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teemzzang.com/ zzan 토큰 가치 배양 일지 2020/07/19/3500

7/19/2020 - 3500 받는 사람: @null ZZAN

늘 기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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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과식했다.
돈을 많이 벌어 그런지 밥맛이 기가 막히다.

아침은 밤새웠다는 이유로
나 잘래 하면서 굶고
점심은 입맛이 없다며 밤 식빵으로 때웠으니
절약 돈이 스팀 100개는 거뜬하게 살터이니
나중에 스팀 만원 가는 날 팔았다 치고
큰돈 벌었겠다.

이만하면 밥 많이 먹어도 되겠지만
실은 우리 집 요리사가 우렁각시라
요리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시아버지 타박에 질릴 만도 한데
질리기는커녕 득도의 길로 알고
산적 비스름한 서방이 뭐가 좋다고
40년이 넘도록 따신 밥 해주니
과식이 밥 먹여주는 게 아니라
우렁각시가 밥 먹여주니
배 터지는 것
안 볼 정도로 일단 먹고 보는 스타일
밥 많이 먹어 그런지
스팀 저평가 횡보에 속 타는지
블러트 보상 트러블에 속이 답답한지

마트에 가니 열 시가 넘어 문은 닫히고
편의점에 들려보니
마트 1900원짜리 맥콜이 4500원
웬만하면 사겠구먼
하루 참지 하면서, 그냥 나오기는 멋쩍고
그나마 만만한 가격이 뭐가 있나 살펴보니
장수 막걸리 1300원
감기 기운 살짝 있어 피했던 알코올음료
잠시 망설이다 그래 오늘은 이거로...

그런데 말입니다.
막걸리 한잔 하고 덥다고 창문 열어젖히니
콧 물이 실실
채신머리없게 나서는 재채기

도대체 왜 이리 차이가 나
인터넷 쇼핑몰 뒤지니
이거 실화야 미끼야
1000원도 안 하니
12개짜리 한 박스로는 아쉬워
2박스 주문하니
톡 쏘는 시원한 맥콜로 위하여 하실 분
방가방가, 방가방가,
함께 외칠 구호는

스팀을 위하여
짝을 위하여
짠짠짠 짠짠짠

스팀장을 위하여 짠짠짠

저요,
오랫만에 짠하게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