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21오늘의서울시] 문창극 지지자를 세종문화회관 대표로 앉힌 서울시

in #kr6 years ago (edited)

[오늘의서울시] 블랙리스트 구조의 한 이유: 김성규 한미회계법인 대표의 경우

오늘 서울시가 새종문화회관 대표를 인선했다. 한미회계법인 대표이사인 김성규씨다. 수차례 문화단체 감사 등을 역임하면서 문화예술계 인사로 활동했고 예술경영쪽으로 예술기관 회계구조에 대한 자문을 많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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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이명박 때 메세나 어쩌구 하면 늘 등장하는 사람이라 기억에 남았다. 개인적으로 세금감면을 전제로한 메세나 제도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터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찾아보니 2009년 새누리당 국회의원 주최의 토론회에서 발제를 했다(http://www.jcia.or.kr/cf/Board/1665/detailView.do). 기업의 문화예술교육훈련비를 세액공제 해주자고 했더랬다.

사실 이이의 전임자인 이승엽 한예종 교수도 예술경영쪽 인물이다. 찾아보니 2013년 국회 메세나 토론회에서 둘이 발제를 했다. 더 찾아보니 꽤나 흥미로운 인물이다. 회계사라는 직함 덕분인지 지속적으로 문화쪽 기관에 자리를 맡았다. 최근엔 문화재단연합회 감사이기도 했다.

그러다 하나의 성명서에 눈이 갔다. 박근혜 정부 초기 잇단 인사참사의 과정에서 문창극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언론인 출신인 이 사람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장로였다. 당시 총리후보자였던 그의 과거 교회 발언이 알려졌다. 정권의 kbs 탄압의 빌미가 된 그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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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것은 그의 이런 발언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기간 지속적으로 반복되었는데 이를 통해 상당히 문제적 인물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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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언론보도에 대해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문창극을 옹호하는 입장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2014년 6월 23일 나온 지지선언이다(https://mnews.joins.com/article/15036871#home). 이들은 kbs의 보도가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하면서 절대로 낙마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창극씨의 교회강연 내용을 동영상으로 본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KBS의 심각한 사실왜곡을 고발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사실왜곡과 그 결과에 의한 오도된 여론몰이로 청문회도 없이 문창극씨가 낙마한다면 우리사회가 합리와 상식을 외면하고 야만(野蠻)의 나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400여명의 사람이 서명한 성명서인데 여기에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 사이에 김성규대표이사의 이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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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문창극을 지지하는 사람이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하면 안된다는 법은 없다. 어찌되었던 정권도 바뀌었고 구태여 세종을 종교적으로만 운영하지 않는다면 그의 태도 역시 뭐가 문제인가 싶다. 하지만 박원순시장의 인사 스타일엔 불만스럽다. 어떤 인적 구조가 작동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승엽 교수에 이어 똑같이 메세나 전문가인 김성규 대표이사를 뽑은 것은 예술기관의 기본적인 가치를 ‘경영’에 두고 있다는 뜻이겠다.

개인적으로 공공예술기관이 경영적으로 생존하는 것은 중요한지만 그것이 주가 되어야 하는지 의문이고, 그런 점에서 김성규 대표가 그럴 만한 인물인지 잘모르겠다.

다만 이보다 더 아쉬운 것은 예술기관 장을 생각하는 태도다. 문창극을 지지한 행위, 아무리 뒤져봐도 예술에 대한 태도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인식을 찾아 볼 수 없는 인사를 세종의 사장으로 앉혀도 되나? 사실 이런 태도가 블랙리스트를 만들게 되는 배경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즉 기본적인 태도 그리고 그에 앞선 철학이 중요한데도 때때로 특정인의 능력에 비추어 철학을 낮게 보는 것이 공인에게 더욱 요구되는 도덕성에 눈을 감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그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글은 왜 예술단체에 회계구조가 중요한지에 대한 훈계조의 글 뿐이다(http://www.arte365.kr/?p=3167).

그렇지만 세금계산서(계산서) 및 부가가치세, 원천징수 등 문화예술교육단체와 관련한 세금은 대부분 단체가 부담하는 세금이 아니라 단체와 관련한 상대방에 대한 세금이다. 만약 문화예술교육단체와 거래한 상대방이 소득이 누락되어 공평한 과세를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단체가 수행하는 올바른 세무처리가 궁극적으로 문화예술교육단체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슨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세종은 탈세는 안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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