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 12일 일요일

in #busy8 years ago

피곤하다. 이제 휴가 기간도 거의 끝나고 다음주면 학생들 방학도 끝이 나서 평상시 일정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동안 푹 쉬었어야 하는데, 제대로 쉬었는지 모르겠다. 나름 피서를 학원에서 보내며 부지런히 운동도 하고 문제도 만들며 지냈는데, 덕분에 조금 편해져야 하는데, 아직도 산더미같은 업무가 여전히 밀려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사람은 쉬어야 한다. 그래서 한잔 하고, 대리운전으로 집으로 오는 길에 임재범의 노래를 들으며 음악감상도 하며 오랫만에 문화생활을 했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어머님께서 복습하고 계셔서 나도 일기를 쓰며 동시에 대사를 듣고 있다. 사실 영어강사로서 영어가 제대로 되는 사람은 이렇게 소리만 들어도 이해가 가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그 길은 멀고도 험하다. 결국 얼마나 시간을 투자했냐에 따라 달라진다.

원래 언어란 그런 것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영어를 배우긴 너무 힘들고, 대학이후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언어가 영어지만 입시병폐의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어서 유일하게 주요과목 중 절대평가로 바뀐 과목이 또한 영어다. 그래도 괜찮다. 학교 선생님들이 대신 어렵게 문제를 출제해 준다. 그 분들이 볼 때 최소한 갖추어야 할 수준을 나름 높게 설정해서 대학 이후의 과정을 수월하게 보낼 수 있게끔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수능출제위원분들 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보태자면 돈 좀 제대로 썼으면 한다. 어설프게 한 학교에 교포 또는 외국인 교사 한 두 명 채용해서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정말 제대로 회화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을 영어강사로 채용하고, 대학에서 원서를 읽으며 학문적으로 혹은 전문 직업세계로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과정으로 영어과목의 선택 과목을 그야말로 미국식으로 Subject Test: English로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절대평가의 영어는 차라리 쉽게 내고, 고급영어를 해야 하는 친구들은 어렵게 내는 이원화된 체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거기다가 최소한 초등학교때부터 고교 과정까지 영어를 공부했다면 자신감있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회화 실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예산을 지원했으면 한다. 예산이 얼마나 들어갈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영어회화에 능숙한 유휴 인력들이 아마 굉장히 많을거다. 기왕에 공공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서 현재의 어려운 시국을 타개하는 데 있어 사교육을 살리는 건 국민정서에 반하고, 공교육을 제대로 살려서 영어구사력이 뛰어난 인재들이 거쳐갈 수 있는 직업으로 기간제 교사 등을 더 넓게 개방하면 어떨지 한 번 생각해 본다.

술 먹고 와서 오랫만에 나의 직업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끄적여봤다. 단견이겠지만 우리같은 사람 얘기도 잘 찾아보면 일리있는 부분이 혹시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이렇게 일기를 써 본다.

그나저나 스팀가격은 골로 가지만, 인내심을 가지시라. 10년이면 강산이 바뀌고, 분명 지금 이곳에서 열심히 글쓰는 분들도 빛을 볼 날이 오리라 기대하며...오늘의 일기를 마치려 한다.

가즈앗!!!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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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좋아하는 컨텐츠를 고르게 하고 반복 시청시키는 게 더 나을 거 같긴 한데요...ㅋㅋ 드라마라던가 하다못해 게임이라도

어렸을 때 초2 영어 과외를 시킨 적이 있는데, 어드벤쳐 게임을 진행하며 거기 등장하는 영어를 가르치니까 금방 점수가 오르더군요, 나름 보람찼던 경험입니다 ^^;

맞아요. 진짜 확실하죠. 그런거 ㅋㅋㅋㅋ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도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어갈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저같은 사람은 게임은... ㅋㅋ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한 번 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듯.. 반성해 봅니다~ 가즈앗!!! ㅋ

훌륭한 생각이네요. 평가를 쉽게 바꾼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공교육이 그 과목 교육을 포기한다는 뜻이죠. 거기다가 개돼지라 하는 사람이 교육부에 있는 지금은 공교육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생각하신 것을 한 번 컨텐츠로 만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일하시는 것 같습니다. 참 고생 많으시네요. 화이팅입니다.

생각하는 바가 별로 없습니다. 문제점을 비판하긴 쉽지만 풀어가긴 늘 어려운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가즈앗!!! ㅋ

하기는 그렇죠. ㅇ_ㅇ 새로운 걸 만드는 게 쉽진 않습니다. ㅎㅎㅎㅎ 파이팅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데 말할수 없는 이유가 이러한 문제점들 때문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치 맛없는 건강한 음식을 억지로 먹는것처럼, 필요에 의해 해야하는건 알지만 의욕이 없으니 매일 쳇바퀴지요ㅠㅜ
그럴때마다 어떻게 더 쉽게 더 흥미롭게 가르칠지 고민 하게 됩니다. 좋은 고민과 생각 앞으로도 많이 공유해주세요:)

대단히 진지해 보이지만 사실 현실에 맞추어 그저 하루 하루 살아가기 급급합니다. 그래도 자신의 기업은 망해도 DJ에게 투표를 했다는 어느 분의 말씀처럼.. 저도 그런 심정입니다~ 가즈앗!!!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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