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가상화폐로 옷을 사고 파는 "유나의 옷장"

유나의 옷장이라는 게임을 해보다.
게임 이름부터 보면 알겠지만, 딱 여성 게이머를 타겟으로 만든 게임이다.

사실 내 취향에는 맞지 않는 게임이지만 굳이 이것을 해본이유는...

바로 이 게임에는 가상통화를 가지고 아이템을 거래하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연 게임에 어떤식으로 가상통화를 접목시켰을까 너무 궁금해서 한번 해보게 되었다.


게임은 "옷장" 이라는 타이틀 답게 등장인물의 옷을 코디해주며 스토리를 진행해가는 게임.


외로운 솔로 라이프를 지내던 유나는 느닷없이 등장한 슈슈라는 요정의 도움으로 과거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예전부터 짝사랑하던 예준이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도록 과거를 바꾸려고 하는데...


그리고, 이녀석이 유능한듯 무능한 요정 슈슈. 뭔가 대단히 도움이 될것 같은데 딱히 도움은 되지 않는다. 하긴... 과거로 돌아갈수 있게 해준것만해도 대단하긴 하다.


어쨌든 과거의 특별한 선택의 순간으로 되돌아가 과거를 바꾸려고하는데... 사실은 뭘선택하든 그다지 상관없음.


코디 등급을 뭘받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


이런식으로 여러가지 루트를 따라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이 게임의 주 내용이다. 진행하기에 따라서 아주 막장스러운 결말을 맞기도 하니, 아침드라마스러운 전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것 저것 많이 시도 해 보시길... ^^


중요한것은 이 게임 내에 PXC 라는 코인으로 아이템을 거래 할수 있다는 점인데, 실제로 게임내에서 이 코인으로 거래되는 아이템은 거의 없는 편.


게임 내의 아이템은 100% 골드와 보석으로 판매되고, 게이머들이 직접 디자인한 아이템만 PXC 코인으로 팔수 있는데 실제로 PXC 코인으로 판매 등록된 아이템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단 아직은 일반인에게 코인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기도 한데다 코인 구매자체가 너무 복잡하고 오류도 많아서, 현질을 하더라도 보석으로 구매 하는것이 훨씬 쉽고 간단하니 궂이 PXC 코인을 구매해서까지 아이템을 구매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다.

가상화폐가 현실에 직접 적용되어가는 과정을 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좀 시기 상조인것 같다.

참고로 이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직접 옷을 디자인해서 판매 할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냥 팔수 있는것은 아니고 디자인을 해서 심사를 신청한 후 심사에 통과되면 자신의 상점에서 그 옷을 팔수 있다.


나도 일단 경험삼아 심사를 신청해 보았다.


심사 방법은 은근히 까다롭다. 단순히 이미지만 그리면되는게 아니라 그것을 몇개의 레이어로 그려야하고 크기및 썸네일 이미지도 정확한 크기로 맞춰서 제출해야 하는데다 배경이 투명이 아니다라던지, 의미 없는 픽셀이 남아 있다던지 하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거절되는 경우가 있어서 처음엔 한번의 시도로 통과하기가 쉽지는 않은편이다.

뭐, 그것은 그래도 조금씩 작업에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더 큰 문제는 심사에 시간에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내가 테스트 해보았을 땐 수요일에 신청해서 월요일에 거절 통보가 왔으니 주말 포함 거의 5일만에 결과가 통보 된셈.

빨리 결과가 통보될 때도 있지만, 한번 심사에 최소한 3~4일 정도는 걸리고 단번에 통과되지 못하고 보통 2~3번 정도는 튕긴다는 것을 생각하면 적어도 하나의 디자인이 심사 통과 되기까지 적어도 10일 이상은 걸린다고 예상해야 할 것이다.

뭐, 게임 자체는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할만했고 무엇보다도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쓸 옷들을 디자인해서 입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팔수도 있다고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중국쪽에선 가상통화 거래도 제법 활성화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국내 게임에서도 좀더 가상화폐 사용이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