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트란 마치 불과 같다. (기술적분석의 공부)
안녕하세요. 쑤리꿍입니다.
이번 주말도 잘 지내셨는지요? (잘 못 지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먼저 응원과 격려의 말씀 드립니다.)
금일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챠트의 공부에 관한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주식이든 암호화폐든 초보자일수록 챠트에서 눈을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가치투자자가 되고 싶지만, 빠른 등락 속에서 마인드는 컨트롤이 되지 않고 챠트를 하루종일 들여다보고 있게 되고,
그 챠트에서 뭔가를 읽어내고 싶고, 예측하고 싶어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인지 챠트공부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이 가장 많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
공부에 대한 소개에 앞서 먼저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챠트는 마치 불과 같습니다. 어떤 부모도 어린 아이 손에 불을 쥐어주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성장하고 나서는 반대로 불과 친숙해집니다. 요리든 난방이든 하다못해 담뱃불이든 많은 불과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추천해드린 책들은 이 불을 다루기 전의 어린아이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책들이었으며, 공부방법들이었습니다.
충분히 익숙해지고 성장하신 후에 본격적으로 챠트를 적용해 나가셔야 화상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챠트에 대한 오해와 진실
주식시장에서도 때론 챠트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향해 소위 가치투자자들은 "챠트는 과거의 데이터일 뿐 신경쓸 필요도 없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챠트는 확실히 과거의 데이터입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닙니다. 챠트 그 자체에는 왜곡이 전혀 없습니다. 주봉이든, 일봉이든, 분봉이든, 이평선이든 모든 것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지나온 길을 사실 그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격의 변화와 거래량의 변화 등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큰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A라는 시점부터 B라는 시점까지 분석해보니 이런 패턴이었더라. 그러니 C라는 지점까지 이런 패턴으로 갈거야 라는 식의 자신들의 분석을 통한 예측을 할 때 여기서 왜곡이 일어납니다. 챠트가 걸어온 길의 배경을 확실히 해석하지 못하고 섣부르게 단순한 기본만 가지고 적용을 할 경우 많은 경우 오히려 숲
이라고 할만한 대세를 놓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구간에서 볼린져밴드를 형성하면서 박스권내에서 횡보한다고 하면, 지지선과 저항선 근처에서 여러 번의 데이트레이딩을 통해서 시세차익을 볼 수 있겠지만, 어느 순간 지지선을 뚫고 무너질 때는 그 여러 번의 차익에 비해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저항선을 강하게 뚫고 올라갈 때 매도해버렸다면 윗 쪽에서 다시 올라타게 되는 부담스런 매수를 하여야 합니다.
또한, 현재까지 챠트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들과 이론들은 모두 주식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암호화폐 시장의 역사는 훨씬 짧고 데이터도 그만큼 적으며, 그에 반해 급등락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코인의 시계는 주식의 그것보다 훨씬 빠르다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에서 어느 구간에서 어떤 챠트해석을 집어넣어야 할지, 그것은 순전히 본인들의 해석입니다. 이것이 제가 쉽사리 챠트를 통한 접근을 추천드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다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챠트 그 자체에는 왜곡이 없기에 챠트의 움직임에서 현재의 숲 전체를 보는 데에 지표로서 활용한다면 거시적으로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기에 다른 기본적인 투자이론의 공부가 어느 정도 완료된 시점에서는 챠트의 이해도 필요하다고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어떻게 공부하는가?
여기에 관해서는 늘 그래왔듯이 책 추천으로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챠트에 관한 연구는 이미 100년이상 이뤄져왔으며, 이 양 역시 방대합니다. 저 역시 전혀 전문가라 할 수 없기에
많은 챠트책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공부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책 두 권을 추천드리겠습니다.
(1) 챠트의 기술 (김정환, 2013 개정판)
국내의 애널리스트 김정환 선생님의 저서입니다. 기술적 분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다우이론 과 기술적 분석의 핵심인 엘리어트 파동이론, 그리고 일목균형표를 보여주며 각각의 이론에 대한 기본 개념과 매매 전략까지 핵심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에 이어 제3의 분석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심리적 분석법을 그 사례를 통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입문자들에게 교과서
라고 하기에 전헤 과함이 없습니다. 특히 충분한 사례제시와, 그림설명이 곁들여져 나름 재미있게(?) 공부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챠트의 입문서로서 꼭 3독이상 권해드립니다.
(2) 금융시장의 기술적분석 (존 J. 머피 저, 2000)
앞서 말씀드린 책이 입문용 교과서라고 한다면, 이 책은 기술적 분석의 바이블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양이 방대하고(직접 한 번 보시면 어지간한 전공서적 원서보다 크고 두껍습니다), 내용 또한 만만치 않기에 기초가 충분히 공부된 후에, 천천히 필요할 때마다 찾아가면서 읽어보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면서 읽기에는 전문투자자가 아니라면 큰 의미도 없고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의 책으로 공부한 후에 추가로 궁금한 부분들을 발췌독하면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공부한다면, 추후에 주식투자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마치며
다시 한 번 당부드리지만, 챠트는 불과 같습니다. 본인이 불을 다룰 준비가 되었는지는 결국 실전에서 겪어봐야 알게 되겠지만, 매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접근하시라는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 장밋빛 상승장 이후 폭락과 함께 장이 매우 어지럽습니다. 암호화폐가 가치있는 것이라고 해서 가격이 늘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가격이 가치를 앞질러 먼저 상승해 버린다면 다시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또한 현재는 적정가격을 평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시세차익을 통해 단기간에 막대한 부를 이루려 하지 마시고, 주식보다 빠른 회전률을 보이면서 투자에 대한 본인의 생각에 대한 답변들이 빨리 이루어짐을 이용해서 단기간에 본인의 투자역량을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다면 훗날 비교적 저렴한 강의료에 큰 수업을 받았구나라고 느낄 것입니다.
일상생활에 지장 받으시지 마시고, 늘 건강에 유의하세요.
그리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읽어주신 모든 분 감사합니다. ^^
by 쑤리꿍
https://steemit.com/@ssurikung
제 공부방에도 오시면 작은 도움이라도 늘 드리려고 노력 중이니 언제든 환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