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를 통한 상호 보상이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끼치는 영향

in #kr7 years ago (edited)

steemit은 보팅을 통한 저자 보상, 그리고 스팀파워라는 활동지수에 따른 보상의 차등으로 인해 일반 커뮤니티와 달리 여러가지 차이점이 도드라진다. 또한 적극적인 보상을 지급한 큐레이션 보상이 주어진다.

steemit 를 포함한 모든 커뮤니티는 추천 또는 좋아요가 화폐로 통용된다. 하지만 대개의 커뮤니티는 하루에 100개던 1000개던 무제한으로 그 화폐를 쓸 수 있다. 항상 하이퍼 인플레 상황이다. 그렇기에 일반 커뮤니티의 경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성향이 강하다.

뜨내기 유저던 하드코어 유저던 평등하게 하나의 추천 또는 좋아요를 표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동일한 가치로 인해 인플레는 더욱 강화된다.

그 결과 일반 커뮤니티는 대개 말초적인 흥미 위주의 컨텐츠가 항상 상위에 노출된다. 섹슈얼한 이슈, 감정이 과도하게 이입된 정치글, 잠깐 웃고마는 코믹한 컨텐츠 등이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성향이 짙은 여성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활용도가 남성보다 낮은 경향이 있다. 그런 이유로 일반 인터넷 커뮤니티는 남초 현상이 짙다. 그러다보니 흔한 농담으로 남초 커뮤니티엔 인터넷 꽃뱀이라 불리는 여성들의 글이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steem_01.jpg

  • 무려 30개의 보팅을 받았지만 보상은 0.07불에 그치는 steemit의 컨텐츠

장기간 이용해본 이용자들은 공감하겠지만, 상기와 같은 포스팅이나 본인이 여성임을 강하게 드러내는 이용자 등이 steemit에서는 지불 금액으로 차등 된다.

보팅 수는 많은데, 정작 금액은 크지 않은 것이다.

즉, 일반 커뮤니티에서는 보팅(또는 좋아요, 추천)의 수 만이 인기의 척도지만, steemit에서는 스팀파워에 따른 보상 액수가 더 크게 작용한다.

일반 커뮤니티에서 상위권 이용자였으나, steemit에서는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말초적인 컨텐츠에 좋은 보상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http://m.bboom.naver.com/best/1-ymluy

  • 일반 커뮤니티에서 말초적 유머 컨텐츠가 흥하는 사례

그 이유는 무엇에 있을까?

바로, 이용자가 컨텐츠를 선택함에 있어 신중성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일반 커뮤니티에선 100개를 하던 1000개를 하던 얼마든지 추천이 가능하다. 하지만 steemit에선 보팅에 비례해 스팀 파워가 감소하며 시간이 지나야만 스팀파워가 회복된다.

뉴비는 스팀 파워가 낮아 큐레이션으로 받는 보상 규모가 작기 때문에 댓글을 달 수 없을 정도로만 남발하지 않으면 상관 없다. 하지만 스팀파워가 커질수록 신중성도 동반 상승한다. 즉, 스팀파워 자체가 자신에게 즉각적으로 돌아가는 보상은 아니나, 좋은 글을 큐레이션 할수록 비례하여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제 지갑에서 금전을 꺼내 저자에게 지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와 동일한 심리 매커니즘이 작동하게 된다.

스팀 달러 시세가 상승한 최근 한두달 사이 steemit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물론 본인도 1월 초 가입자라 전을 겪은 것은 아니나 12월 이전 글을 읽어보며 흐름을 추정할 수 있었다.)

스팀 달러로 저자와 큐레이터에게 지급되는 상호 보상이 노이즈를 잦아들게 만들고 신호를 키우는 선순환 작용을 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암호화폐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른다. 스팀 달러의 시세가 오를지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순히 추천으로 작동하는 기존 커뮤니티와 달리 커뮤니티 내 큐레이터를 통해 저자에게 금전에 준하는 보상이 돌아가는 이와 같은 구조는 향후 sns 뿐 아니라 출판 환경까지 바꿔 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미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스팀 달러가 시세를 유지하는 한 머지않아 출판 가능한 수준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글로 가득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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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저같은 뉴비에게 참고할 만한 좋은 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별말씀을요 감사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곧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올려주시는 재밌는 판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러한 컨텐츠들이 더욱더 각광 받겠지요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스팀 시스템이 앞으로 출판시장을 바꿀거라는데 공감합니다.

네 지금과 같은 흐름이면 출판 시장의 부진으로 저작을 하지 않았던 각 분야 전문가들도 많은 참여를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 가장 추운날이 될꺼같아요!
완전 무장하고 하루를 시작했네요! ㅠㅜ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내일까지 만만치 않게 춥더군요 ㅜㅠ

스팀잇이 네이버나 페으스북을 초월하여 좋은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모두 끝까지 힘내시지요.

네네 그날까지 돌고래 정도는 되도록 ㅎㅎ

tsjoe님 잘봤습니다. 보팅을 누르는 게 직접 금전을 지급하는 건 아니지만
같은 심리가 작용한다는게 공감이 되네요. 제 생각에도 이런 신중한 큐레이팅이 스팀잇의 질 향상에 엄청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나저나, 30보팅 0.07은 믿기지 않네요....ㄷㄷ)

저건 최근 인기몰이 중인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인데 100명 중 서바이벌로 살아남은 1인이 1등이 됩니다. 그래서 1등 하기 무척 어렵죠. 덕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보팅을 해줬다 볼 수 있는데 수익은 무척 적었습니다. 단순하고 일상적인 컨텐츠에 한정된 스팀파워로 큰 보상을 할 수 없다(또는 하기 싫다)가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렇군요. 보팅파워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커뮤니티처럼
공감을 받는 글은 많은 수의 보팅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일상적인 컨텐츠기 때문에 큰 보상은 못받는거군요.
앞으로 저런 일이 더 자주 보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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