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운동 여행기(수영 – 킥판 사용법, 발차기와 호흡법 병행연습)

tkhol (58)in #kr-exercise • 6 years ago (edited)

다음 주에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독서에 대한 글을 많이 올릴 계획이다. 그래서 수영에 대한 글을 연속으로 게시했다. 여러분은 한 주 내내 ‘발차기’와 ‘호흡법’을 따로 연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연습이 끝나면 오늘 소개하는 연습을 시작하길 바란다. 이제 발차기와 호흡법을 같이 할 때가 왔다. 긴장된다. 나도 강사님께서 갑자기 둘을 같이 하라고 하셔서 많이 당황했다. 그러나 우리를 도와줄 보조기구(킥판)도 있고, 몸치인 나도 해냈다. 걱정하지 말자^^

1. 수영장 구조 및 예절(※각 수영장마다 상이할 수 있음)

보통 수영장을 가면 아래 그림과 같이 라인이 구분되어 있으며, 각 라인 별로 초급, 중급, 고급 그리고 어린이 등으로 분류를 해놓는다. 우리는 초급이니 초급 라인에 서자.

그리고 다시 아래 그림을 보자. 수중에 진한 파란색 선이 보이는가? 이 선은 운전면허시험으로 치면 중앙선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 선을 넘어서는 안되며, 이 선은 수영 간에 자신이 똑바로 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유용한 선이다. 대개 이 진한 파란선을 기준으로 양옆으로 수영을 한다.

내가 다니는 곳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왕복한다. 각 수영장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하거나 라인에서 대기 중인 사람에게 물어보자. 아래 사진은 수영경기사진이기 때문에 각 라인별로 1명의 선수가 진한 파란색을 따라 수영하고 있다. 실제 수영장에서 라인 중앙을 따라서 수영을 하면 다른 사람과 부딪힐 수도 있으며, 타인의 진로를 방해하는 매우 실례되는 행동이다. 다음 주에 킥판을 파지하고 발차기 및 호흡법을 연습할 때, 위 사항들을 준수하자^^

<사진 출처: 픽사베이/ 수영장 내부 모습>

2. 제자리 연습(발차기와 호흡법 병행연습)

바로 킥판을 잡고 발차기와 호흡법을 병행하기는 많은 초급자들은 무리가 있다. 수영감각이 탁월한 사람은 이 단계를 빨리 건너뛰어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기초가 튼튼해야 다음 단계로 수월하게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한 주 동안 ‘제자리 연습’도 집중해서 실시할 것을 권한다.

아래 그림을 보자.

제자리 연습은 '1단계 자세'와 '2단계 자세'가 있다.우리는 1단계 자세부터 익숙해져야 한다. 한 손으로는 1번 지점에 파인 부분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2번 지점의 벽면에 손가락을 세워서 댄다. 이 자세에서 몸을 수면과 수평이 되게 띄우고, 발차기와 호흡법을 실시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2번 지점에 댄 손에 힘을 빼면서 발차기만으로 몸을 띄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1단계 자세에서 2번 지점에 댄 손에 힘으로 몸을 띄우려고 한다. 나도 2번 지점에 댄 손에서 통증이 올 정도로 무리하게 힘을 주었다. 충분한 연습을 통해 발차기가 잘되면 2번 지점의 손에 힘을 빌리지 않고서도 몸을 충분히 물에 띄울 수 있다.

1단계 자세가 익숙해졌다면, 당신은 발차기만으로 몸을 띄우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진 상태이다. 이제 2단계 연습이다. 2번 지점에 두었던 손을 1번 지점으로 옮긴다. 즉 두 손을 모두 1번에 두는 것이다. 이 자세에서 발차기와 호흡법을 연습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1번 지점에 두었던 두 손의 힘도 빼는 것이며, 1번 지점에 둔 손은 그냥 얹었다고 생각으로 연습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수영장 외곽 구조 그림 첨부>

3. 킥판을 활용한 발차기 및 호흡법 연습

우리는 수영장 외곽을 잡고, 미친 듯이 연습했다. 이제 우리의 두 손은 ‘수영장 외곽 1번 지점’이 아닌 ‘킥판’을 잡아야 한다. 혹시 눈치 챘는가? 지금까지의 연습원리와 진행방향을. 우리의 연습은 외부에 고정된 것들에 의지하는 방향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즉 발차기만으로 몸을 띄우고, 호흡을 하는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아래 그림을 보자.

킥판을 옆에서 보면 선수(船首)의 모습처럼 깎여있는 부분이 있다, 이 깎인 부분이 수면으로 향해야 한다. 부끄럽지만 나처럼 반대로 뒤집어서 쓰는 어린이들이 종종 있다. 그리고 킥판을 위에서 바라볼 때, 둥그스름한 면이 내가 진행방향을 향하게 두어야 한다.

이제 킥판의 파지법을 알아보자. 우리는 초보이니 1번 지점을 두 손으로 움켜잡는다. 그리고 발차기와 호흡법을 실시한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킥판 그림에 2번 지점과 3번 지점은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킥판 역시 보조도구에 불과하다. 즉 연습할 때 킥판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발차기로 몸을 띄우며 앞으로 가려고 노력해야한다. 1번 지점에서 충분한 연습이 되면 2번 지점에 두 손을 올리고, 2번 지점에서 충분한 연습이 되면 3번 지점을 두 손으로 잡고 연습해야한다. 종국적으로 우리는 킥판과 작별인사를 해야한다. 몸풀기식의 발차기 연습을 제외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