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에 여유를 더하니 남들이 피곤하구나

in #kr7 years ago

뭐든지 여유있게 하는 편이다.
과유불급이라 하지만
그래도 모자란 것 보다는 남는 것이 낫다는 생각은
나이가 먹어도 변함없는 생각이다.

약속시간에 가도 보통은 5분이나 10분전에 간다고는 하는 데,
나는 거기에 추가로 10분 정도를 더 일찍 나선다.
만일 자가용이라도 가지고 가는 날에는
추가 30분은 더 일찍 출발한다.
노파심이 너무 심한 듯 하지만
도로상황이라는 것은 때론 불가항력적인 사태가 발생하기도 때문이다.
물론 10번이면, 아니 한 50번 정도면 한번 일어날까 말까 한 상황이다.
그래도 그 50번 중의 한번이 만약
나에게는 중요한 일이었다면
평소 생활습관 때문에 별탈없이 약속을 지킬 수 있었으니
그만하면 다행아닌가 싶다.

밥을 해도 여유있게 쌀을 담고
음식을 시켜도 모자란 것 보다는 남는 것이 낫다며
더 시키다가 아내에게 구박받기 일쑤이다.
어쩌랴 태생의 DNA가 그 모양인 것을...

그래서 가족들은 나와 대중교통 이용하기를 꺼려한다.
대중교통이란 정해진 시간이 있다보니
그 시간을 놓치면 보통 20분 정도 +_ 10분은
지연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보니 대중교통 시간에 최소한 10분전에 도착해야 하니
거기에추가 10분 정도를 더해
나는 보통 20분전에 가서 기다려야 마음이 놓인다.
봄가을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추운 겨울의 경우에는 아내와 딸의 따가운 눈초리가
더욱 몸과 마음을 주눅들게 한다.
그래도 차 안 놓치고 타는 것이 어디인가...

운전을 해도 그렇다
차선을 바꿀라치면 여유있게 깜빡이를 충분히 켠다음
변경한다...
그러다보니, 내가 그러다보니
다른 운전자들이 깜빡이도 안켜고 차선을 변경하면
욕부터 나간다.
나는 성실하게 법과 질서를 지키는데
최소한 다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무지 애를 쓰는 데
다른 그런 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그 정신상태가 정말
때로는 죽이고 싶은 정도로 분노 조절이 안될때도 있다.
그러나 어쩌랴...
내 DNA가 그런것을

촉박한 것 보다는 여유있는 것이
그래도 낫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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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항상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차선이동 할 때 깜빡이 안켜고 들어오거나 들어오면서 깜박이 켜는 분들 보면 화가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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