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재해석,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in #aa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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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살인 (2017)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범죄/미스터리/드라마
미국, 몰타
2017.11.29 개봉
114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케네스 브래너
(주연) 케네스 브래너, 페넬로페 크루즈, 윌렘 데포, 주디 덴치, 조니 뎁, 조시 게드, 데릭 자코비, 레슬리 오덤 주니어, 미셸 파이퍼, 데이지 리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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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편안한 휴가를 즐기려던 자타공인 명탐정 허큘 포와로(원래 발음은 ‘에큘 포와르’가 맞나 본데 우리나라에 번역된 원작의 발음대로 ‘허큘 포와로’ 인걸로)는 영국에서 일어난 사건 해결을 위해 오리엔트 특급 열차에 오른다.

유럽 대륙을 횡단하여 런던까지 운행하는 초 호화 침대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 1등칸엔 다양한 국적, 인종, 나이, 직업을 가진 14명(포와로 포함)의 승객이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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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을 출발해 밤새 달리던 기차는 폭설로 인한 눈사태로 멈춰서고 다음날 아침 한 명의 승객이 자신의 침대칸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열차의 다른 칸과 연결된 문은 밤새 승무원이 지키고 있었기에 살인자가 범행 후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한 용의자일 수 있는 1등칸 승객 12명의 알리바이는 너무도 완벽하다.

수사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자의 진짜 신분은 오래 전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아납치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지고, 납치된 아이의 가족까지 모두 죽음으로 몰고 가 미국은 물론 전 유럽을 충격에 빠트렸던 사건이라 이를 기억하는 1등칸의 승객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이 죽었다는 반응을 보인다.

당시 납치된 아이의 아버지는 포와로에게 사건을 의뢰했으나 포와로가 편지를 받았을 땐 이미 의뢰인조차 사망한 다음이었다.

포와로는 과연 무사히 사건을 해결하고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을것인가


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과 더불어 영국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중 너무나도 유명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영화화한 작품이다.

아가사 크리스트님의 광팬으로서 허큘 포와로 시리즈 중에서도 베스트3에 속하는 작품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했는지 궁금했고 게다가 페넬로페 크루즈, 조니 뎁, 주디 덴치, 미셸 파이퍼 등 호화로운 캐스팅도 호기심을 자극해서 개봉하자마자 달려가서 보았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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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큘 포와로

원작의 경우 탄탄한 스토리와 논리적이고 흠잡을 데 없는 추리는 돋보였지만 포와로라는 캐릭터가 잘 보이지 않아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영화에선 결벽증에 가깝게 깔끔 떨며 좌우대칭에 집착하는 한편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임과 동시에 정의롭기까지 한 포와로라는 인물을 다소 코믹하게 잘 소개한 점은 일단 합격.

그런데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표현하기가 힘들었던 것인지 관객이 함께 추리할 여지를 남기지 않고 포와로가 전지전능한 신이라도 되는 듯 모든 답을 다 던져줘 버리는 전개는 많이 아쉬웠다. 실제로 영화에서의 포와로는 소설 속의 포와로에 셜록 홈즈가 더해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 부분 또한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영드 셜록의 인기를 의식한건지 왠 포와로에 난데없이 (별 의미 없어 보이는)액션씬이 들어간 것도 개인적으론 별로였는데 대작들의 화려한 CG나 스릴 넘치는 액션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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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볼거리나 재미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호화 출연진뿐 아니라 특급 열차 1등칸 객차의 고급스러운 내부장식과 시대를 반영한 승객들의 의상도 훌륭한 볼거리이고 현지 로케이션 촬영과 그래픽이 어우러진 폭설이 내리는 설산의 풍경, 이국적인 이스탄불의 풍경 등 영상미가 매.우. 훌륭하다. 게다가 절벽에 걸쳐진 고가다리 위에 위태롭게 멈춰 서 있는 열차며 위에서 잠깐 언급한 다리 위에서의 액션씬 등은 긴장감을 더해주기도 한다.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전 세계에 단 4대 뿐이라는 65mm 필름카메라로 촬영을 했다는데 35mm와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영상때문에라도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감상해야 할 영화임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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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포와로의 팬들에겐 원작과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는 재미를 줄 것이고,
원작을 모르는 관객들에겐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함께,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는 논리적이고 치밀한 회색 뇌세포의 소유자 포와로라는 명탐정을 만날 기회가 될 것이다.

이국적인 풍경을 잘 담고있는 영상미와 더불어 유럽을 횡단하는 기차여행의 낭만을 화면으로 만나보는것은 보너스~!


알고보면 더 재밌는 Fun Fac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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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영화 제작이 디지털 촬영으로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관객들을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열차 안으로 데려가기 위해 65mm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진행했다. 65mm 필름 카메라는 실제로 사물을 보는 듯한 컬러 해상도와 톤의 대비가 가능한 포맷으로 관객들이 정말로 스크린 안에 들어간 것처럼 화면이 훨씬 선명하고 풍성해 보인다.

그러나 65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심지어 영국에는 65mm 필름을 처리하는 현상소가 없고 LA에 딱 한 곳만 있어 제작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제작진은 코닥을 통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에 65mm 필름 현상소를 만들게 되었다.

발췌

알고보면 더 재밌는 Fun Fact 2


오린엔트특급3.jpg오리엔트 특급열차

1883년 10월 4일 첫 운행을 시작한 오리엔트 특급 열차는 파리에서 출발해 유럽 주요도시를 거쳐 이스탄불까지 2700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3일만에 주파했고 한다. 일반적인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호화 여행을 위한 열차였다는데 특급호텔 못지않게 고급스러운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 세계 왕족과 귀족, 부유한 사업가들의 사교활동을 위해 이용되었다고 한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열차의 종착역인 이스탄불 시르케시 기차역 근처의 한 호텔에서 집필했으며 이 소설 이후 더욱 많은 유럽인들이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이용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고 한다.

비행기 등 다른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현재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지만, 혹 이스탄불을 여행하실 기회가 있다면 시르케시 역에 멈춰 서 있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구경하실 수도 있다. (위의 이미지는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열차인듯 하고 전시된 열차는 실제 운행하던 열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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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덧) 스릴러라고 하기엔 좀 약하겠네요
하지만 영화 소개글엔 범죄 스릴러라고 소개되어 있긴 합니다 ^^a;
이상하게 aaa는 크롬에서 글 작성이 안돼서 크롬에서 작성후 익스플로러에서 카피해서 올리는데 저만 그러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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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책으로 읽던 기억이 나겠는데요. ^^
저는 크롬에서만 올리는데 잘 올라가더라구요.

읽으셨군요~ ^^
이상하네요; 저는 왜 안되는지;

잘 읽었어요 또. 기다릴께요

읽으주셔서 감사합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요 ^^

알고보면 재미있는 fun fact 이런 이야기 좋아요^^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
좀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ㅎㅎ;

다운받아놓고 아직 안본 영화네요 ㅎ

글 작성은 저는 크롬에서 합니다. 별 문제 없습니다.

비주얼이(만?) 괜찮아서 큰 기대 안하시면 보실만 할거에요 ㅎㅎ
아 역시 저만 안되는거였군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책으로 읽었는데 이제는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영화로 나왔으니 봐야겠네요.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영화를 보시다보면 기억이 나실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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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엄청 좋아해서 영화로도 봤던 건데 내용을 보니 반갑군요~^^

글 쓰면서 보니까 옛날에 만들어진 영화도 있더라구요~
그 영화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

아주 어릴 때 영화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어떻게 재해석이 되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다행히 스토리는 거의 유지를 했더라구요
관객의 취향을 반영한듯 액션과 CG가 들어가고 포와로가 '멋진' 할아버지 캐릭터로 변신했더라구요 ㅎㅎ

조니뎁은 어딨어요.? ㅎㅎ
계속 찾았네 ^^

이거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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