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 라지기르, 인도 #2

in #tripsteem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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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주최측에서 제공해 준 호텔을 나오면서 인도에서의 고생이야 물론 각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3년전 뉴델리에서도 워낙 고생했던지라, 그래도 나름 많이 챙겨갔기도 했고요.

그.러.나. 라지기르는 인도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인도가 울고 갈 도시였습니다. 나간지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우리는 적들의 공격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첫번 째 공격은 소음공격이었습니다. 차로 한시간을 달리면 우리기사님은 50분간은 빵빵이는 건 기본이라 익숙해서 차안에선 들을만 했습니다만 내려서 버스, 트럭, 릭샤에 자전거, 심지어 소 떼까지 걸어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최선을 다해 큰소리로 길게 소음을 만들어 냈습니다. 뜨거운 땡볕을 걸으며 그 소리를 듣고 있으니 두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두번째는 먼지 공격이었습니다. 빵빵거리는 차들은 번호판은 고사하고 과연 틈이란 틈에 들어있는 모든 부품이 다 빠져있습니다. 그 구멍 사이사이로 먼지가 새어나왔습니다. 그런 차들이 달리는 것도 신기했지만 곧 부숴지면서 주저앉을 것 같은 모양새로 흙먼지를 일으킵니다. 마차, 릭샤들이 뙤약볕에서 일으키는 먼지는 사막의 모래바람 같았습니다. 바람이 불기만 하면 온갖 먼지들이 눈으로 코로 입으로... 심지어 귀로도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쇠똥을 연료로 쓰기 위해 보이차 모양으로 다듬어서 벽에 붙여놓습니다. 길에 깔린 더러운 것들은 안찍었어요^^

아직 공격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번째는 냄새공격입니다. 비둘기들 수천마리 - 과장이 아니라 한 만 마리는 될 듯 - 가 떨어뜨려 깃털에 똥에... 소똥, 개똥, 말똥, 염소똥까지 지뢰처럼 깔려 있는데 먼지와 함께 맛좀 보란듯이 뿜어대는 새카만 매연에 이 각종 동물들의 똥냄새와 비둘기 깃털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냄새들은 정말 저같이 환경에 둔감한 사람도 코를 막게 했습니다. 길거리엔 밟혀죽은 쥐와 비둘기의 내장이 터져 나가고… 정말 유럽에서 페스트가 어떻게 돌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더위+냄새+먼지+소음에 옮긴 호텔에서 정비를 하고 나간지 딱 10분만에 우리 일행은 이미 혼이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우리는 내일부터 성지순례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 많은 걸 바랬던 건 아닙니다. ‘환전’, ‘점심’, ‘맥주 한잔’ 이었습니다.

우리가 갔다가 돌아낳온 은행들 중 극히 일부 1


우리가 갔다가 돌아낳온 은행들 중 극히 일부 2


우리가 갔다가 돌아낳온 은행들 중 극히 일부 3 - 모두가 이 은행은 돈을 바꿔준다고 입을 모아 말했으나 그건 개뻥이었습니다.


10분 만에 혼이 나갔다면 20분이 지날 무렵 옛날 이 길을 걸었을 부처님처럼 - 그 분도 그랬을 듯 - 우리에게는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이미 은행은 10여 곳을 거친 뒤였습니다. 은행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사방이 시골스런 이곳에 수많은 은행들은 그저 은행일 뿐이었습니다. EXCHANGE라고 대문짝만- 큼은 아니지만 - 한 글씨로 예쁘게 업무란에 적혀있는 건 그저 장식일 뿐이었습니다. 각 은행원들은 무조건 손을 절레절레 흔들거나 환전이란 표현이 붙어있지만 왜 그 업무가 불가능한 지 알아들을 수 없는 인글리쉬와 함께 난감해 하는 표정으로 설명하거나 특정한 다른 은행으로 가라는 말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모두가 가리키는 그 은행으로 당연히 갔죠. 모두가 그 은행에서 가능할거라 말했지만, 당사자들은 안된다고 펄쩍 뛰었습니다.(?) 나름 눈치가 빠른 제 눈에 비친 어떤 은행원들은 마치 미화를 처음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게 첫번째로 찾아온 깨달음은 여기서 무슨 수를 써도 환전은 불가능하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똘똘한 은행원이 ATM에 VISA마크가 쓰여져 있다면 당신들이 가진 카드로 돈을 출금할 수는 있을거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라지기르에 그 수많은 ATM들은 정말 상상이하의 이상한 기계들이었지만 겨우 한 은행에서 출금이 가능했습니다.

돈을 손에 쥐었지만 우리는 30분 만에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할말이 서로 많았지만 입을 다물었습니다. 동료가 짜증이 날까 배려해서가 아니었어요. 목이 타고 입술이 입술을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to be continue...


여행지 정보
● Rajgir, Bihar, India



[여행] #8 라지기르, 인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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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얼한 여행기네요///

더럽고 시끄럽고... 힘드시겠네요. ...

에고고 정말... ㅋㅋㅋ

아, 그런가요? 상상이 안되네요.
그런데 쓰신 내용이 너무 재미나서 낄낄대고 있습니다. ㅎㅎ

ㅋㅋㅋ 저도 지나고 보니 웃깁니다. 도잠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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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에서 힘듬이 아니라 고통이 느껴지네요..

ㅋㅋㅋㅋ 정말 그 땐 고통스러웠습니다. ㅋㅋㅋ

역시 인도는 고행입니다.

sct천사 보팅이벤트 많이들 참여하세요 ^^
https://www.steemcoinpan.com/sct/@sct1004/sct-8-17

안녕하세요 @flodasnail 입니다.
임시로 [2019/8/18]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포스팅을 이어받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지 소식을 포스팅하실 때 kr-overseas 태그를 사용하여 주시면 매일 포스팅에 글을 소개시켜드리고 zzan 토큰으로 보상해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
인도에서는 진짜 1초마다 경적을 울리곤 하죠...

재미있게 읽었음둥.

누님 감사해용~

글빨 날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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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환전하기보단 본인의 은행 체크카드 (데이빗카드)로 출금하는 게 수수료가 덜 먹힌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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