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노조 "즉각 법정 세워라"
서울서부지검은 1일 법원으로부터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김 사장은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청에 3차례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지검은 기타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므로 확인이 어렵다"고 알렸다.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뒤, 언론노조 MBC본부는 공식입장을 내고 "김 사장은 사장 취임 전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하며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실무에서 총괄했다"면서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신속히 김장겸 사장의 신병을 확보해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MBC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는 지난 2월 김장겸씨의 사장 취임 뒤에도 계속됐다"면서 "탄핵 다큐를 불방시키고 '6월 항쟁' 다큐 제작을 중단시키는 등 방송 편성에 부당하게 개입했고, 유배지인 구로에 기자와 피디 등을 대거 추가로 부당 전보했다. 최근에는 그가 보도국장 취임 직후 작성된 '영상기자 블랙리스트'가 폭로됐고, 방송문화진흥회의 사장 선임 면접에서의 부당노동행위 범죄 행위가 세상에 알려졌다" 고 김 사장의 부당노동행위를 열거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 사장은 특별근로감독의 피의자"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범죄 피의자에 대한 강제구인 조치는 당연한 의법 절차다.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신속히 김장겸씨의 신병을 확보해 범죄 혐의를 철저히 조사한 뒤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1일) 김장겸 MBC 사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54회 방송의 날 기념 방송진흥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 참석했으며, 김 사장이 행사장으로 입장할 때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은 김장겸 사장을 향해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쳤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최근 93.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 돌입을 가결했다.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5년 만에 파업으로, 오는 4일 월요일 0시를 기점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