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Barcelona] 사그라다 파밀리아 타워 방문! 온라인 예약 필수!!

 Spain Barcelona 03.29
La Sagrada Família 

배를 든든히 채우고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들어가보려합니다. 타워에 오르려면 사전예약을 해야합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했어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홈페이지

사그라다 파밀리아

Carrer de Mallorca, 401, 08013 Barcelona, 스페인
+34 932 08 04 14
https://maps.app.goo.gl/B8N46BVSjXh6GKir9

입장권만 사는 것은 €17(약 ₩22,100)이에요.

저흰 여길 또 언제와볼까 싶어 욕심내어 타워까지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타워, 성당,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까지 포함되어 €32 (약 ₩41,600) 라는 꽤 비싼 금액이긴 했는데요~ 티켓판매 비용은 성당건축에 쓰인다고 하네요. ㅎㅎ

타워는 예약제로 소수인원만 올라갑니다. (왜 소수인지 올라가니 알겠더라는..ㅋㅋㅋ)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멋지다고 하여 전 정오의 강렬한 햇빛을 받은 모습이 보고팠습니다. ㅎㅎ 그래서 타워를 12시로 예약을 했습니다. (해질녘도 아주 예쁘대요.)
타워는 2곳 중 하나를 골라야하는데 저흰 가우디가 직접 작업했던 곳을 보고자 탄생의 파사드(Tower on the Nativity facade)로 골랐습니다.

성당 주변에 오니 눈길을 사로잡는 기념품 샵도 있고, 성당을 한눈에 보기 위해 길 건너서 바라보는 ㅎㅎ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높고 커서 건너편에서 보는게 보기 좋은듯요.

Sagrada=성스러운, Família=가족 이란 뜻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한국식으론 성가족 성당이라고 부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 이렇게 세 분이 성스러운 가족인 셈이죠. 3면의 파사드는 탄생(동쪽), 수난(서쪽), 영광(남쪽)이란 주제로 만들었습니다. (탄생의 파사드가 우리가 입장할 곳)
동굴 종유석마냥 우중충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이더라구요. 사진으론 표현이 안되는 색감 ㅠㅠ

가우디 사후 100주년인 2026년을 목표로 공사는 현재 진행중이라 크레인도 있고 다소 어수선합니다.

1882년 3월 19일부터 건설을 시작했고 (137년째 건설중) 처음부터 가우디가 참여하진 않았습니다. 비야르라는 건축가가 시작을 했으나 다음해 사임을 하고 당시 가우디는 31세라는 젊은 나이로 성당 설계를 시작해 73세의 나이까지 매진한 곳입니다. (온 평생을 바침 ㅠㅠ)
과거엔 건축비 같은 재정적 문제도 있었고 전쟁도 있었고 건축가도 사망해 후세에 불완전한 설계도를 해석해야했기에 더딘 진행을 보였지만 (유럽에선 몇백년씩 성당짓는게 흔한 일 같긴해요. 밀라노대성당은 장장 6백년..), 지금은 막대한 입장료로 재정도 문제없고, 건축기술도 마음만 먹으면 금방 지을텐데 ㅋㅋ (아파트도 2년이면 짓자나요? ㅋㅋ)
늦어지는게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이긴하지만 저만해도 아 ~ 내가 낸 입장료가 이 성당의 일부가 되겠네(뭔가 뿌듯)하는 생각도 들고 역사의 한면을 직접 보는거 같아 좋더라구요. 서둘러 부실공사 하느니 꼼꼼하게 하셨음 하기도. 기회가 되면 26년에 다시 오고싶어요^^

한 11시 40분쯤 입장했어요. 출력한 종이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가면 짐 검사를 합니다.

오디오 가이드 수령하고 목에 겁니다. 목걸이 형이에요. 이어폰도 꽂을 수 있습니다. 그럼 두 손이 자유롭죠. ㅎㅎ 짝궁은 한국에서 깜박하고 이어폰을 안챙겨 오는 바람에 전화기처럼 귀에 대고 들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작아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육안으로 충분히 조각상을 관찰할 수 있을만큼 크고 가까웠어요. 윗부분은 망원경을 이용해서 보았죠. (망원경짱!)

타워 입장시간이 얼마 안남았기에 다시 와서 보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우아~ 우아~ 와~ 대박~ 감탄, 그리고 또 감탄을 했습니다. 높다란 천장과 하얀 기둥에 우선 압도되고,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따듯하면서도 화려한 빛에 성당의 성스럽고 경건한 아름다움이 더해졌어요.

기둥이 아랜 두껍고 올라가면서 좁아지며 가닥이 나뉘죠? 나무를 형상화 한거라고 합니다. 저기 서 있으니 숲 속에 나무 사이로 빛이 쫙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요. (직접 보기 전엔 뼈다귀 느낌이었는데 ㅋㅋ 직접보니 이래서 나무구나! 했쥬ㅋㅋ)

여기 회색기둥 옆엘 보면 회색 봉이 달려있는데 이게 스피커에요. 종소리가 나오더라구요. ㅎㅎ 성스런 느낌을 청각까지 더해 채워주더군요. (정화되는 느낌. ㅋㅋ 종교는 없습니다만)

탄생의 파사드 타워 엘레베이터는 입구로 들어와 오른쪽에 위치합니다. 12시에 정확히 들여보내줍니다. 미리 가니 이따 다시오라더군요.. ㅎㅎ

엘베는 최신식인데 직원 한 분이 같이 탑니다. 옹기종기 모여 꽉차게 올라갑니다.
올라갈 땐 엘레베이터, 내려올 땐 계단입니다.

엘베에서 내려 계단을 조금 오르면~

2명이 겨우 지날 폭과 4~5m 길이의 다리가 전망대네요. (쫌 실망.. ㅋㅋㅋ)

오 높긴 높네요. 바르셀로나의 도시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날씨도 진짜 좋았네요.^^

그래도 여길 오르니 밑에선 작아서 잘 안보이는 첨탑의 모양과 장식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서 볼 땐 몰랐는데 나무와 십자가 컬러감이 살아있구나 싶더군요. 이런 초록 빨강인줄은 몰랐죵.
과일모양 첨탑도 있구요. 가까이서 보니 참 귀엽더라는.
그리고 탑에 뽕뽕 구멍이 난 이유는 종소리가 더 널리 울리게 하기 위한 모양이라고 합니다.

타워는 시시하다면 시시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ㅋㅋ 다시 가라면 타워는 안올라갈건데, 어차피 궁금했을거라며 아까워하지 말자고 했어요. ㅋㅋㅋㅋ

다리 위는 좁고 사람도 많고 눈치가 보여서 ㅋㅋ 길게 볼 수 없습니다. (볼것도 별로 없고;;) 이제 들어온 입구의 건너편 계단으로 내려가요.

그래도 내려오는 계단은 창을 뚫어놔서 참 좋더라구요.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도시 풍경, 성당 외벽 요런거 보느라요. ㅎㅎ

땅에서 볼때랑은 보이는게 다르네요. ㅎㅎ

중간에 테라스가 있더라구요.

무섭다 무섭다를 외치면서도 포스팅 할 생각에 ㅋㅋ 사진을 찍었지요. 허허

다시 내려가요. 계단 모양이 나선형으로 바꼈네요.

실내 중간 높이를 보는 곳도 있어요. 탄생의 파사드 쪽 스테인드글라스는 초록, 파란 빛이 주를 이뤄요. 봄과 여름을 연출했다고 하는데 빛 색 보이시죠?^^ 지금 생각해보니 예수가 태어난 이야기를 다룬 면이니 시작, 생기 이런 부분이 사계절 중에 봄과 여름이자나요? 해가 뜨는 것도 동쪽, 해가 뜨면 하루가 시작되고 ㅎㅎ 그래서 이 쪽에 이 색감을 둔 거 같단 생각도 드네요.

이제 마지막 계단을 나섭니다.

짝궁의 매너손 에헹

출구 문 사진 찍고 싶었는데 가드 분이 넘나 모델 포스로 서계시네요. ㅎㅎㅎ

이제 오디오가이드를 틀고 본격적인 성당 관람을 시작하려구요. 성당 올 때 가이드 동행해서 오시는 분들도 많던데 저희처럼 시간 많고 구석구석 여유롭게 천천히 구경하고 싶은 분들은 오디오 대여도 좋은거같아요. 설명 정말 잘 되어있어요.

그리고 어플 중에 투어라이브라는게 앱스토어에 있는데 제가 들을 당시에는 무료였어요. (지금은 유로긴 하네요.) 한국서 미리 출퇴근하며 가이드 설명 들어두니 좋더라구요. 공부한 만큼 보이고 즐기고 감동할 수 있는 곳이라 가이드 없이 가시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거같아요. 다만 현지에서 켜보니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있어 그런지 어플 연결이 안되요.. 유럽이 원래 실내에서 인터넷 연결이 잘 안되는 곳 많기도 해서.. (인터넷은 진짜 대한민국이 최고!) 이걸 설치하신다면 미리 듣길 추천합니다.

투어라이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지금은 이탈리아, 스페인, 파리, 영국, 포르투갈, 러시아가 올라와 있네요. 전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하고 우피치 미술관 설명을 여기서 듣고 갔습니다.

그럼 다음은 성당을 샅샅이 구경해보겠습니다. ㅎㅎ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