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몇년만에 오라버니가 우리집에 오셨다
날씨도. 차가워졌는데 뻐쓰타거고 오시기 힘들지 않으셨는지 염려 되었으나 아직은 다닐만 하다 하신다
어떤 노인보다 정신력 하나만큼은. 강인한 분 이시다
아직은 남에게 기대려 하지않으신다 남매간이라
나에게도 그런 기질이있어 스켓취 회원들이 제일
나이 많은 노인이라고 화구가방을 들어 주겠노라고
손을 내밀면 나는 한사코 받지 않는다
내가 남에게 의지하게 되면 여기나오지 않을거라고
딱잘라 말한다
오늘 이시간 오라버니는 한국과 쿠바간의 야구경기를
보시고 계시고 나는 포스팅 하고 있으니
옛날 학교 다닐때가 생각 난다
그때 오빠는 나에겐 무서운 호랑이 가정 교사였다 시험 성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불벼락이 내리고 두부모에 머리찍어 죽어야 한다고 했다 그땐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물어 보았다
친구 오빠는 동생공부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고
했다 철없던. 나는 너는 좋겠다고 했다
하나 밖에없는여동생에 대한 우애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으신데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볼수있을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멍해지고 막막해 진다
그저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없이 마지막을
마지하길 하느님 저희 남매에게 은총을 베푸소서
연세 드셔서도 다정하게 지내시는 오누이의 모습이 정말 좋아 보입니다.
마지막 날까지 건강할 수 있다는 건 큰 복인 것 같구요~.
신의 은총으로 두 분이 큰 복 누리시길 진심담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형제간 서로 함께 나이들어가는 것이 보기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서로 짠해 보일 때도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