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대중교통 파업, '여자 전용 칸'??

in #kr6 years ago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대중교통 파업이 파리 시민들에게 예상보다도 더 큰 고통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지하철은 운행을 하지 않고, 몇몇 라인과 시외 기차들은 매우 제한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그래서 차가 한번 올 때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이때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자, 아이, 노인들이 인파를 이기지 못해 다치게 된다. 그래서, 당국에서는 임시로 약자 전용 칸 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다행히 현재는 시외 기차를 매일 탈 일이 없어서 그나마 좀 낫고, 저 소식은 오늘 아침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일부 남자 네티즌들은 "여자 전용 칸이냐" 며 트위터에서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잇따라 당국이 발표한 공식 입장은, 당연히 저건 꼭 여자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 일반 남자들에 비해 "약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조치라는 것이다.
물론이다, 성인 남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위해 최소한의 사고 방지책을 마련한 것일 뿐! 개인적으론 나도 이같은 방책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임산부 같은 경우, 사방에서 조여드는 인파는 그들에게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한국에서나 여기서나) 저런 만원 전철이나 불꽃축제 같은 사람 꽉 차게 많은 곳에 가 보았을 때, 나보다 큰 사람들이 밀고 눌러댈 때 내 힘이 거기에 저항하기 역부족임음을 깨닫는 순간 엄청난 공포감에 빠졌던 적이 있기 때문에, 저런 공식 대책이 고맙게까지 여겨진다. 굳이 덧붙이면, 실제로 새해 보신각 등의 경우에 인파로 인한 사망사고들이 있어 왔지 않은가...

물론,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공포감을 잘 모를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중요한 건, 희망하는 건, 나와 다른 컨디션의 타인들을 이해해보려는 모두의 노력인 것 같다. 오늘 아침 이 소식을 접하고서, 이번 일에 대해 또다시 '이 때다!' 싶은 듯 '남녀차별' 잣대를 갖다 대며 열 내는 사람들에 또 한번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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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 제도가 있었던 서울 생활자로서.. 여성 전용칸은 남성들에게도 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승객들이 몰려서 원치 않은 가까운 거리가 유지되는 시간대가 많은데, 옆에 남성들과 신체나 옷의 일부분이 닿는게 여성들과 그러는 것보다 훨씬 마음 편하더군요.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서울에 여성 전용 칸이 생긴단 얘길 저도 들었던 것 같네요. 그런 면에 있어서도 정말 남성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속 편할 방법일 수 있겠어요, 서로 불필요한 예민함을 덜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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