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은 눈사람이다
안녕하세요. 모피어스 김입니다.
저도 이제 두 달 된 뉴비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조급증 때문일까요? 꽤 고급지고 참신하며 좋은 콘텐츠를 올리던 분들인데 언제부턴가 모습이 보이지 않는 뉴비들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뭐 그 분들만의 사정이 있겠지만 만약 그 이유가 좀처럼 1달러를 넘지 못하는 업보트 때문이거나 쉬이 늘 것 같지 않은 스팀 파워 때문이라면 너무 조급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인생에서 기회란 쉽게 오는 게 아니거든요.
인터넷 초창기에 사업을 하시는 분들 중 그런 분들이 있었습니다. 웹사이트를 만들어 검색엔진에 아무 생각 없이 등록을 해놨는데 어디선가 자꾸 주문전화가 걸려오더라는 겁니다.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좋으면서도 이게 무슨 일인가 했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별 기대를 안 하고 만들어놓은 웹사이트가 검색결과의 최상단에 떠 있더라는거죠. 이것이 인터넷이 상용화되고 검색엔진이 활성화되면서 최초로 발견된 검색시장이었어요. 특정 키워드의 검색결과 첫화면이 이렇게 좋은 광고판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겠죠. 이후 키워드 검색은 국내 주요 검색엔진들의 막강한 캐시카우가 됩니다.
자꾸 떨어지는 스팀의 가격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업보트는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잘 생각해보세요. 시장은 어떻게 형성되었나요? 시장은 사람들의 욕구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이 만나는 지점에서 형성됩니다. 지난 번에 제가 올렸던 포스팅에서 개인 콘텐츠 관련 온라인 서비스는 개인화(싸이홈피)→퍼블리싱(블로그)→공유(페이스북)의 흐름으로 진화해왔고 그 다음 트렌드는 '큐레이션'이라고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사람들의 욕구는 단계마다 달라져요. 지금까지는 SNS에서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피드백을 얻는 것이었죠. 페이스북은 이 욕망의 분출구에 광고를 섞어 배치하는 것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뭘까요?
블로그와 SNS에 열심히 글을 올리던 사람들은 허전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이젠 꽤 퀄리티 있고 전문적인 포스팅을 하는데 이제는 맨입으로 하기가 좀 그런 시기가 온 것이죠.
또 한편에서는 양은 엄청나지만 별 볼 일 없는 콘텐츠에 질린 사람들이 잘 선별된 콘텐츠에 대한 욕구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욕구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스팀잇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저도 모릅니다. 실패할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욕구가 있고 그것을 만족시킬 수단이 만났을 때 시장이 형성된다는 사실이죠.
그건 그렇고 스팀잇에서 빛을 보려면 고래가 돼야 하는데 이렇게 지지부진해서야 어느 세월에 고래가 되겠느냐고 하실 분도 있을 겁니다. 여러분 스팀잇을 잘 들여다 보세요. 여러분이 올리는 콘텐츠가 뭘로 보이시나요? 그냥 쓰고 버리는 소모품에 불과할까요?
여러분 어렸을 때 눈사람을 만들어 보셨을 겁니다. 보통 처음에는 동네 골목에 버려진 연탄재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것을 눈 위에 굴리면 눈이 얇게 달라붙죠. 이것을 계속 굴리면 눈 위에 눈이 붙어요. 처음에는 별 볼 일 없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굴리고 또 굴리면 나중에는 성인 남성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크기가 됩니다. 눈사람은 기하급수의 원리를 잘 보여주는 사례죠. 그래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상투적인 문구가 생겨난 겁니다.
스팀잇에는 팔로워와 명성, 스팀파워라는 게 있죠. 뉴비들이 열심히 굴리고 또 굴려야 할 작은 눈덩이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입니다.
먼저 팔로워는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포스팅을 계속하면서 다른 스티미니언들과 교류를 하면 늘게 되어 있습니다. 팔로워 수가 늘어난다는 건 여러분이 올린 콘텐츠가 노출될 공간이 넓어진다는 걸 의미하죠.
명성은 올린 콘텐츠와 받은 업보트에 비례해서 수치가 늘어납니다. 아무리 적은 액수의 업보트를 받았더라도 실망할 것 없습니다. 명성은 조금씩이라도 계속 올라가니까요. 여기에 스팀파워가 같이 쌓입니다. 스팀잇에서 스팀파워는 권력이죠. 이것은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떡밥 노릇을 합니다.
이 눈덩이는 처음에는 별 볼 일 없을 겁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어떻게 될까요? 팔로워 수가 늘고 명성이 올라가면서 스팀파워가 계속해서 쌓이고 이것이 어느 순간 일정 규모 이상을 넘어섰을 때 그때까도 여전히 당신이 읽을 만 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일단 당신이 업보트를 받는 금액 단위가 달라지는 때가 올 겁니다. 똑같이 눈덩이를 굴리더라도 달라붙는 눈의 양이 달라지는 순간이 온다는거죠.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실망하거나 조급증에 빠져서 여러분이 가진 콘텐츠의 가치가 그냥 묻혀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스팀잇의 미래도 다양하면서도 양질의 콘텐츠가 흘러넘쳐야 더 밝아질 거예요.
요즘 조급함 보다는, 오래들 하셨는데도 그다지 보팅수익이 올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 힘이 좀 빠지기도 합니다
사람이 많아지다보니 그런 면이 있죠..ㅎ
전 가입 이틀차 뉴비입니다. 역시 제일 중요한건 꾸준함 인것 같습니다.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올리려고 하다보면 언젠간 고래가 될수 있겠죠^^
처음에 숫자에 현혹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ㅋㅋ.. 제가 지금 조급함에 빠지나봐요 ^^
https://busy.org/@matildah/5wn1rd
릴랙스 하세요..ㅎ
꾸준함이 힘이지요.
저도 시세는 관심 끄고 사람을 넓혀가려 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뭐든 되겠죠.
한두 해 할 것도 아니고.
5년은 보고 컨텐츠를 마련해야죠.
그 담에 서울에 스팀으로 집 살 겁니다.
네 꾸준히 하면 뭔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