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름, 필리핀 클락의 한 길거리 농구 코트에서.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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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를 위해 클락에 갔을때 이야기다.

대학교에서 근처 마트까지 가는길에 큰 공원이 있었다

하루는 공원에 산책을 하러 가던 길 이었다.

저기 멀리 농구코트 여러개가 보였고 많은 필리핀 길거리 농구인들이 보였다.

아마 지역 농구인들의 메카? 이런곳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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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코트를 보니 심장이 뛰었다.

왜냐하면

나는 학창시절, 부산지역 길거리 농구대회에서 유명했던 농구팀 탈탈탈과 모교 대연고등학교의 농구부 주장을 맡을 정도로 농구를 좋아했다.

그리고

사실 농구로는 별로 져본적이없다.ㅋㅋ

(농구 관련 포스팅 참조 해주세요 ㅎㅎㅎㅎ https://steemit.com/kr/@tanama/6b3ke1)

그런데 농구 코트에 채 다가가지도 않았는데 현지 필리핀 친구들이 농구를 붙자고 했다.

해외에 나가서 현지 농구인들과 함께 하는 농구한판.

많은 농구인들의 꿈같은 얘기고, 그 꿈은 곧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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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은 3:3 농구로 15점을 먼저 내는것 이었다.

나를 제외한 친구 2명은 학창시절 농구를 해본 정도 수준이었고, 상대방은 현지 농구인 3명이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꼬마가 즉석해서 심판을 보았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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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팽팽했다.

상대방이 한골을 넣으면

우리가 한골을 넣고

우리가 2골을 넣으면

상대방도 2골을 넣는 시소게임이 계속 되었다.

12:12쯤 되었던 것 같다.

내가 골밑슛을 시도할때에 상대방 측에서 거칠게 수비를 했다.

손등이 긁혀 피가 조금 났다.

그때 느꼈다

이 친구들은 정말 이기고 싶어 하구나

그리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약 2~30명의 필리핀 사람들이 우리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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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3점슛을 성공 시켰고 14:12가 되었다.

몇골을 따라잡아 14:13이 되었고, 마지막 상대방의 돌파로 15:13 필리핀 팀의 승리로 경기는 끝나게 되었다.

사실 이기고 싶었다면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팀원 중 한명이 탈탈탈의 리더 인 타나마 였기 때문에 ㅋㅋ

팀 이름을 탈탈탈 으로 지은 이유는

어떤 상대던 탈탈탈 털어주겠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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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시작할때 부터 꿈꿨던 꿈같은 일이었다.

낯선곳에 나가서 낯선사람들과의 농구 한판.

그리고 그 꿈은 현실이 되었다.

지나 10년을 넘게 농구 덕을 참 많이 봤는데 이날 역시 농구덕으로 행복한 추억이 하나 생겼다.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함께 농구한 분들과 심판과 함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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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 필리핀에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그 중 최고의 사진은 이 사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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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
잘보고 가요~

ㅎㅎ 감사합니다 !

농구로 위아더 월드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아쉬움이 없지는 않겠지만
기쁜마음으로 가득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만국 공통어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졌지만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았어요

그곳에는 지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호주가서 열심히 농구했던 사진을 들여다보게 되네요
그사진의 저는 날씬했는데 ...지금은 -.- .. 살을 뺴야됩니다 ..

ㅋㅋ 초등학교때 체육선생님께서 남자라면 언젠가 농구에 빠지는 날이 올거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는 농구는 쳐다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공감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공감하는 말입니다.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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