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본 놀이패 공연

in #kr6 years ago

올해 설 연휴는 4일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연휴였습니다. 한국처럼 크리스마스 연휴가 없는 나라에서 설 연휴는 아주 고마운 존재죠.

설에 고향으로 가는 분들도 많지만 서울이 고향인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지난 주 토요일 놀이패 공연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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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마당에는 윷놀이 , 팽이치기, 바람개비 만들기 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가 있었습니다. 예전한 동네에서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지만 마을 개념이 느슨해진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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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먹기는 아이도 어른도 다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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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는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놀이패의 공연인데 두 패로 나뉘어서 무술 대결과 공연 대결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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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풍물패의 경쾌하고 강렬한 소리가 관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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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제목은 <조선 최고의 싸움꾼. 쌈 구경 가자!>으로 왕십리와 사직골로 나위어서 덤블링 배틀, 택격 배틀이 펼쳐졌습니다. 물론 진짜 배틀은 아니고 합을 맞춘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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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이 공연 중에 하이라이트는 빙빙 도는 접시 같은 것을 공중으로 올리고 내리고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정확하게 이 놀이의 이름을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TV에서 참 많이 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공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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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닌텐도다 플레이스테이션이다 PC게임, 스마트폰 게임에 중독이 되어서 집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밖에서 성장하지 집에서 성장하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바깥에서 마음껏 놀고 싶어도 미세먼지가 많아진 서울에서 점점 실내에서만 놀게 되네요.

세월은 변하고 많은 풍경이 변했고 즐거움의 도구가 변했지만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은 세대가 달라도 변하지 않네요. 아이들과 어른들이 잠시제대로 된 설 풍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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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깨끗하고 학원이라도 덜 다니면 바깥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더 볼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그래도 잠시나마 느껴볼수 있네요 바깥에서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요

드물게 날이 좋았어요 미세먼지도 심하지 않았고요. 이젠 공기 걱정하면서 사는 나라가 되었네요

올해 겨울은 너무 추워서 집밖으로 나가기가 무서웠는데 서울의 설 풍경은 전통놀이, 공연, 가족과 함께여서인지 몰라도 따뜻해보이네요 ㅎㅎ

다행스럽게도 이날 날이 확 풀렸어요. 공연이라고 해도 구청에서 하는 건 없고 천상 고궁이나 서울시청 근처에 가야 조금 있더라고요.

시에서는 많이 하는데 구청은 소홀하군요 ㅠ.. 직원들이 다 귀성을 가서 그런걸까요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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