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든 맥주 좋아하세요? 호가든에 대해 알려드리죱 ㅎㅎ - 술덕후의 유럽 맥주 여행 29 -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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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튜브에서 "술덕후의 술마셔주는 남자"를 방송하고 있는 술덕후라고 합니다.

제가 2015년에 다녀온 유럽 맥주 여행을 이번에 스팀잇 가입하면서

약간 누구나 봐도 이해될 수 있게 리메이크 해봤습니다.

오늘은 2015년 10월 28일 여행기록입니다.

오늘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맥주인 호가든 특집이에요

사실 51일간의 유럽여행의 가장 큰 목적중에 하나이기도 하죠

오늘은 여행기에 들어가기 앞서 호가든에대한 기본 설명부터 하고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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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든.. 이라고 읽지만 사실은 후하르덴? 뭐 이런식으로 읽습니다.

이 이름의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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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지역이름에서 따온 맥주죠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기차를 타고 30분인가..? 1시간 30분인가..?를 가면

후하르덴에 갈 수 있습니다... 다녀온지 오래돼서 기억이.. ㅎㅎ

이 후하르덴에서 약간 외곽에 있는 양조장이 호가든 양조장인데요

호가든이 익숙하니 이하 호가든으로 퉁치겠습니다.

이 망해가는 호가든 양조장을 맥주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아저씨가 인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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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저씨가 바로 이 피에르 셀리스라고 합니다.

동네에서 우유 장사? 배달?을 하던 아저씨가 이래저래 양조를 배우다가?였나..

무튼 어케저케 해서 양조장을 인수 후 이 지역의 맥주를 부활 시키는데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 시드(고수 씨앗)을 넣고 만드는 밀맥주입니다.

이렇게 부활 시킨 맥주는 미친듯이 팔리지만 어느날... 화재였나? 무튼 어떤 일로 양조장 운영이 힘들어지게 되자

세계적 맥주 기업인 인베브에서 호가든 양조장을 인수하게 됩니다. (인베브는 기업 이름과 규모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인수 당시에는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네요)

대기업에서 인수한 호가든의 맛이 바뀌는 걸 보고 화가 난 셀리스옹은 미국으로 건너가 원조 호가든 + 업그레이드 시킨 본인만의 맥주를 하나 더 만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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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이 셀리스 화이트 입니다.

소문을 타고 팔리던 셀리스 화이트는... 다시 한번 대기업에 팔리게 됩니다. 허허

무튼 여기까지가 배경 지식입니다.

대기업인 인베브는 한국의 OB도 인수하여서

한국에 판매되는 호가든은 OB를 통해 수입되다가 2008년 이후?였나 그쯤부터 직접 생산을 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원조 호가든에 대한 맛을 잊을 수 없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한국 생산 호가든은 OB의 호가든, 즉 오가든일 뿐이다 라며 까이고

또 한쪽에서는 추억 보정일 뿐이다 한국 호가든도 잘 만들었다 라고 맥덕들 사이에서 투닥투닥 거리게 됩니다.

이에 저는 한국에서 호가든 캔맥주를 4캔을 사서 비교를 위해 들고 갔습니다!!

1캔은 뒤셀도르프에서 폭.발~ 해버렸고 남은 3캔중 1캔을 들고 후하르데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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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의 궁극적 목표인 후하르덴 마을의 호가든 양조장

후하르덴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 30분? 정도 들어가서

30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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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맞은편 집 담장에는 홉이 자라고 있다 ㅎㄷㄷ...

일부러 키우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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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서 밖의 테이블에는 사람이 없다

아니 아직 너무 대낮이라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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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호가든 맥주들이 많다

샘플러도 있지만 오늘은 그냥 종류별로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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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현지 호가든 생맥주

오른쪽이 내가 가져간 호가든 캔맥주

현지 호가든 생맥과(500미리)

한국 호가든 캔맥주(500미리)

비교시음

고려사항

  1. 생과 캔의비교임

  2. 캔은 장기간 캐리어속에서 있어서 어떠한 변화가있을수도있음

  3. 캔은 온도가 시원하지않음

향 (편의상 현지를 1 , 한국을 2라 칭하겠음)

  1. 진한 효모향

근데 생각보다 막 효모향을 비롯해 향 짱짱맨 이정도는 아니다

  1. 어. . 향 거의 없음

색은 약간 현지호가든이 주황빛(약간 진한 어두운 노란색) 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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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는 제일 좋아보이는 코스요리로 주무했따

스프 마시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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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진짜. . . 오렌지껍질들어갔구나가 느껴질만큼 상큼하고

근데 그 상큼함이 신맛의상큼함이아니다

신맛이 안느껴지는게아니라 약간의산미는있지만 그런차원의 상큼함이아니라

한모금 마시면 입안가득 기분좋은 상큼함이 가득찬다

호호호홓 개인적으로 고수씨앗냄새는 잘 모른다ㅜㅠ 걔는 정확한비교는 힘들듯

특이한게 효모맛이 향에서는 나는데 맛에서는 튀지않는다

  1. 신맛이 튄다 음?? 그니까

1번이나 2번이나 둘다 비슷한 신맛이다 절대적으로 보면 둘다 20점정도의 신맛

하지만 다른 맛들의 분포가 다르다는뜻

1번이 단맛 20 신맛 20 효모맛 10 이렇다고 치면

2번은 단맛 10 신맛 20 효모맛 15정도?

(이해를위한 설명이지 실제 맛분포는 저렇지않다)

거기에 후반에 효모의 맛이튄다

전체적으로 비교하자면

1번은 전체적 통일감과 일체감이 뛰어나며 오렌지껍질의 상큼함이 충분히 살아나는 밸런스좋은 웰메이드 윗비어

2번은 통일감 일체감이떨어지며

첫맛에서의 신맛과 후반부에서의 효모맛이 튀는

특색있는 윗비어라고나 할까

거품

  1. 절대 마지막 1미리의 거품층이 죽지않는다

거의 나온지 20분지남

  1. 맨맥주됨

참고로 2번은 1번오고나서 따랐다

(고려사항 : 온도)

아니근데 이정도로 거품층 남아있는건 아예처음이다

나처럼 막 글도쓰고하면서 마시면 거품다걷히는데 죽을생각을 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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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캔 인증

광주광역시 북구 양일로 177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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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유통기한 때매 그런거 아니냐고 할까봐 ㅎㅎ

15년 8월 18일 생산 + 으로부터 9개월까지 유통기한

여행 당시 15년 10월 28일

1번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덩어리를 마시는것같다

저번에 베스트베렌테렌마시는것처럼

너!! 너!! 하고 특정맛을 짚어내어 즐기기보다는 그 덩어리자체를 즐길수있는 느낌

2번은

너!! 너!! 하고 짚어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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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여행중 최고 호강하는 듯.. ㅎㅎ

양갈비? 같다 뭔가 호가든에 있는 코리앤더 시드향과 잘 맞는 거 같기도 하고 ㅎㅎ

1차적 결론 둘의 맛은 다르다

단, 생맥주와 캔맥주인점

온도가 다른점

이동간의 스트레스를 고려해야한다

그러니 추가로 캔맥주와 캔맥주의 비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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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판매중인 그랑크루와 포비든프룻

생맥주이줄 알았는데 병맥주네..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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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에 따라보았다

크.. 거품.. 일품

금단의 열매 - 약간 씁쓸한맛이 앞선다

알콜감과 신맛과 낮은온도가 오묘하게 얽혀서 마치 용솟음치는듯한 기분조은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음~~)시원한게 여름에 마시면좋을듯

알코올 8.5도인 맥주가 알콜의 맛을 이런식으로 풀어낸게 인상적이다

그랑크뤼 - 강한 효모향

효모향은 한국 캔맥과 비슷한정도

효모는 확실히 같은거 (최소한 같은계열)쓰나보다

색은 진하다 그리고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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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우유푸딩 같은거

달다리하고 맛난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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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유로짜리 코스메뉴 였다

메뉴 이름이 피에르셀리스 메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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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잔은 호가든 로제

색깔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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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집 홉중에 떨어진거 하나 줏어서 냄새도 맡아보고 했다

킁카킁카

쿰쿰한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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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브뤼셀로 돌아와서

호객행위 하는 집에 들어가서 홍합찜을 먹었는데...

역시 호객행위 하는 곳은 전세계 공통으로 맛이 없다..

퉤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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퉤퉤퉤

맥주도 퉤퉤퉤

이까지 마시고 들어와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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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다음날 사진이긴 한데 호가든 특집이니 묶어서 연재해보면

동네에서 산 현지 호가든 캔맥주와 우리나라 오가든 캔맥주 비교시음이다

색은 거의 차이가 없으나

국산이 약간 더 밝다

벨기에꺼가 약간더 붉은기운이 돈다

(붉다기보단 주황빛)

어. . 벨기에꺼. . .

밍밍해!!! 맛없어

한국꺼 . 어, . . 첫맛이 벨기에보다 낫다

끝맛은 과한 효모맛 얜 감점

벨기에꺼는 계속 60 60 60점느낌

한국꺼는 70 60 50점 느낌

오 의외다 벨기에꺼 겁나 맛없네

와 밍숭맹숭의 끝이다 세상에

어제마신 생맥이랑은 완전다르네. . .

밑에 효모까지 따르고나니

벨기에쪽에 좀더 상큼한맛이 살아나긴한다

솔직히 좀 충격

오가든오가든하면서 얘기가 많아서 당연히 한국께 맛없을줄 알았는데 헐??

일단 맛은 100퍼센트 다르다

첫째 벨기에쪽의 최대단점은 일체감이 떨어진다

어제마신 호가든생은 그야말로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향들의 향연

하지만 이건 밍숭맹숭하니 끝에 신맛이 튀어버리는 졸작이 됐다

500미리 오가든 다마실동안 아직도 덜마신 호가든

정말 안믿겨서 계속 한모금씩 번갈아마시고있다

한국쪽 단점은 효모가 너무튄다

하지만 밸런스가 뛰어나다

이정도면 흠 개인적으로 이쪽이 더 호

살균이나 기타 과정으로인해 완벽한 밸런스에서 한부분이 붕괴되어 그에따라 연쇄적으로 전체적 밸런스의 붕괴로 이어진것이 아닐까 싶다

혹은, 내입맛이 개똥이거나

아 솔직히ㅋㅋ 초충격. . .

무조건 한국 오가든이 더 맛없을줄 알았는데 오가든이 더 내입에 맞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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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1. 호가든과 오가든은 맛이 다르다

  2. 오가든이 맛없다기 보다는 사람 취향마다 다르게 느낄 듯

.........

그래서 오가든이 더 맛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로부터 2년후 한국에도 정식으로 벨기에 호가든이 정식 수입되기 시작했고

아직 시중에 남아있던 오가든과 수입된 호가든을 비교시음해본 결과

으잉?? 이번에는 호가든이 더 맛있다?? ㅋㅋㅋ...

혼돈....

여기까지 술덕후의 호가든 보고서였습니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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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방금 호가든 마셨는데 이렇게 보고 마시니 좀 더 색다르네요
풀보팅 하였습니다. ^^

풀보팅 감사합니다!

진짜 대단해요 😮😮😮😮 호가든 좋아해도 벨기에 맥주라는것만 알았는데

감사해요 ㅎㅎ

중간에 우유 푸딩이 맥주인줄 알았어요 ㅋㅋ 뭐 거품이 이리 많지? 했는데 푸딩이었다니 ㅋㅋㅋ
호가든은 예전에 오가든으로 바뀌기 직전 처음 먹어봤을때 충격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맛있는 맥주가 이었다니! 정말 대단했어요. 근데 오가든으로 바뀌고나서.....
국내에서 호가든을 생맥으로 파는 곳이 있던데 호가든 생맥은 맛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집이 시골이라 서울 갔을때 먹어봤어요 ㅠㅠ)

호가든 생맥주는 수입이에요ㅎㅎㅎ

헐... 그런거였나요?? 기분탓이 아니라 실제 맛이 다른게 맞았구나 ㅠㅠ

호가든 많이 들어봤는데 이렇게 자세히는 몰랐네요ㅋㅋㅋ

사실 이만큼 아는게 비정상입니다ㅋㅋㅋ

호가든 생맥이 한국에 첨들어왔을때 신세계를 경험하고 한참 푹빠져있었는데 오비에서 수입하고 직접 만든후로 호가든을 끊게 되더군요... 좋은 정보들 잘보고 갑니다 팔로우도 하고갈께요^^

감사합니다 헤헤헤

호가든 예전에 저도 참 좋아했는데 말이죠 ㅎㅎ 요즘은 몸이 예전같지 않아 맥주를 많이 못마셔 아쉬울 따름입니다 ㅠㅠ

에구ㅜㅠ

만국공통 호객하는 가게는 맛이 없다 ..

오오 소주나 와인 양주 막걸리등은 다못먹고 하이볼이랑 맥주만 마시는 저인데 맥주 호가든한테 저런 스토리가 있는줄 몰랐네용 ㅎㅎ 좋은 스토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와 저도 여행가거나 맥주먹을떈 호가든인데! 이렇게 아예 본국에 가셔서 제대로 호가든의 정보와 맛 시음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

중간에 보이는 사진은 덜 자란 노니 같네요 ㅋㅋㅋ
개인적으론 흑맥주파인데 따로 리뷰는 어려울까요~

방송때 찍은게잇어서 올리긴할건데 자료가넘나 많아서ㄷㄷ 한참걸릴거같슴다

기다려야죠~ ㅎㅎ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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