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지금 시간이 이곳 시간으로 9시 30분 이제 샤워까지 마치고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를 하고 랩탑을 끌어와 무릎 위에 올려놓고 연다.
노트북보다는 랩탑이 더 어울리는 용어라니 잘 될지는 모르나 나도 바꿔서 불러야겠다.
오늘도 바다 구경 실컷 하고 들어와 아침을 먹고 이 편한 시간을 맞이한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은 두 시간이다.
오늘은 체크아웃을 해야 한다.
저녁 8시나 9시쯤 메단으로 향해야 한다.
예약된 미니버스가 그 시간이면 온다고 하니 체크아웃하고 이일저일 하다 보면 그 시간이 되리라.
물론 점심약속이 되어있으니 점심 먹고 아들네 집으로 가서 같이 메단을 통해 내일 첫 비행기로 자카르타로 간다.
일행은 한 명이 더 있다.
이제 정말 이곳을 떠난다.
2주 넘게 3주 정도 있다 보니 정도 들었다.
그사이 아들네 집에 가서도 며칠 밤을 지내기도 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집이니 불편하기는 하나 그냥 호텔에만 있다 가면 아이들이 서운해 할거 같고 나 역시 그냥 가면 서운할 거 같아서 내가 자청해서 아들네 집에서 며칠 지냤다.
시내와 떨어진 농촌 지역이라 야자수 나무 무성한 숲길을 걸을 수 있어 좋은데 잠자리보다도 더 불편한 건 무제한 로밍을 해서 간 전화가 데이터가 잘 전달이 되지를 안는 것이다.
한 미디로 되다 안되다 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데이터가 왜 중요한지도 잘 몰랐다.
그런데 나와 보니 그 필요성과 절박함을 알게 되었다.
막말로 통화야 전화로 한다지만 카톡부터 시작해서 되는 게 없다.
하여, 사방을 갔다 와서는 아예 호텔로 왔다.
호텔에 오니 만고강산 편하다.
샤워 마음 놓고 할 수 있게 더운물 나오지 아침 식단 골라 먹을 수 있지 무엇보다 호텔 방에 있을 때는 집에 있을 때처럼 한껏 자유롭게 있다.
그리고 아무리 아들네 집이라 해도 하루 이틀이지 삼일이 넘어가면 서로가 불편한 것이다.
여하튼 지금 가장 편한 자세로 이곳에서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이곳에서의 여러 경험 특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했다.
여행의 목적 중에 하나인 응원은 확실하게 하고 가게 된 거 같다. 모두가 고마운 인연이고 감사한 일이다.
이곳 인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떠나게 되어 나도 기쁘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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