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갤럭시S9에 SNS기능 탑재로 생각해 본 하드웨어 업체 벨류에이션
삼성전자가 갤럭시 S9에 재미있는 실험을 자체 소셜미디어 앱인 '우셥(Uhssup)'을 탑재하는 재미있는 실험을 할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업체가 소프트웨어 분야로 침투하는 과정이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느껴지는데요, 우셥의 영향과 하드웨어 업체의 벨류에이션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요약
- 과거 갤럭시 페이가 1위가 된 사례처럼 삼성전자의 소셜 사업 진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임
- 핏빗(Fitbit)의 사례로 알아보는 하드웨어 업체들이 당면한 현실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점에서 낮은 벨류에이션을 부여 받았던 하드웨어 업체들의 벨류에이션 주목 필요
'우셥(Uhssup)' 등장의 의미
MWC 2018에서 등장 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9에 소셜 기능이 탑재 될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하드웨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에서 소프트웨어로 영역을 넓혀 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국내 SNS 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갤럭시 S9에 우셥 (Uhssup)이라는 소셜 서비스가 탑재 된다고 하는데요, 이미 특허청에 '삼성소셜' 및 'Uhsuup'의 상표 등록을 마쳤습니다.
우셥은 페이스북과 비슷한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고, ’You, What‘s up?’에서 파생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위치가 실시간으로 공유될 수 있고, 사용자간의 메세지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SNS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과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의 우셥이 삼성전자 최초의 소셜사업 시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챗온이나 소셜라이저 등 메신저 기능을 담은 소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삼성소셜'이라는 상표를 특허청에 같이 등록한 것과 세 번째 도전이라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단순히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도전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 앱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페이 케이스를 봤을 때, 우셥도 하드웨어 측면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다면 현재 SNS 점유율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로, 2017년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56%입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이 약 75% 내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약 2,100만명이 삼성전자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한국소비자원에서 17년 9월에 발표한 간편결제 소비자만족도입니다.
내용이 매우 흥미로운데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강자인 네이버,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보다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결제시스템 용이성 및 대응성 항목과 개인정보 관리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하드웨어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업체보다 해당 항목에서 유리한 측면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우셥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기능을 보여줄지 주목해야 합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서, 하드웨어 업체가 보여줄 수 있는 특이하고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면 카카오와 같은 SNS 업체들에는 충분히 위협적으로 작용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카카오 같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이 우셥과 같은 서비스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핏빗으로 알아보는 하드웨어 사업의 어려움
우셥의 등장 외에도 흥미로운 소식이 있었는데, 웨어러블 기기 전문업체인 핏빗(Fitbit)이 클라우드 기반 헬스 플랫폼 업체 트윈헬스(Twine Health)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핏빗은 글로벌 대표적인 스마트 워치 업체’였’습니다.
출시 초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으며 단숨에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한 핏빗은 이후 애플 워치나 삼성 기어 등 다른 하드웨어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진입으로 그 영향력을 점차 잃어 갔습니다. 최근에 핏빗은 하드웨어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헬스케어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재편 하면서 단순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솔루션 업체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헬스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트윈헬스의 인수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합니다.
위 차트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제조의 영역에서만 집중했을 때 후발업체들과 큰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지 못하면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아마 IT하드웨어 업체들은 핏빗 사례와 비슷한 고민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고, 이들의 다른 영역으로의 침투는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IT하드웨어 업체 벨류에이션, 어떻게 봐야 할까?
일반적인 IT 하드웨어 업체(스마트폰, 가전, TV 등)들의 벨류에이션을 잘 보면 PER 15배 넘는 기업이 매우 드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글로벌 1위 브랜드 로열티를 가지고 있는 Apple의 PER이 17배로 가장 높은 축에 속합니다. 왜 IT 하드웨어에 부여되는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낮을까요?
저는 IT 하드웨어 제품의 순환주기가 짧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IT 제품은 매년 다른 기술이 발표되고 신제품의 출시 주기가 매우 짧습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발명될 경우 기존의 트랜드를 180도 바꿔놓기 때문에 히트 제품이라 하더라도 수명이 길지 못합니다. 비슷한 제품을 오랫동안 생산해야 능률이 오르는 제조산업에서 수명이 짧은 IT제품은 필연적으로 높은 마진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글의 영업이익률은 막대한 R&D 비용을 포함해도 25%가 넘지만,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0% 내외에 불과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하드웨어 사업 진출 러쉬가 이어지고 있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왜 마진이 매우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들 업체들이 마진이 낮고 대응하기 어려운 하드웨어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앞으로의 IT 시장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업체만이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스마트폰 업체인 HTC를 인수해 스마트폰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서피스폰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VR, AR기술의 발전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애플, 오큘러스, 구글 등 나름 IT 업게예서 날고 기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어 개발 중입니다. 즉, 기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영역으로 침투할 경우 하드웨어 업체들과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사업 영역이 겹쳐감에 따른 벨류에이션 간극도 조금씩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요?
물론, 하드웨어 업체가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진출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기존 프레임에 갇혀 하드웨어 업체들에 대해 낮은 벨류에이션을 줄 수밖에 없다는 시각 보다는,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더 초점을 맞춰 벨류에이션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하드웨어 사업은 스타트업이 참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홍보해
자본도 많이 필요한데 ROA도 떨어지니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기존에 가지고 있는 카카오톡의 자리매김이
과연 굴러들어 온 돌들을 어떻게 대처할지 흥미롭게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로
서로가 다른 영역에 침식하는 걸 시도하는 모습을 통해서
복잡하기만 한 양상이 더 복잡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잘 보고 갑니다.
서로의 영역이 슬슬 겹치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 년간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질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