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생각은 적을수록 좋은데...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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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생각은 적을수록 좋은데...

천지불인

天地不仁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以百姓爲芻狗

천지불인 위만물위추구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천지는 인자하지 않으니,
마치 사람들이 짚푸라기로 엮은 개를 대하듯이,
만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오.

성인은 인자하지 않으니,
마치 짚푸라기로 엮은 개를 대하듯이,
사람들에 대하여 무심하오.

도덕경 5장에 나오는 유명한 천지불인에 대한 설명입니다.

무심하다 (無心)

  •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 따위가 없다.

  • 남의 일에 걱정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다.

천지와 성인은 인자하지 않고 무관심하고 무심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무관심과 무심은 무시한다는 것은 아닐겁니다. 마음이라는 심은 항상 변해서 문제를 만듭니다. 초심을 지키면 되는데 마음이라는 것이 토끼처럼 마구 뛰어다니며 감정의 변화 때문에 자신도 상대방도 힘들게 됩니다.

오지랖, 마당발

이 일 저 일에 관심도 많고 참견도 많이 하는 사람을 가리켜 흔히 ‘오지랖이 넓다’고 합니다. 오지랖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입니다. 오지랖이 넓으면 별로 좋지 않나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 배우고 오지랖 넓게 여기저기 참견하고 궁금하면 참지 못하고...그렇지만 채운 것을 다지고 단단하게 만들 시간도 필요합니다.

인간관계가 넓어서 폭넓게 활동하는 사람을 마당발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볼이 넓고 바닥이 평평한 발도 마당발이라고 부릅니다. 넓고 평평하지만 깊이는 없습니다. 깊이가 없어서 오래 걷지는 못합니다.

오지랖이 넓거나 마당발이거나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기는 할겁니다. 그러나 다지는 시간이 없다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여유는 없을겁니다. 깊이가 있으려면 듣고 보고 배운 것들을 다지고 다져야 합니다.

오지랖 넓고 마당발이라는 것은 무거워질 시간을 갖지 못하고 둥둥 떠다닌 것은 아닌지...

흔들림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생각이 많을 겁니다. 바람이 불면 물결이 흔들립니다. 물이 깊으면 그런 흔들림이 없습니다. 물이 깊으면 속을 알수 없고 물 색깔은 검게 보입니다. 사람도 속이 깊으면 흔들림이 없고 무심하게 보입니다. 어떤 때는 속이 검다는 이야기를 들을 경우도 있습니다.

흔들림이 없는 무심이 좋겠지만 무심이나 무아나 지금 상태에서는 불가능하기에 생각을 적게 하려고 합니다. 생각이 적다는 표현을 쓰기는 하지만 흔들림이 적게 행동하려고 합니다.

생각이 많으면 흔들림이 커서 우유부단하게 되고 자신의 길을 정하지 못하게 됩니다. 대신 자신을 다지고 다져 생각이 적으면 적을수록 자신의 길을 스스로 걷게 됩니다.

많은 생각 하기 보다는 하나라도 깊게 생각하기

- 깊이 생각한다는 것 -

생각이라고 해서
다 같은 생각이 아닙니다.

많이 생각하는 것과
깊이 생각하는 것은 다릅니다.

생각이 많으면 번민하기 쉽습니다.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성찰을 의미합니다.

삶과 사건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비로소 자족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thank"(감사)의 어원이 "think"(생각)이라고 합니다.
일리 있는 말입니다.

깊이 생각할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깨달음이 깊을수록 감사도 깊어지는 것입니다.​

하루 5분으로 인생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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