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1월 13일
오늘은 뜬금없이 또 가상화폐 얘기를 한 번 해보련다.
가상화폐가 문제는 문제인가보다. 주변에서 전혀 그 얘기를 꺼낼 것 같지 않던 사람들도 이제 모두 얘기를 시작하는 걸 보니. 몇일 전 상담실장님에 이어 이젠 도원장까지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니 말이다. 나도 사실 이 분야의 문외한이라 스팀잇에 가입하라는 얘기만 해준다. 이미 메일도 오고 글만 쓰면 될텐데, 이 인간이 참 게으르다. 하긴 나처럼 여유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수업이니까. 스티브 선생은 펀드매니저 비슷한 일을 했던 사람인데도 이쪽엔 역시 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하긴 부동산으로 계속 재미를 보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아직까지는 부동산을 대체할만한 투자시장은 없지 않은가.
엊그제인지 어제인지 벌써 헷갈리는데 정부에서 거래소 폐쇄라는 극약처방까지 대안으로 내놓아서 시장을 진정시켜 놓았지만 금새 다시 꿈틀거리며 붉은색 기둥을 보여주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으로 개인들이 몰려가서 청원을 하니 움찔한 모양이다. 올해 지방선거도 있는데, 섣부르게 잘못 대처했다간 표를 잃을 수도 있음이라. 이 기회를 타서 야당은 정부 비판에 나서는데, 비판 받을 일은 비판해야 마땅하다. 그 와중에 멘탈 약한 이들은 손절해버리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물론 투자는 본인 책임이고, 확신이 있을 때 균형감 있게 해야 하는 일이지만.
가상화폐 열풍은 경제적 계급 고착화라는 문제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 자본주의가 점점 극단으로 치닫으면 결국 서민들이 분노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서면 혁명이 되고. 어찌 보면 서민들과 청년들의 무력함과 희망이 반영된 게 가상화폐인 것 같기도 하다. 나만 해도 열심히 일기라도 써서 한 푼이라도 벌어보려 애쓰지 않는가? 이 가상화폐가 어찌될지 누가 알까? 그러니 최소한 발이라도 담그어 놓아야 조금은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게 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절실함이다. 그걸 알아야 할텐데.
경제이론은 잘 모르겠으나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결국은 동일한 원리일텐데 경기도 어려운데 가상화폐 시장이라도 살아서 돈 좀 돌게 하면 안될까는 생각을 해본다. 최경환이 나서서 부동산 부양정책으로 경기활성화시키는 건 괜찮고, 개인들이 대부분 거래하는 가상화폐 시장이 활성화되면 그건 안되는 이유는 또 뭔지. 전 국민을 부동산투기로 몰아간다며 비판했겠지만 부동산은 단위가 커서 모두 게임에 참여하기가 힘들지 않은가? 주식은? 물론 주식시장이야 새로운 기업이 상장할 때 들어온 자본으로 일자리도 만들고, 상품이나 서비스도 만드니 당연히 활성화 되어야 한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돈 벌어서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긴 이렇게 되면 가상화폐에 뛰어들지 않은 사람만 손해를 볼 수도 있겠다. 게다가 자산시장의 가격상승과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때의 폐해도 이루 말할 수 없겠지. 결국 가상화폐에 손도 안 댄 일반 서민들만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러나 투자라는 게 원래 그렇게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가만히 앉아 있는데 나한테 돈 가져다 주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내가 정책결정자라고 생각해 보면 기존의 틀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 변화는 정말 확신이 없다면 실행하기 힘들 것이란 생각도 해본다. 그래도 이 흐름을 과연 막을 수 있을까? 안정적인 시장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은데, 이 문제만 해도 당국자들은 머리가 아플 것 같다.
그래서 정치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다른 이들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들이 '정의'라는 이름을 걸고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며 일해야 하는 분야라 생각한다. 하긴 작은 학원 하나 운영하는 데도 온갖 잡음들이 많고 자존심 싸움에 기타 등등 갈등이 빈번한데, 국가를 운영하는 일이야 오죽하랴.
생각해 보면 생업에 치여서 이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이들에 연민을 느낀다. 대학 다닐때 그 힘들었던 시간들도 생각해 본다. 누가 날 힘들 게 한 것도 아닌데 괜히 혼자 힘들었었지. 고민도 많고. 그래도 그 때는 마음만 먹으면 취직이라도 금방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르바이트 자리만 해도 방학이 되면 경쟁이 치열하고. 최저임금은 커녕 교육생 명목으로 일하고 있는 수 많은 견습생들은 얼마나 많은가.
하긴 뭐 내가 이렇게 한가하게 여유부릴 상황이 아닌데 누가 누굴 걱정하고 있나? 역시 이것도 개인성향이고 선택의 문제인 듯 하다. 이번 주는 음주로 시작해서 음주로 끝난 치열한 한 주다. 내 몸이 뭐라고 하겠다. 너무 혹사시키지 말라고. 그나마 주량이 약해서 다행이지. 그러고 보니 오늘 불금이구나. 우리는 내일 또 열심히 일해야 하니 이쯤 쓰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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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에 대한 정부의 우려도 일리가 있습니다. 자본은 물질(혹은 그에 준하는 서비스)을 담보로 해야 한다는 제 지론상, 코인은 아직은 그 정도까지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스팀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하지만 코인의 성장은 시간의 문제인데, 사람들이 똑똑해져서 미래 가치를 너무 빨리 내다본 것이 화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코인을 좀 더 빨리 키워내던가 하는 방식으로 했어야 하는데, 반대로 똑똑하게 먼저 알아버린 사람들을 찍어내리는 방식을 택하려 하고 있지요. 그래서 반발을 하는 것일 것입니다.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지만, 그 사이에 정부와 투자자 사이의 갈등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최대한 빨리 코인이 익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어떤 코인이든 그 선두로 나서서 정부에게 진가를 입증시킬 수 있다면 그 코인은 비트코인을 앞서갈 정도로 폭발적인 지지를 얻게 될 것입니다.
스팀이 담보로 하는 서비스가 블로그와 SNS를 혼합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서비스란 말씀이죠?
성투를 담아~★ 설아!
서라? 멈추면 안된다. 가즈앗!!
조선생님 블로그 놀러왔습니다. 진짜 힘들때면 술 밖에 생각 안날때가 많죠 휴 ~
가상화폐건 뭐건 여러 생각안하고 가끔은 그냥 쉴때는 아무 생각안하고 쉬는게 제일인 것 같아요.
제가 힘든게 아니라 그 친구가,,, ㅎ 맥주마시며 영화보는게 최고죠~! 주말이네요~ 쉬러 가즈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