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OP 거래소, 바이낸스의 명(明)과 암(暗)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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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의 랭킹을 엄밀히 따지자면 총 거래량, 진성 거래량, 유저수, 연혁 등
저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할테지만 현재 시점에서
(즉 약세장. 강세장에는 한국 거래소가 우위를 보여준다고 생각) 많은 사람들에게
글로벌 1위의 거래소는 바이낸스(Binance, 币安)로 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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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중국 국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당국으로부터
돌연 퇴출 명령을 받고 윤비, 후오비 및 오케이 등 기존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휴면기(?)에 들어간 틈을 타 혜성처럼 등장한 바이낸스.

높은 속도의 거래량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급의 플랫폼 기술과 갈데 없는
중국 유저들을 유인하는데 성공해 짧은 기간내 글로벌 탑 거래소로 성장했고
올해는 순이익 1조원을 바라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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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기업이 다 그렇듯이 바이낸스의 빠른 성장의 이면에는 적지 않은 잡음과
각종 음모론이 존재한다. 업계에서 시샘과 질투를 한몸에 받는 위치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바이낸스와 바이낸스의 창시자인 짜오창펑(現바이낸스 CEO)은
꾸준히 크고 작은 비난을 받아왔었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썰도 있는가하면 매우 그럴듯해 보이는 썰도 있는데,
며칠전 또 새로운 음모론이 불거져 나와 이를 소개함과 동시에 몇달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바이낸스의 "암"暗 에피소드를 몇 개 소개하고자 한다
(명明은 다들 잘 아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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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이낸스는 가장 안전한 거래소?” FT코인 악성 공매도 세력의 배후관련 썰:
(중국매체一本区块链보도)

  • 7월 21일 FCOIN거래소의 플랫폼 코인 FT가 14%정도 가격 하락을 보임.

  • Fcoin의 안전감시팀에 따르면 가격 하락은 매크로가 악의적으로 유도한 것.
    유령계정들이 갑자기 활성화되면서 일부는 5초에 한 번씩 FT를 던지고
    일부는 1초 차로 이 던진 FT를 받아먹는 식으로 가격을 찍어누름.
    (이렇게 되면 일반 유저들의 매도세가 붙음)

  • 처음에는 이 계정들을 즉각 중지시키며 대응에 나섰지만, 중지시키자마자
    다른 유령계정들이 활성화되며 지속적으로 FT가격 찍어누르기를 계속함.

  • USDT/FT 페어에서 시작된 이 공격은 페어거래를 막자
    BTC/FT, ETH/FT페어 등으로 옮겨다니며 찍어누르길 계속.

  • 22일 오전 FCOIN측은 긴급공지를 띄우며, 각 페어의 시장가격
    매매 기능을 닫고, 하루에 거래할 수 있는 횟수를 100회로 제한하며
    (금액은 상관없음), 하루 FT인출을 10회로 제한.

  • 이후 FT가격은 안정을 되찾음. 안전팀 팀장 뤄쯔췐(罗志全)은 이번 사건이
    3월 4일 후오비의 엘라스토스 가격을 박살낸 해킹팀 수법과 유사하다고 생각.

  • 바이낸스를 제외한 글로벌 탑5의 거래소코인 혹은 상장코인들 중
    일부는 이와 같은 해커부대의 공격을 받았는데, 뤄쯔췐 말에 따르면
    이 공격들을 지휘한 IP와 지갑주소가 모두 같다며, 이 ip주소가 일본의
    사무실을 두고 있는 모 대형 거래소가 위치한 건물의 ip주소와 같다고 주장.
    (이 거래소가 어딘지는…)

  • 바이낸스의 공동창업자 허이는 공개석상에서 fcoin측에서 악의적으로
    기사를 돈 주고 내 보낸 것이라며, 이 매체를 맹비난.
    매체는 사실만을 보도했을 뿐이라며, 후속탄을 기대하라고 대응.

  • Fcoin도 성명을 통해, 자신은 바이낸스를 이 배후로 지목한 적 없다며,
    살짝 꼬리를 내림. 중국내부에서도 설마 바이낸스가 이런 짓까지 했을까…
    라는 분위기지만 나름 후속보도에 관심을 보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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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고객 자산은 피해를 입었지만) 바이낸스는 피해입지 않았다”:
바이낸스 일부 계정 해킹 및 VIA펌핑 사건:

  • 올해 3월 초, 바이낸스에 상장되있던 VIA가 순식간에 100배 이상 오름.

  • 이는 해커의 소행으로 약 2개월간 사이트 피싱을 통해 수많은 계정을 확보한 후,
    하루 날 잡고 그 모든 계정들의 BTC, ETH등으로 VIA를 사버리면서 펌핑.

  • VIA가 너무 오르자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바이낸스 측은 즉각 출금금지
    조치를 시행. 그리고 이 사태를 해커의 소행으로 규정지으며,
    피싱에 당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으나 바이낸스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단 한 개의 코인도 도둑맞지 않았다라고 발표.

  • 알 사람은 다 아는 거지만…VIA코인을 펌핑시킨 해커들은 이미
    다른 거래소에서 이익실현을 끝낸 상태(거래소간 API연동으로 바이낸스
    VIA가 펌핑되면 다른 거래소도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름,
    즉 다른 거래소에서 VIA코인을 시장가의 50배에 걸어놓고 바이낸스에서
    펌핑시키면…타거래소에서 이익실현 가능)

  • 바이낸스의 총 보유 코인의 숫자는 안줄어들었을지 몰라도,
    피싱사이트에 당한 피해자들, 그 VIA펌핑되는 것을 보며 추매를 감행했을
    많은 유저들의 피해에 대해선 언급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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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짜오창펑은 알고 있다”: Bitcoin.com을 둘러싼 오케이코인과 로저버간 갈등의 진실

  • 오케이코인이 한창 잘나가던 14-15년(지금도 잘나가지만…)
    오케이코인은 bitcoin.com의 사용권을 로저버로부터 5년간 임대해
    자신들이 운영할 계획을 세움.

  • 총 5년간 임대하며, 월 1만달러의 고정비에 만약 월 사이트 매출이
    4만달러가 넘으면 고정비+@를 주기로 함.

  • 그 당시 하루 클릭수는 2500회 정도로, 광고수익도 광고수익이지만,
    오케이코인은 이 사이트에 자신들의 배너를 집중적으로 띄워
    국제화에 힘을 쓸 생각이었음.

  • 오케이측에서 이 계약을 담당한 사람이 그 당시 14년 말 CTO였던 짜오창펑.

  • 첫 3개월 정도는 꾸준히 사용료를 지급하던 오케이는 4개월째부터
    사용료를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기 시작함.
    (해외 유저의 유입량이나 배너광고가 뜻대로 안되었던듯)

  • 로저버는 빨리 돈 내놓으라고 오케이를 압박,
    오케이는 법정화폐로 주겠다(원래는 비트코인으로 지급을 약속했던듯),
    차명계좌로 주겠다 등 계속 말 바꾸기 시전.

  • 이 상황에서 6개월이 지남. 오케이는 계약서에 6개월 후,
    계약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있고 기존 계약서에 계약주체 등이
    잘못되어있으니 다른 조건으로 계약하자고함.
    로저버는 그런 조항이 어딨냐며 어리둥절

  • 알고보니 로저버의 계약서 버전과 오케이가 갖고있던 계약서가 다름
    (6개월 후 계약해지 조항이 있냐, 없냐만 다름).
    모든 주목은 이 계약을 체결한 당사자인 짜오창펑에게 쏠림

  • 짜오는 그때 이미 오케이를 떠나있었고, 오케이코인의 쉬밍싱은 짜오가
    중간에서 계약서를 바꿔치기 하며, 이 일을 그르친 주범이라며 CTO로 온
    사람이 오케이에 단 한 줄의 코드도 기여한 바 없는 실력없는 거짓말쟁이라고 비난.

  • 짜오는 같이 쉬밍싱과 오케이를 비난하며, 로저버 계약서가 맞고
    오케이측 계약서는 쉬밍싱이 위조한 것이라고 주장.
    오히려 오케이가 자신 재직당시 월급을 2달치 밀리는 등
    기본이 안된 회사라고 욕하며, 로저버와 오케이간의 계약서 진위여부는
    순식간에 오케이와 짜오사이의 설전으로 번짐
    ("짜오가 고의로 중간에서 조작해 개인적 이득을 탈취한게 분명하다",
    "짜오는 이력 위조로 인해 오케이에서 해고당했다"는 둥, 원색적인 비난들이 난무)

  • 대체 어떤 계약서가 진실인지는 아직도 안 밝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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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은 다르다”: 바이낸스와 세콰이어 캐피털과의 분쟁

  • 작년 8월경 거래소를 런칭한 바이낸스는 업계 탑 펀드 중으로 인정받는
    세콰이어 중국과 시리즈A에 대한 협의를 시작.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밸류(8000만달러)는 낮은 편.

  • 그 와중에 바이낸스 거래량은 폭발하고,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바이낸스의 몸값에 세콰이어와의 협상은 잘될리가 없음.

  • 12월에 바이낸스는 IDG캐피털을 만나고, IDG는 바이낸스에게 두 라운드에
    걸쳐 투자하겠다며 각각 4억달러와 10억달러 밸류를 제시.

  • 12월 중순, 이 사실을 모르고 새로운 조건으로 찾아온 세콰이어
    (8천만달러 밸류보다는 올렸을듯…)에게 바이낸스는 기존 투자자들이
    세콰이어 투자를 받기 원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IDG와 SPA체결을 하겠다고 통보.

  • 여기서 세콰이어의 분노가 시작. 사실 모르고 보면 그냥 머뭇거리다가
    투자 안한 거 뺏기는 거 아닌듯 싶지만, 세콰이어는 그 당시 바이낸스와
    배타적(?)계약을 맺은 상태. 즉 시리즈A투자에 대해선 18년 3월까지
    세콰이어와만 협상을 해야한다는 계약…

  • 바이낸스에 이에 대해 IDG캐피털과 얘기한 것은 시리즈B에 대한
    투자협의였다고 주장. (시리즈A,B,C등이 투자유치 순서가 아닌
    그냥 명명하기 나름이라면 시리즈A배타 계약은 왜 했는지…)

  • 17년 12월 말 세콰이어는 홍콩법원에 바이낸스가 타기관과 추가 투자협상을
    못하게 해달라는 신청을 했고 이는 비준됨. 5개월 가까이 흘러 홍콩법원은
    1심에서 이 투자협상 못하게 함이 부당하다고 기각함.

  • 이에 승리감을 느꼈는지 뭐였는지 짜오는 트위터에 바이낸스 상장 코인 중
    세콰이어와 관계가 있는 코인팀(투자를 받은)은 알아서 우리한테
    미리미리 보고(?)하라는 트윗을 날림.

  • 별 일 아니라고 후에 해명하긴 했지만, 직간접적으로 세콰이어와 관계가 있고
    바이낸스에 상장된 수많은 프로젝트들의 심장을 순간 쫄깃하게 만들며
    자신이 전세계 암호화폐 산업 먹이사슬의 정점임을 다시 한 번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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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 코인판에서도 바이낸스의 에피소드는 낯설지 않다.
국내 블록체인 그룹사인 “C”사는 몇 달전 바이낸스와의 협업관계를
내세우며 홍보를 했다는 이유로 짜오창펑의 트위터에서 일방적인 “스캠”비난을
받아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적이 있다.

“C”사와 바이낸스간에 협업 논의가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업계에
아는 사람들은 아는 바일텐데, 짜오가 마치 한번도 마주친적 없는
듣보 회사인양 매도하는 모습이 그닥 바람직해보이지 않았다
(갑의 위치에 있는 그가 꼭 그렇게 표현해야 했을까?).

나를 포함한 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성과를
초단기간에 이루어 놓은, 자타공인 “형님”인 그와 바이낸스가
기분이 깔끔하지 않을 이슈들에 대해 정면으로 해명하고
(혹은 애초에 빌미를 제공하지 말고..) 조금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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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짜오와 오케이 슈밍싱이 사이 좋았을 리즈 시절 사진을
이 글의 커버사진으로.. (중간에는 바이낸스 공동창립자 허이何一)

출처 - Zeniex CEO 최경준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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