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봐야 할 밴드 #1] Explosions in the Sky
텍사스 오스틴 출신의 밴드인데,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는 밴드입니다. 포스트락(postrock)이라는 락의 하위 장르에서 Godspeed You! Black Emperor, Sigur Ros, Mogwai 등과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밴드인데, 다층적으로 쌓여가는 기타 세 대의 멜로디에 이어지는 폭발적 기타 노이즈는 그 정형적인 장르적 틀 안에서도 독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70년대 프로그레시브록 밴드들처럼 뭔가 거창하고 실험적인 것을 해보려 한다기보다 기타를 통해 최대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보자는 느낌이에요. 물론 서사의 절정 부분에 압도적 노이즈가 펼쳐지지만, 이들이 독보적일 수 있는 것은 그 압도적인 노이즈 전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흩뿌리며 감정선을 잘 표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음악적으로 오마주하고 싶은 그런 밴드인데, 기타 치는 손이 똥손인 건 너무나 슬프네요.
앞으로 좋아하는 밴드들을 좀 정리해서 스팀잇에 영구박제해 보려고 해요. 약간 뻥 보태서 제 정체성의 팔할이 사실 록음악입니다. 이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록이라는 장르가 길게 봐도 70년이 안 됐지만 이미 충분히 넓고 깊죠. 멋진 밴드도 많고요. 세상이 좋아져서 저 먼 아이슬란드의 인디 밴드 중에 마음을 사로잡는 밴드가 생기게 되고 그렇죠. 마음 속에 많은 밴드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꺼내보려구요. 심리학 글에 충분히 힘을 들이고 있으니 이 작업은 가급적 힘을 빼고 즐겁게 진행하려 합니다. 워낙에 마이너한 개취라 관심 있게 보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이 생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얼마전에 삼선교에 있는 인디카페를 지나다
음악이 너무조아서 드러갔었어여
콕 찌르니까 사장님이 신나서 술술술..
음악 업으러 가끔 오겠습니다 ㅋ
어떤 음악이었을지 궁금하네요. 삼선교는 성북천과 만나는군요. 언젠가 자전거 타고 한 번은 지나갔을 동네네요.
머디 워터스 더라구요
사장님이 블루스 짱팬이세요
똥손이라니요~ 설마 저보다 못 치실라구요 ㅋㅋ제가 최악입니다.
허허.. kiyu님 솔로잉하는 거 제가 다 들었습니다마는(쿨럭). 저는 그런 솔로는 엄두도 못 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