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온천여행] 쿠로카와 타케후에 (竹ふえ) 료칸 산책편 / Kurokawa Takefue Ryokan

in #kr7 years ago






스티미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눈비행기 기장 스노우 입니다. 지금부터 일본 온천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여행은 2016년 3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5박 6일간의 일본 여행들을 시리즈로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타케후에 료칸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군요. 오늘은 객실편에 이어서 산책편을 준비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타케후에 료칸이 쿠로카와 마을에서 동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숙박하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하듯 정말 정신 없이 지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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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숙박한 타케키리 별채입니다. 그 옆은 츠키카게 별채입니다. 객실 옆에 저렇게 우산이 있어서 비가 오거나 햇빛이 강한 날에 걱정없이 료칸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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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 있던 겉옷을 입고 본격적으로 료칸 산책을 떠납니다. 겉옷이 워낙 두툼하다 보니 날씨가 꽤 쌀쌀한데도 추위가 거의 느껴지지 않더군요. 이 방한복도 분명 일본 전통 복장일텐데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단젠이라고 지칭하는 것 같은데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물어봐야겠습니다. 옷은 따뜻했지만 게다를 신고 산책을 하다 보니 발은 좀 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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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가 료칸 직원분들을 만나면 친절하게 인사해주시더군요. 료칸 길에는 대나무를 닮은 인공 조명도 있습니다. 가이세키 (저녁 식사) 이후에 밤 산책을 했는데 이런 조명들 덕분에 색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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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후에 산책을 하다보면 이렇게 작은 온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산책하다 발이 시리면 잠시 족욕하기 딱 좋아보였어요. 뜨거운 온천수에서 김이 솔솔 올라오는 것을 보니 몸이 저절로 따뜻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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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별채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타케후에는 모든 별채의 모양이 전부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다른 별채에서 지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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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길을 내려가는 동안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산책길 주변의 조명이 예쁘게 켜지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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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 중심부엔 이렇게 야영장이 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지만 여름엔 이곳에서 바베큐 파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타케후에의 사계절을 모두 겪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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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에 있는 옆의 작은 연못에는 금붕어도 많이 있고 오리도 보이더군요. 작은 폭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상쾌했습니다. 게다가 주변이 대나무 숲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정말 자연 한가운데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가운 공기, 폭포 소리, 그리고 푸른 대나무 숲. 자연의 조화가 어우러진 곳에서 마음이 저절로 평화로워지네요. 이런게 힐링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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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을 지나서 더 깊숙한 곳으로 올라가보았습니다. 이렇게 나무로 된 다리가 나오네요. 다리 아래로도 작은 도로가 보입니다. 이렇게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걸으니 타케후에 료칸도 은근히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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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지나서 조금만 걸으니 작은 쉼터가 보이네요. 산책길 곳곳에도 있었지만 이곳에도 라무네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라무네는 우리나라의 사이다 같은 일본의 청량음료인데 소다맛이 납니다. 라무네가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이곳에서 원없이 마신 것 같아요. 전부 무료이니 몇병이고 마셔도 됩니다. 한국에서는 이 라무네가 4천원까지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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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추워서 물이 다 얼었습니다. 리사상과 예약한 노천탕 시간이 다가오길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생각보다 료칸이 커서 금새 피로가 쌓이더군요. 배가 고파서 숙소로 가는 길에 라무네와 아이스크림을 집어 들었습니다. 첫 노천탕은 사사부네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Disclaimer (at your own risk). 호텔, 항공, 여행과 관련된 정보들은 하루만에 변경이 되거나 개악이 될 수 있어요. 이 내용은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던 내용을 재가공, 편집한 내용이라 최신, 완벽, 정확, 유효성을 보장하지 않으니 미리 잘 알아보시고 진행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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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가보고싶네요^^ 겨울에 한번 시도해보렵니당 ㅋㅋ

✈ 겨울에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후기도 올려주시면 제가 찾아가겠습니다 +_+ ㅎㅎ

폭포 옆에가면 그... 뭐라고 해야하지... 에어컨 바람같은...ㅎㅎ 그 기분 진짜 좋잖아요ㅎ 산책하면서 정말 자연과 함께 평화 그 자체네요!!
사진과 설명만 봐도 느껴집니다^^ 짱!

✈ 료칸 내부가 넓어서 산책할 맛이 있더군요 ㅎㅎ 료칸에서 제공해주는 겉옷이 정말 따뜻해서 추운 겨울인데도 전혀! 춥지가 않았습니다 ㅎㅎ 여름엔 정원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 힐링 힐링입니다 :)

료칸 규모가 어마어마한데요? 진짜 새로운 세상에 온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힐링이 저절로 될 것 같네요 ㅎㅎ

✈ 넵 ㅎㅎ 저도 이렇게 규모가 큰 료칸은 처음이라 정말 설렜습니다 ㅎㅎ 1박만 하고 체크아웃했는데 너무 아쉽더라고요 ㅠㅠ 돈 많이 벌어야겠습니다 ^^

무제한 라무네!!! 비싸서 자주 못마시는데 저기가면 실컷 마실수 있겠군요ㅋㅋㅋ 사진 잘봤습니다. 또 여행가고싶어지네요ㅎㅎ

✈ 무제한 라무네입니다!! 료칸 산책길에 정말 널린게 라무네더군요 ㅎㅎ 벳푸에서 많이 드시던데 전 쿠로카와에서 원없이 먹었습니다 ㅎㅎ 한국와서 가격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리조트급의 료칸인데요?ㅎㅎ
라무네는 아직 못먹어봤는데 기회되면
사먹어봐야겠네요ㅋㅋ

✈ 엄청나지요? ㅎㅎ 탄산이 들어간 소다맛(?) 이랄까요 ㅎㅎ 드시면 익숙하실 건데 병이 특이하게 재밌습니다 ㅎㅎ

우산도 있구나, 하고 신기하게 보고 있었는데 큰 사진으로 보니 전통우산인가 보네요. 입고 산책하셨다는 겉옷도 전통옷. 다른 나라에서 그 나라의 옷을 입고, 저렇게 이국적인 곳을 산책하면 어떤 기분일까요?

✈ 네 일본식 전통우산이더군요 ㅎㅎ 가져가고 싶은걸 참았습니다 ㅎㅎ 일본 전통옷을 입고 하루 생활해보니 어색하면서도 편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 료칸에서 기념 사진도 찍어주셨는데 정말 그립네요 :)

료칸이라니... 게다가 무제한 라무네 ... 저기가 천국이군요ㅎㅎ

✈ 이곳은 정말 천국입니다 ㅠㅠ 료칸에 배치 된 거의 모든 소모품들이 무제한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 천국으로 오시지요 :)

당분간 안봐야겠네요 snow-airline님 글을..... 질러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ㅎㅎㅎ

✈ 헉.. 그럼 좀만 쉬었다가 다시 오시지요 ㅠㅠ 다시 돌아 오시긴 해야합니다 ㅎㅎㅎ 저도 타케후에를 알고 난 후 반년 뒤에 질렀습니다.... 10년 뒤에나 갈 줄 알았는데 말이죠 ^^;;;

아 일본 료칸은 너무나 가고 싶네요!!^^ 겨울에 온천에 몸 담그고 정종 한잔하고 싶네요~^^ 돈벌어야 겠어요 ㅋㅋ

✈ 겨울 온천에 몸 담그고 정종!! 진짜 핵심이네요 ㅎㅎ 료칸에서 도쿠리에 사케를 넣어 주시더군요 ㅎㅎ 다음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_+ ㅎㅎㅎ

어쩜 산책로마저 취향저격!!!! 너무 멋있는 곳이네요 T_T 하... 에어라인님 료칸 포스팅보니, 개미처럼 오늘도 열심히 일해야겟어요

✈ 저도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다시 타케후에 뽐뿌가 오는 것 같습니다 ㅠㅠ 제일 작은 방을 예약해서.. 나중에 부지런히 일해서 더 큰 룸으로 숙박해보고 싶거든요 +_+ 그런 날이 오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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