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먼저 채우고 (위학일익 위도일손)

in #kr7 years ago

먼저 채우자.jpg

노자 도덕경: 먼저 채우고 (위학일익 위도일손)

노자 도덕경 48장

爲學日益 爲道日損 (위학일익 위도일손 )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손지우손 이지어무위)
無爲而無不爲 取天下常 (무위이무불위 취천하상)
以無事 及其有事 (이무사 급기유사 )
不足以取天下 (부족이취천하)

학문의 길은 하루하루 쌓아 가는 것, 도의 길은 하루하루 없애 가는 것
없애고 또 없애 함이 없는 지경 無爲에 이르십시오.
함이 없는 지경에 이르면 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억지 일 꾸미지 않을 때만 가능합니다.
아직도 억지 일을 꾸미면 세상을 다스리기엔 족하지 못합니다.

[출처] 도덕경48_도의 길은 하루하루 없애 가는 것|작성자 녹명

허망과 위태

사람들은 도를 얻고 싶어합니다. 세상사는 방법을 알고 싶은겁니다. 나이가 먹으니 마음을 비웠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습니다. 마음을 진짜 비운 것인지 포기를 한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마음을 비우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미 마음을 비웠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런데 비우려면 채운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공자님은 논어 위정편 15장에서

子曰 자왈
學而不思則罔 학이불사즉망
思而不學則殆 사이불학즉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허망하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채우기만 하면 허망하고 비우기만하면 위태롭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배우면서 생각을 거듭해야 할겁니다. 생각을 거듭하며 배우고 또 생각하며 그릇이 차면 그릇이 더 키우고 더 이상 그릇을 키울수 없다면 그때쯤이야 비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명이지자: 때를 얻지 못하다

주역에 나오는 명이 (明夷)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명이 " 는 밝은 기운이 상처를 입은 모습입니다. 지혜는 있으나 아직 때를 얻지못한 군자입니다. 때를 기다리는 강태공입니다.

세상에는 인간적인 눈으로는 이해 할수없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혀 별볼일 없어 보이던 하잘것 없던 사람이 이상하게 하는일마다 잘 풀려서 큰 부와 권력을 누리는 경우도 있고 ,--- 학식과 인격이 매우 훌륭한 사람 인데도 ,하는일 마다 실패를 거듭하고 ,사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매우 궁핍한 삶을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

주역에서는 지혜를 갖추었으나 이를 때를 만나지 못해 세상에 나아가 펼치지 못하는 군자를 명이지자(明夷之者)라 합니다.

때를 기다린 강태공

본명 강상(姜尙)이다. 그의 선조가 여(呂)나라에 봉하여졌으므로 여상(呂尙)이라 불렸고, 태공망이라고 불렀지만 강태공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주나라 문왕(文王)의 초빙을 받아 그의 스승이 되었고, 무왕(武王)을 도와 상(商)나라 주왕(紂王)을 멸망시켜 천하를 평정하였으며, 그 공으로 제(齊)나라 제후에 봉해져 그 시조가 되었다.

강태공은 동해(東海)에서 사는 가난한 사람이었고, 집안을 돌보지 않아 그의 아내가 집을 나갔다고 전한다. 하루는 웨이수이강[渭水]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인재를 찾아 떠돌던 주나라 서백(주나라 문왕이 됨)을 만났다.

서백은 노인의 범상치 않는 모습을 보고 그와 문답을 통해 인물됨을 알아보고 주나라 재상으로 등용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를 태공망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주나라 무왕의 선군인 태공(太公)이 바랐던(望)인물이었기에 그렇게 불렀다고 전해진다.

강태공 대한 전기는 대부분이 전설적이지만, 전국시대부터 경제적 수완과 병법가(兵法家)로서의 그의 재주가 회자되기도 하였다. 병서(兵書) 《육도(六韜)》(6권)는 그의 저서라 하며, 뒷날 그의 고사를 바탕으로 하여 한가하게 낚시하는 사람을 강태공 혹은 태공이라 하는 속어가 생겼다.

한편 강태공은 젊어서 장가를 들었는데 생계를 돌보지 않고 공부만 했다. 그러자 궁핍한 생활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한 부인이 그만 친정으로 돌아가 버렸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강태공은 높은 벼슬을 얻고 제나라의 제후까지 되었다. 그러자 예전의 부인이 강태공을 만나러 왔다. 부인은 이제 잘 살게 되었으니 함께 살겠다고 얘기했다.

강태공은 아무 말 없이 그릇에 물을 떠가지고 나오더니 그 물을 바닥에 쏟아 부었다. 그리고 나서 부인에게 그 물을 그릇에 주워담으라고 말했다. 부인은 어이없어 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강태공이 말했다.

"한번 쏟아진 물은 도로 담을 수 없는 법이오. 한번 헤어졌으면 다시 같이 살수 없는 것이오.">

이 일화에서 나온 말이 복수불반분이다. 이 낱말은, 한번 쏟아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듯이 이미 저지른 일은 어쩔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출처] 강태공 [姜太公 ] | 네이버 백과사전

채우고 그 다음 비우며 기다리는 것...기다리다 참지 못하고 쏟으면 다시는 담지 못하니 때를 기다리는 깨달음을 얻을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그리고 기다리면서 그릇이 커지니 더 큰 일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Sort: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Go here https://steemit.com/@a-a-a to get your post resteemed to over 72,000 followers.

Coin Marketplace

STEEM 0.09
TRX 0.30
JST 0.035
BTC 111084.08
ETH 3892.27
USDT 1.00
SBD 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