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큰 모퉁이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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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큰 모퉁이

밴댕이 소갈딱지

아주 속이 좁은 사람을 두고 밴댕이라고 하는데, 이보다 더 좁아서 밴댕이속의 아주 작은 부스러기 같은 마음 씀씀이를 뜻함.

사람들을 사귀다 보면 다 들 좋으신 분들이지만 사용도는 다 들 다릅니다. 제가 요새 생각하는 사용도는 그릇의 크기입니다. 아무리 좋은 분이라고 해도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계셔도 그릇이 작으면 같이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능력부족일 수도 있고 어려움을 뚫고 나가려는데 힘들어 할 수도 있고...

큰 사업을 하는 분들이나 큰 교회에서 사목을 하시는 분들이나 그릇이 큽니다. 그릇이 크다고 그릇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릇이 크면서 좋은 것을 담는 분들은 참 적습니다. 그렇지만 많이 모으려면 일단 그릇은 커야 합니다.

그릇이 작은 친구는 대뜸 이렇게 말합니다. '그릇이 크면 뭐할건데..나는 이렇게 살란다...'...그냥 웃지만 나름대로 답은 있습니다. 무엇을 하던지 크게 하다보면 여러가지 생각치 않던 얻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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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담다보면 자신도 모르던 자신의 그릇의 크기와 질을 알게 될겁니다. 많이 담을 수 없다면 그릇이 작은 것이고 많이 담았는데 자꾸 이상한 생각만 들면 질이 안좋은 것이고... 많이 담다보면 부담스러워질 겁니다. 자신이 그런 그릇이 될까 고민도 될 것이고 이러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불안도 하고 견디면서 고민과 공부를 할 정도가 되면 그릇이 크던지 노력형이지만 불안과 공포만 가속된다면 일단은 정리하고 잠시 떠나야 할겁니다.

쓸데없는 생각

질문: 착하지만 밴댕이 소갈딱지인 친구와 그릇은 크지만 음융한 친구 중 누구를 사귀어야 할지 아니면 둘다 버려야 할지?

밴댕이 소갈딱지 친구는 답답은 하겠지만 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릇은 크지만 음융한 친구는 중요한 어떤 때에 배신을 때릴겁니다.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편하게 살려면 두 친구다 버려야 하고 흥미로운 생활을 생각한다면 둘다 필요하게 됩니다. 결국은 유유상종입니다. 자신이 밴댕이 소갈딱지면 옆에 그런 친구들이 모입니다.

만일에 사회에 나온 초년병들이라면 여러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섞여있겠지만 사회생활을 10년 이상했다면 대충 정리가 됐을겁니다. 잘나가는 친구, 그저 그런 친구, 별볼일 없는 친구...

사회 초년병에게 대단히 보이는 사장님들이 대부분 그릇은 크지만 음융한 사람일 경우가 높습니다. 세월이 그 분들을 그렇게 만들었겠지요!

결국 선택은 자신이 해야 합니다. 밴댕이 소갈딱지와 음융한 친구에 대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

큰 모퉁이는 모퉁이가 없다

큰 모퉁이는 모퉁이가 없다고 합니다. 모퉁이가 있겠지만 크다보니 보통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 정도의 크기가 된다면 밴댕이 소깔딱지나 음융한 친구들까지 같이 사귀어도 불편하지 않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어떤 사람을 선택할 것이냐기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겠습니다.

진리는 역설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진리는 작은 것보다 더 작고 큰 것보다 더 커서 모든 것을 포용하기 때문에 역설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그래서 큰 모퉁이는 모퉁이가 없고, 길고 곧은 것은 휜 것처럼 보이고 완전한 것도 부족하게 보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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