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steem] 강화도 여행기 2 - 광성보 (알쓸신잡투어)

 |강화도 여행기| 광성보  

초지진을 나서 광성보를 향했다. 사실 덕진진이 중간에 있긴한데 초지진을 보고 나니 덕진진은 안가도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 ㅋㅋ (별로 볼게 없었기때문..ㅋㅋ)

입장료는 1장만 찍었기에 ㅋㅋ 초지진 포스팅껄 가져왔다. 광성보는 1,100원이다.

와~ 입구부터 멋있다. 이런걸 보면 나는 경주같다는 생각을 한다. ㅎㅎ

광성보는 해안수비 진지로 신미양요(1871년) 미국 군대와 사투를 벌인 곳이다. 그리고 여기엔 순국 영령들을 기리기 위한 신미순의총이 있다.
내가 여길 와보고 싶었던건 알쓸신잡에 나온 손돌목을 보기 위해서다.

문을 나서면 쫙~~ 탁 트인 물길이 보인다. 저것은 바다인가 강인가.. ㅋㅋㅋ

날이 좀 포근하면 한참을 앉아 풍경을 바라만봐도 좋을거같다.

그러나 이 날 꽤나 추웠기에 우린 바로 걸음을 옮겼다. 오~ 여기 산책길이 잘 나있다. 길을 따라 걸으니 신미양요 무명 용사비가 나왔다.

신미양요때 전사한 이름없는 분들을 기리는 곳인가보다. 지금 생각해보니 묵념이라도 하고올 걸 싶다.

비석있는 곳을 지나면 7개의 무덤이 있는데 이곳이 신미순의총이다. 총이 경주의 천마총처럼 무덤을 이야기했구나 싶다.

신미양요 때 당시 중군 어재연 장군과 아우 재순을 비롯한 군관, 사졸 53인의 전사자 중 어재연 형제는 고향 충북 음성에 안장하고 남은 군졸은 신원을 분별할 수 없어 7기의 분묘에 나누어 합장하고 그 순절을 기린다고 한다.

걷다보면 손돌목돈대가 나온다. 약간 고지대에 있어서 경치가 좋다. 소나무가 풍경과 참 잘어울린다. 캬~ 좋다 좋아~

안에 들어오니 아니 이것은 ㅋㅋ 데쟈뷰인가~ 초지진과 비슷하다. 🤣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니 수비를 하기엔 좋은 곳같다.

자 이제 또 길을 나서본다.

오~ 손돌목안내판이다.

고려 고종이 몽골군의 침입으로 강화를 향해 피신을 했다. 뱃사공 손돌이 뱃길 안내를 했다. 배가 광성보를 지날 때 갑자기 뱃길이 막히자 왕은 뱃사공인 손돌이 무슨 계략을 품은 줄로 여겨 즉각 처형하라 명했다. 손돌은 바가지를 띄어 바가지가 떠가는 대로만 가면 저절로 뱃길이 트일 것이라고 일러주고는 처형을 당했다. 손돌이 가르쳐 준 대로 바가지를 따라 무사히 강화도에 도착하자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불어왔다. 왕은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크게 늬우쳤으나 때는 늦었다. 그 뒤부터 사람들은 덕진진 앞 좁은 물길을 손돌목이라고 불렀다. 해마다 손돌이 죽은 10월 20일경에는 큰 바람이 불어 손돌의 넋이 아직도 그 곳에 있음을 암시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부른다.

오 물살이 거세보이는게 저 용두돈대쪽이 손돌목인거같다!

이제 갈 곳은 용두돈대다.

강화해협을 따라 용머리처럼 돌출한 자연 암반 위에 설치된 천연적인 교두보로, 1679년에 세워져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치열한 포격전이 전개되었던 곳이다.

강화전적지정화기념비라고 한다.

포격전이 있던 곳이라 대포도 있나보다.

용두돈대에서 넘어보면 손돌목이 잘 보인다. 와~ 가까이 와서 보니 물살이 정말 거세다. 저쪽 물결이 잔잔한곳도 있는데 이런 곳에 들어서니 왕이 오해했구나 싶다. 처형은 너무하긴 하지만 침략으로 피난가는 입장이다보니 심한 형벌을 내린거같다. 당시 배로 물 흐름을 타고 가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여기로 왔겠지? 라며 이야기를 나눴다.

돌아가는 길에 포토존이 눈에 들어온다. 서서 사진을 찍어본다. 꽃도 피고 푸르르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올거같다. 지금은 겨울인 티가 너무 팍팍 난다. ㅎㅎ

이제 광성보를 봤으니 한옥성당을 향한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