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ture / Poetic]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왜 그렇게 초조해했는지 모르겠어요. 세상이 변해가는 속도에 발맞추어 가려고 정말 아둥바둥했거든요. 조금이라도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든 따라가려 했어요.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다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은 것 같아요. 다른 이의 시선이 중요했고 남과 다른 것은 패배자의 넋두리라고 생각했거든요. 조금이라도 쉬고 있으면 마음이 불안했어요.
어떻게 노는 것이 진정 잘 노는 것인지 몰랐던 것 같아요.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이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변화를 쫓는 일은 생존을 위한 디딤돌이라고 여겼어요.
누군가 다가오면 먼저 보호막을 치곤했죠.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다짐하면서. 관계만이 존재하는 도시에서 인간적인 것은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해요. 그렇게 스스로를 보호했어요.
자존심과 체면이 왜 그렇게 중요했는지 모르겠어요. 조금이라도 비위를 건드는 사람이 있으면 공격적이 되곤 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도 있었을텐데 알량한 마음속 체면이 너무나 많은 것들을 가리고 있었어요.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던 자신에게 화가 나요. 끊임없이 다른 이와 비교하며 자신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날들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져요. 진정 중요한 것은 모두 내 안에 있었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가장 먼저 당신과 거리에서 입맞춤을 하고 싶어요. 보는 이가 있든 말든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도로 한복판에서 춤을 추도 싶어요. 체면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싶어요. 그리고 눈치는 보지 않을 거예요. 하루하루 삶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그저 받아들이고 싶어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쫓아가야 한다는 두려움이 나를 감싸고 있었어요. 직장을 그만두면, 당신이 떠나가면, 일에서 뒤쳐져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요.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아요. 가장 두려운 것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어요. 버리지 못했던 것은 내 안에 버려야 하는 용기가 부족했던 거예요.
이제는 두렵지 않아요. 진정한 내 모습은 내 안에 있었어요.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거버너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