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들의 '오늘날의 영화평'

in #kr-movie8 years ago (edited)

요즘 전문가 영화평을 찾아보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상적인 말로 채워 놓고는 '영화를 볼 가치'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관객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정보를 '별점'에게 떠 넘기는 것은 게으른 일입니다.


▲ 트럼프, 보고 있나? - 이것이 오늘 날의 영화평


<블랙 팬서>에 대한 외국의 영화평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블랙 팬서'는 훌륭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제임스 본드다. 보통 슈퍼히러오 영화에서 이런 건 보지 못했을 것이다. 대담하고 아름다우며 강렬하다. 그러면서도 마블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깊이와 영혼이 있다. 아프리카 감성을 100% 녹여냈으며, 정말이지 멋지다. - 에릭 데이비스, 판당고

'블랙 팬서'는 이제껏 나온 마블 영화와 전혀 다르다.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다. 와칸다를 멋지게 현실로 불러들였고, 빌런이 감정적인 동기를 가지고 행동에 나선다.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정치적이다. 좋은 영화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훌륭한 일을 해냈다. 일부 장면은 싱글 테이크로 촬영됐다. 만약 이 영화가 내년 영화 시상식에서 미술, 의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지 못한다면, 정말 충격적일 것이다. - 피터 시레타, 슬래시필름

영화가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순간 다시 돌아가서 또 보고 싶었다. 훌륭한 액션과 기발한 이야기, 그리고 개성이 가득한 영화였다. 슈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등장인물이 됐고, 나키아는 최고다. 킬몽거도 멋지며, 티찰라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통치해야 할 정도다. 쿠글러가 또 해냈다. - 앤지 J. 한, 매셔블

이 영화를 여러 번 보고 싶어질 것이다. - 트레벨 앤더슨, LA타임즈

오히려 외국 평론가들은 관객이 원하는 정보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차라리 이런 솔직한 영화평이 기존의 영화평보다 더 많은 정보를 줍니다.


영화 감독은 불친절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도, 평론가들 까지 관객에게 불친절하다면 관객은 혼란스러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러 갈건가? 말건가?' 그것이 바로 관객이 원하는 정보입니다.


@socoban
@socoban 팔로우와 댓글은 힘이 됩니다!

Sort:  

어느샌가부터 평론가들 사이에서 한국에서만 저런 문화가 정착된 것 같습니다. 때로는 추상적 언어가 빛을 발할 때도 있지만, 관객이 알아듣게끔 비평해야한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확실히 있어 보입니다ㅎㅎ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일이죠. 특히나 몇몇 영화들은 관객과 전혀 상반된 평을 내놔서 신뢰도 많이 떨어진 이유도 있죠. 힘든 직업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한줄'평이라서 할 소리가 없어서 별별 이상한 말을 다 하는 것 같아요. 그냥 별점만 남기게하고 단문의 평론을 링크 거는게 평론가한테나 평 보는 사람한테나 좋을 것 같은데..

차라리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는가? 에 대답을 한줄평에서 원하는 건데 결국 별점만 보고 말게 되는거죠. 굉장히 무의미한 영화평이라고 생각되네요. '트럼프 보고있나?'는 정말 너무한것 같아요.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75
BTC 64115.74
ETH 1677.03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