고루 하는구나…



by 히맨


He-Man's PCT Day#145

He-Man's PCT Diary#145 (자막을 꼭 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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