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촬영장소로 집 렌트도 하는 @treasurepark 뚜레쥬팍 입니다.

오늘의 촬영장소는 울집

8, 9월에 촬영이 좀 많아서 너무 피곤했어요.
근데 추석 연휴를 맞이해 촬영팀들도 명절을 보내기 위해
다들 쉽니다.

급한 촬영이 아니면 명절은 가족과 함께?
모 그런건지~

저는 혼영, 혼밥, 혼술 등등 혼자 하는것을 잘 못하는 스탈이에요.
요즘 참 유행인데요
전 여자라 그런건지 저만 그런건지
아직도 혼술은 당연하고 혼영도 못해봤답니다.

맘먹고 혼영을 가려던 날
아침 일찍 집 렌트 해줄수 있냐고 전화가 띡!

셀프 헤어 모델이 한 명 올거고
촬영시간은 길어야 세시간 이라네요.
당근 콜! 이죠

집대여는 렌트비도 모델비보다 많이 주기도 하고
제가 신경쓸건 진짜 눈꼽만큼과
청소뿐

집이 유난히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으면
가족들이 오늘 촬영오냐, 촬영하냐 묻습니다. ㅋ~

그래서 그렇다고 하고
집식구들을 내보냅니다.

시간이 딱 되니 벨이 울리고
촬영 모델로 깜놀할 분이 오셨어요.

중고딩 선배님 이시기도 하고
같은 동네 살기도 했는데
첫번째 트로이카로 유명하신

유지인 선배님, 선생님

깜놀할만하죠?

일반모델이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저 중학교때 모교를 방문해
담임샘과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차 오신
유지인 선배님

많은 세월이 흘렀고
입담도 아주머니같이 쎄시지만
고상하시고 아름다우심은 변함이 없더라구요.

같이오신 업체분과 앉아계시는걸
제가 사진한장 찍을게요~하고
넘 이뿌세요 찰칵 찍었는데
한사코 같이 찍자고
후배님아~ 하시네요.

웃긴건 일반인인 제가 오히려 안찍는다고 버팅기는 ㅋ

저 오늘 생얼이라 사진 안찍어요…

어쩜 생얼이 저리도 이뿌냐구 계속 칭찬

전 아닌걸 알기에 몸둘바를 모르고…

결국 촬영을 하시고 끝날 무렵

선배님~
가시기전 그래도 사진 한 장은 찍어야 할것같아요.
안그럼 제가 후회할거같거든요 ㅎㅎ

아 그래~ 이뿌니랑 사진 찍어야지~
하고 가시기전 사진 투척

그리곤 진짜 반가웠다고
저를 꼭 안아주시더라구요.

큰언니같은 느낌이랄까

우리 시댁 큰언니들과도 안아본적 없는데
선배님이랑 포옹후 헤어짐이란…

참 친근하심이 남다르시더라구요.

톱스타는 아무나 되는것이 아니고
이뿌다고 잘생겼다고 되는것이 아닌
인성도 톱이 되어야 톱스타가 되고
진정한 스타는 하늘에서 점찍어준 사람만 된다죠?

그런면에서 가장 톱스타는 이름값하는
조인성 이란 가짜같은 진짜 이야기도 있어요.

우리 유지인 선배님
63세 이심에도 목소리 옛날 그대로이시고

꾸준한 자기관리로 몸매도 그대로이시고

변한것이라곤

나이와 함께 익어가는 인간미…

저도 사람 가리지말고
친근함 풍부하게 늘 미소지으며
곱게~잘~ 익어가야겠다… 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선배님이 오신것은
저에게 소확행 이었어요.
완전~

옛날 학교에서 손도 잡을수 없이 멀리 계시던 톱스타선배님은 옛날 우리가 고개들고 볼 정도로 키가 크셨는데
지금은 제가 좀더 크네요.

티비에서 볼때 늘 스쳐지나가던 그때의 그 웃음에 혼자 옅은 미소를 지었었고
중고딩 동창들과는 그때 얘기하면서
참 이뻤지~ 회상까지

그런 선배님을 집에 손님 오시듯 모셨으니
제대로 큰언니 납시셨었죠 ㅋ~

세시간정도 참 좋았어요.
옛날 동경의 대상이었던 트로이카중 한분이셨고
지금의 인기와 상관없이
중대부여중 여학생들에겐 또 다른 추억이 있었으니
너무 반가웠답니다~

장미희, 정윤희 님이 오셨다면
그렇게까지 반갑진 않았을듯요

모르는분들은 연예인 첨보나 싶겟지만
완전 다른 얘기입니다. 이해해주시길~ ㅋ~

아주 가끔씩 집대여 하다보니
이렇게 기분좋은 만남도 있구나~라고
느낀 날 이었어요.

늦은밤 편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