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13오늘의서울시] 해외기업 인센티브 관광 유치, 정말 의미있나

in #kr6 years ago

[오늘의서울시] 관광객 유치사업, 정말 효과가 있으려면

작년 중국의 중마이 그룹 인센티브 관광객이 왔을 때 서울시는 한강 반포공원을 내어주고 삼계탕에 k-pop 공연을 제공한 바 있다. 개별 관광객 외에 기업들이 자사 사원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 관광이 서울시의 유치 정책대상이 된 지는 꽤 됐다.

궁금한 부분은 도대체 그래서 서울시가 이런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사용한 행정비용과 재정지원이 얼마나 되는가라는 점과 실제 그런 관광객 유치가 서울시민들에게 어떤 효과를 보였는가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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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나 서울시의 중마이그룹 지원내용도 그에 대한 일상감사 내용도 비공개다. 서울시가 중마이 그룹에 지원한 내용을 달라는 것이 ‘사생활 보호’라는 것도 신박하지만 이미 확정된 감사내용 조차 ‘공장한 업무수행’에 피해를 준다니 할 말이 없다.

통상 관광객이 들어오면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다음과 같은 구조다. 우선 지출 구조는 기업이 지출하는 것과 개개인이 지출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그러면 그 돈을 어디서 가져가냐에 따라 소위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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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제적 효과라는 것이 재미있는데 일단 투입이 있으면 무조건 산출이 나오는데, 최초 투입보다 많은 효과가 나오도록 되어 있다. 통상 산업연관효과와 각 산업별 부가가치율이라는 효과를 사용하는데 이는 늘 승수효과를 가질 수 밖에 없다(안 그러면 사라졌을 테니).

그러다 보니 이 경제적 파급효과라는 것의 내용을 보면 재밌다. 이를테면 2017년 문화관광연구원이 수행한 인센티브 관광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자료를 보면(http://www.alio.go.kr/informationResearchView.do?seq=2333729), 지역마다 차이는 나지만 인센티브 관광의 경우엔 60만원을 넣으면 62만원의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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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비해 파급효과가 큰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나마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민간부문의 귀착이 정말 생산적인가 라는 부분이다. 이를테면,

  • 국가경제차원에서 보자면 그 만큼의 세입효과가 있는가
  • 관광지의 지역효과가 발생하는가
  • 지속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지는가
  • 관광지의 시민들은 행복하고 풍요로운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다.

일단 분명한 것은 공공지원의 내용은 짐작할 수 있다. 중국 중마이 그룹의 인센티브 사업과 인도네시아 보험회사에 지원한 사항이다. 일단 중마이 그룹처럼 대규모 관광이면 반포공원이 제공된다. 여기에 삼계탕과 콘서트가 지원되고 따릉이를 타는 자전거 라이딩도 제공된다. 여기에 공무원 인원만 15명 이상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청난 관광버스 탓에 기존 노선버스 2개가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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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이 그룹이 아니라면 2만원 정도의 웰컴킷이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따릉이 투어는 기본 옵션이다. 문제는 이런 방법을 고려하면 이런 인센티브 관광의 효과가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오는 말레이시아 기업체의 인센티브 관광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이 2박 3일 동안 하는 일정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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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개별 일정들이 해당 관광지가 있는 지역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저 파급효과가 제대로 나올까 싶다. 이를테면 관광객이 서울로 7017에 방문하면 무슨 효과가 생기나. 바로 난타쇼로 이동하는데 말이다. 또한 쇼핑 자체가 면세점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를 왜 남대문 시장 등으로 연계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니까 구태여 서울시가 관광 유치 사업을 한다면 사업자의 계획을 일방적으로 수용하기보다 관광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일정의 협의가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가 관광유치에 투여하는 프로세스를 잘 공개하고 이를 펑가해봤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보다면, 그냥 ‘퍼주기’로 보인다. 왜?와 어떻게?가 빠졌다.

문득 서울시의 관광객 유치 보도자료을 보고 든 생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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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에서 이런 관광 관련글을 보게 되다니..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제가 많아보이네요. 윗 분이 댓글로 지적해주신 지역민의 불편을 감안한다면, 너무 저자세로 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로나 골목골목 주차된 관광버스들을 볼 때 무얼 위해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60 투자시 62라니..거의 효과가 없다시피 하네요. 저게 지역으로 돌아가는 몫만 계산해서 나온 것이겠지요?

그냥 모형에 따른 계산이에요. 지역은 아니고 전체 국가 수준에서요.

전체 국가 수준이면 지역으로 따지면 손해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관광에 따른 다른 비용 생각하면 지자체에서 할만한 일인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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