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09오늘의서울시] 2일 행사를 위해 광장에 모래를 깔겠다는 서울시

in #kr6 years ago (edited)

[오늘의 서울시] 그 놈의 모래 사장 만들기, 집착인지 일관성인지

문제 하나.

이 두 개의 사진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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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의 사진은 작년에 서울시가 하려고 했다가 대차게 욕을 먹은 사업이다. 결국 해당 기간에 비가 온다고 해서 취소했더랬다. 그 아래 사진은 올 해 서울시가 10일, 11일 2일동안 만들겠다는 인공 모래사장이다(작년엔 이를 민간단체가 제안한 것이라 말하면서 빠져나갔더랬다. 올해도 그럴 건가 싶다).

작년엔 잠수대교에서 하겠다 하더니 이젠 서울광장이다.

질문 둘.

서울시는 이 행사를 파리의 센 강에서 했던 빠리 쁠라주를 쫒아한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 실제로 빠리 쁠라주에 인공 모래 사장이 있을까.

원래는 있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해당 모래를 운반하는 회사가 IS와 관련이 있는 회사라는 것이 드러났다. 여기에 도심에 모래를 가져오는 것이 과연 환경적인 일인지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었다. 그래서 2017년 부터는 인공 모래사장을 넣지 않는다(https://www.sortiraparis.com/arts-culture/walks/articles/53926-paris-plages-2018-artificial-sand-free-beaches-along-the-river-seine/lang/en).

그리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지역의 논쟁이 있었다(https://www.sortiraparis.com/arts-culture/walks/articles/53926-paris-plages-2018-artificial-sand-free-beaches-along-the-river-seine/lang/en).

그러니까 서울시가 쫒아한다는 그 모래 사장은 발상지에서도 ‘시대에 뒤쳐져 있는 때늦은 기획’인 셈이다.

게다가 광화문 광장에선 얼음조각상을 가져다 놓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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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광장에 모래를 가져오고 얼음을가져다 녹이는 것이 얼마 만큼의 탄소발자국을 남기는 일인지 말이다. 시민들은 빨대도 쓰지 말자고 난리인데 서울시는 때지난 인공 모래사장에, 얼음 축제라니 정말 생각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최소한 시민의 의식 수준보다 약간 높았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아니라도 그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리한 부탁인가.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데도 이런 일회성 사업을 진행하다니, 배포 한번 좋다. 그냥 시민이 좋다고 해서 한다면 뉴타운을 좋아서 한다고 했던 이명박과 뭐가 다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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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과 정책에는 지속가능성을 생각했으면... 그리고 손실을 생각하고도 지속할 만큼 시민들에게 줄 수 있는 효용이 큰지를 냉정하게 평가했으면...

이 사업할 바에 아이들 놀이터에 모래나 정기적으로 갈아주고 소독해주었으면 합니다. 놀이터 모래에 각종 세균들과 비위생적 요소들... 말만 뛰어 놀라고 하지 말고 안전하게 뛰어놀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군요.

보여주기, 일회성 이제 좀 그만 했으면 좋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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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확인해보니 문화 바캉스 행사 중 일부로 서울광장 한쪽에 모래 15톤 정도로 작은 모래사장을 만든다는 데 너무 과잉해석하신 건 아닌지... 모래 15톤이면 덤프 트럭 한대 분량인데요.;;;; 그리고 얼음조각 말씀 하신 건, 크라운해태 제과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알고 있는데 그것 말고 서울시에서 별도도 하는 행사가 있는 걸까요? 확인이 필요합니다.


서울광장 한 켠에는 실제 해변에서 실어온 15t의 모래를 뿌려 모래사장을 만들고 그 위에 야자수와 파라솔로 여름 분위기를 연출한 ‘미니 인공해변’을 조성한다. 미니 인공해변은 매년 여름 휴가기간 동안 프랑스 파리 센 강변에 일시적으로 개장하는 인공해변인 ‘파리 플라주(Paris Plage)’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잔디광장에는 텐트와 빈백소파, 텐트형 모기장도 곳곳에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편하게 쉬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모기장 영화제’와 영화음악(OST) 콘서트 ‘서울씨네뮤직’ 등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중 광장 전역에는 하와이 전통 훌라춤과 잔디위에서 배우는 SUP(패들보드) 서핑과 요가 강습이 무료로 진행된다. 모기 퇴치 석고방향제 만들기, 나만의 수제맥주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081532011&code=940100#csidxc8e99a1184a01e782345d91c15bebd5


이번 주말 저녁 광화문을 찾으면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줄 한여름밤의 겨울왕국을 만날 수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오는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임직원 300명이 참여해 눈조각 160개를 현장에서 만들고 전시하는 '2018 한여름밤의 눈조각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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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광화문 광장 행사가 크라운제과에서 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서울시가 자체의 기획사업 부분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서울시 사업인데 이 중 한 프로그램이 민간사업자의 자체 투자로 일종의 홍보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모래의 규모에 대해선, 저는 많고 적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파리에서 조차 환경문제를 고려해 모래없이 행사를 하는 마당에 이를 참조해 모래를 가져다 놓는다는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거든요.

아예 한강의 재자연화를 해서 일부 강변이라도 강모래을 살리는 방향이라면 좋겠지만 서울광장에서 모래를 퍼와서 놓는다는 생각 자체가 저로서는 어떤 맥락에서도 잘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더구나 원전하나줄이기처럼 일반 시민들에게는 전기를 아껴쓰라고 하면서 시정책은 이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면 더더욱요.

잘 읽었습니다. 팔로우할게요 자주소통해요~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안 해도 될 일은 굳이 남발하고... 서울시 왜 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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