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들의 '오늘날의 영화평'
요즘 전문가 영화평을 찾아보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상적인 말로 채워 놓고는 '영화를 볼 가치'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관객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정보를 '별점'에게 떠 넘기는 것은 게으른 일입니다.

▲ 트럼프, 보고 있나? - 이것이 오늘 날의 영화평
<블랙 팬서>에 대한 외국의 영화평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블랙 팬서'는 훌륭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제임스 본드다. 보통 슈퍼히러오 영화에서 이런 건 보지 못했을 것이다. 대담하고 아름다우며 강렬하다. 그러면서도 마블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깊이와 영혼이 있다. 아프리카 감성을 100% 녹여냈으며, 정말이지 멋지다. - 에릭 데이비스, 판당고
'블랙 팬서'는 이제껏 나온 마블 영화와 전혀 다르다.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다. 와칸다를 멋지게 현실로 불러들였고, 빌런이 감정적인 동기를 가지고 행동에 나선다.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정치적이다. 좋은 영화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훌륭한 일을 해냈다. 일부 장면은 싱글 테이크로 촬영됐다. 만약 이 영화가 내년 영화 시상식에서 미술, 의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지 못한다면, 정말 충격적일 것이다. - 피터 시레타, 슬래시필름
영화가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순간 다시 돌아가서 또 보고 싶었다. 훌륭한 액션과 기발한 이야기, 그리고 개성이 가득한 영화였다. 슈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등장인물이 됐고, 나키아는 최고다. 킬몽거도 멋지며, 티찰라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통치해야 할 정도다. 쿠글러가 또 해냈다. - 앤지 J. 한, 매셔블
이 영화를 여러 번 보고 싶어질 것이다. - 트레벨 앤더슨, LA타임즈
오히려 외국 평론가들은 관객이 원하는 정보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차라리 이런 솔직한 영화평이 기존의 영화평보다 더 많은 정보를 줍니다.
영화 감독은 불친절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도, 평론가들 까지 관객에게 불친절하다면 관객은 혼란스러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러 갈건가? 말건가?' 그것이 바로 관객이 원하는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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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부터 평론가들 사이에서 한국에서만 저런 문화가 정착된 것 같습니다. 때로는 추상적 언어가 빛을 발할 때도 있지만, 관객이 알아듣게끔 비평해야한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확실히 있어 보입니다ㅎㅎ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일이죠. 특히나 몇몇 영화들은 관객과 전혀 상반된 평을 내놔서 신뢰도 많이 떨어진 이유도 있죠. 힘든 직업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한줄'평이라서 할 소리가 없어서 별별 이상한 말을 다 하는 것 같아요. 그냥 별점만 남기게하고 단문의 평론을 링크 거는게 평론가한테나 평 보는 사람한테나 좋을 것 같은데..
차라리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는가? 에 대답을 한줄평에서 원하는 건데 결국 별점만 보고 말게 되는거죠. 굉장히 무의미한 영화평이라고 생각되네요. '트럼프 보고있나?'는 정말 너무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