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5 용덕사
팔공산 용덕사
인간은 군집(群集)을 이루어 사는 소위 말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문제가 인간 사이에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항상 붙어 사는 부부 사이에는 남모르는 갈등이 숨어 있다. 거의 모든 걸 포기해서 싸울 일도 별로 없는 우리 집도 종교 문제만큼은 해결이 잘 안 된다.
갈등
엄밀히 따지면 종교문제라기 보다는 교회문제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형교회 권사인 와이프는 교회란 하나님이 머무는 거의 절대적인 거룩한 곳이고, 목사를 거의 선지자 수준으로 생각하는 자기 딴에는 독실한 신자이다.
그러나 내가 바라보는 교회나 목사는 전부는 아니겠지만 먹고 살기 위한 호구지책[糊口之策]의 방편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천리안 같은 혜안으로 그들을 주시해야 하며 잘못이 있으면 비판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불거진 대형교회 세습문제가 TV 뉴스로 까지 번지더니 급기야 별 문제없이 지내던 우리 사이를 이간질시키기 시작했다. 자신이 개척했다고 교회가 자기 것이라는 사고는 전혀 신앙적이지도 않고 욕심으로 밖에 안 보인다는 내 주장과 그 아들일지라도 훌륭한 목사라면 얼마든지 당 회장을 맏을 수 있다는 와이프의 의견(억지라고 하고 싶지만…)이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이해를 시킨다는 건 또 다른 욕심이다. 다른 가치관과 기준을 가진 사람을 내 논리로 설득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절대 변하지 않는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보다 더 무서운 사람은 없다. 인간세상에는 절대 옳고 틀리는 건 없다. 그냥 다를 뿐이기 때문이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불교 교리가 더 합리적으로 다가 올 때도 있다. 그러나 "무소유의 자유"를 외치면서도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기는 사찰도 교회 못지 않다.
용덕사(龍德寺)
용덕사라는 이름을 가진 절은 우리나라에 무수히 많다. 용인에도 있고 북한산에도 있고, 서울, 인천, 원주, 공주, 평창 등 다 나열하려면 하루 종일 걸릴지도 모르겠다. 팔공산에 있는 용덕사는 대웅전만 달랑 하나 있는 아주 작은 절이고 인터넷을 아무리 뚜드려 봐도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종파가 어디인지 자료가 전혀 없다.
이럴 줄 알았다면 주지스님이라도 만나고 올걸 후회스럽다. 대웅전 문도 자물쇠로 꽁꽁 채워져 있고 경내에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고 멀리서 개소리만 요란하게 들렸다. 용덕사 천년약수라는 팻말은 사람을 유인하기 위한 광고로 여겨진다. 약수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팔공산에는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전통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사(桐華寺), 파계사(把溪寺), 은해사(銀海寺), 부인사(符仁寺), 송림사(松林寺), 관암사(冠岩寺), 제2석굴암 등 팔공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 말고도 족보도 알 수 없는 많은 절들이 여기저기 세워졌다.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부부라도 종교, 정치는 타협이 안되요 ㅋㅋㅋ
맞습니다. 절대 안되죠 ㅠㅠ
어릴적에 할머니와 함께 다녀온 기억이 있어요! 어떻게 거길 다녀온건지 아직도 놀라워요 하핳
지금가봐도 좋을 겁니다. 담에 한번 가보세요... 소원성취합니다.
공기가 정말 깨끗해보이네요!
도심에서 벗어나 저렇게 맑은 공기아래 힐링하고 싶네요~
보클!
공기는 정말좋지요. 시끄럽고 공해많은 도시를 떠나 산속으로 가면 느낌이 새롭습니다. 감사!!!
하...가족간의 의견이 완전히 다르면 참 난감하죠.
저도 syskwl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요즘은 본질을 흐리는 프레임을 짜서 자꾸 이상하게 논점을 돌려 놓는거 같아요.
유치원도 그렇고,교회 대물림도 그렇고(김삼환 목사인가요?거의 신적인 존재로 비리가 엄청 나더군요.)
어떤 계기가 없다면 자신이 생각한 신념을 바꾸긴 힘들다고 봅니다.
비록 그게 거짓 이고, 이 쪽이 진실이래도......
주제 넘게 왈가불가 해서 죄송 스럽네요.
목사뿐아니라 사람은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0%좋은 사람도 없고 100%나쁜사람도 없고... 김목사님도 좋은 일을 많이 하신 분입니다. 에디오피아에서 제일 큰 병원도 세우고 캄보디아에 대학, 한국에도 교도소 등.. 비자금이나 세습문제만 아니라면 정말 존경받을 분인데... 안타가와요.
오늘 수능이라 어제 팔공산에 많이 올랐을 것 같네요.
아마 메어터졌을 겁니다. ㅋ
부부라는게 어느정도 포기하면 오히려 더 좋아지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역시 욕심을 버려야 하나봐요..ㅎㅎ
예 욕심이 문제죠... 그냥 니삶은 니꺼 내삶은 내것으로 살아 가면 별 문제가 없죠...
매번 느끼지만 사진을 너무 잘 찍으시는 것 같아요!
뭐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보통 세로 사진을 넣으면 가로로 뒤집어지는데 어떻게 하셨나요??
업보트/디클릭 누르고 가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사진기에 따라서 그런 문제가 가끔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그때는 PC 로 읽은 뒤 회전한번했다 다시 역회전하면 그런 현상이 없어졌어요.
부부간에 종교와 정치문제는 절대로 해결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다루기 가장 민감한 부분이지요. 종교와 정치 그래서 얘기를 하지 마라는 건가 봅니다.
사람이 모인곳에 갈등이 없을수가 있나요!!
어떤 종교를 믿든 본인의 자유에 맡겨야 하는데 가족간엔 그게 잘 안되는것 같기도하고...ㅎㅎ
근데 팔공산에 뭔 절이 이렇게 많나요? 내일 또 다른 절이? ㅎㅎ
50여개가 있다는 데 다 돌아 본다면 몇 주는 걸릴듯합니다.
종교는 복잡한겁니다.
단순하게 풀리지 않는 문제중 하나가 아닐까 봅니다.
그래서 저는 무교랍니다.^^;;
마음 편하시겠습니다. 무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