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서 어른까지(사색)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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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스물이 되었다.
운전면허증을 따서 친구들과함께 바다에 놀러가고 술을마시고 담배를 피워댔다.

대학시절이라고 별거있겠는가.
역시 또 술판이다. 개강모임 동아리모임 신입생환영회 동기모임 등등 모임은 왜이리 많은지, 술마시기 위해 명목을 가져다 붙혀놓는것인지 구분하기 힘들정도였다.

그 와중에 연애도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군대도다녀왔다. 그때부턴 취직을위해 토익,토플,자격증 준비 등등 많은 날들을 바삐 흘려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20대는, 뭐가그리 바빴는지 눈깜짝할새 지나가버렸고 어느덧 어릴적 즐겨듣던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라는 노래를 메마른 감정으로 들을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성공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취직하여 일을하고, 결혼을위해 가족을 위해 저축을 한다.

돌이켜보면 참 열심히도 살았다. 헛되이도 살았고.

월급날이면 적금에 학자금대출에 카드값에 어찌 손에 쥐는건 없는지, 어째서 먹고싶은걸 꾹 참아야하는지 회의감이 들때가 많았다. 그러다 문득 부모님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보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시고, 내 나이만할 즈음 나와 동생을 키우셨다. 참 대단하다. 나보다 더 힘드셨을거고 철없는 아들은 사고도 많이치고 거짓으로 용돈을 받아내기도 했었으니까.

분명 난 20살, 성인은 되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어른이 된다는게 어떤것인지 어렴풋이 느끼게되었다.

어른이 된다는것. 그건 당장의 욕망보다 미래를 준비할줄 알아야 하며, 어떤일에대해 하기싫다고 피할수 없고, 늦은 저녁 소주한잔에 하루의 아픔을 한숨과 함께 흘려보내는 것.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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