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싶은 서울길, 별궁길 [Byeol gung gil, Seoul]

할 줄 아는 운동이라곤 걷기운동 뿐이라 걷는 걸 좋아하는데 친구들도 성향이 다 비슷해서 만나면 고작 밥 먹고 차 마시고 산책하며 지극히 건전하고 재미없게 시간을 보내곤 한다.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 가끔 가는곳이 삼청동, 북촌 일대인데 안국역에서 곧장 이어지는 별궁길(윤보선길)과 감고당길(율곡로 3길)은 늘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긴 하지만 내국인도 관광객의 눈으로 구석구석 다시 보면 상당히 멋스러워서 걷기에 즐거운 길이다.

서울한옥포털

안동별궁(安洞別宮)

1881년(고종 18)에 안국방(安國坊)의 소안동(小安洞)에 지은 별궁. 현재 풍문여고 자리에 있었음. 1882년에는 당시 세자인 순종과 세자빈의 가례가 이곳에서 베풀어지기도 함. 1881-?. 위치: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2

공식명칭은 윤보선길인데 안동별궁이 있던 자리라 별궁길이라는 예쁜 별칭을 갖고있다

재미있는 벽화나 알록달록 꾸며진 가게들을 보며 천천히 걷다보면

안동교회와 윤보선 전대통령이 사셨던 집이라는 윤보선가가 나온다

윤보선가 맞은편에는 안동교회 별관인 '소허당'이라는 한옥건물도 있어서 특히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포토존이다

여름에 찍은 사진과 지난 겨울에 찍었던 사진이 섞여있다

윤보선가

윤보선의 저택으로도 유명한 이 집은 1870년대에 민영익의 아들 민규식이 지은 집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고종이 이 집을 사서 일본에서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금릉위 박영효에게 하사하였다고 한다. 그 후 주인이 바뀌었다가 윤보선 전 대통령 선친인 윤치소가 매입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99칸짜리 집이라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처마 아래에 있는 재미있는것을 발견했다.
물받이 인건가? 그 옛날에 물받이 하나도 참 멋스럽게 만들었었구나 싶어진다.

윤보선가 옆에는 아주 작은 갤러리 '담'이 있다

관계와 반복 이라는 주제로 그림 몇점이 전시되어있었다

아주 좁은 계단을 올라가며 그림 몇 점을 더 보고

밖으로 나가면 역시나 아주 작고 귀여운 옥상정원이 나온다
(옥상 구경은 반드시 사전에 허락을 구할것!)
이 좁은 공간에 각종 화초들을 키울 생각을 하다니
왜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은것이야

갤러리 옥상에서 윤보선가 마당이 살짝 내려다 보이는데 온통 공사중이었다는;;

윤보선가 근처에 담장이 예뻤던 한옥이 보여 다가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서울 우수 한옥이란다. 이런 집엔 누가 사는건가 궁금했는데 갤러리로 이용되고 있는것 같았다.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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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윤보선길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윤보선길 안동교회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윤보선길 안국동윤보선가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갤러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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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싶은 서울길, 별궁길 [Byeol gung gil,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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