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빌라 , 오픈없는 꽉 찬 해피엔딩
삼광빌라 최종회가 방영됐습니다.
7개월간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작품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삼광빌라 최종회에선 그야말로 '해피엔딩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단 1원어치도 상상의 여지가 없는 오픈이 없는 완벽한 클로징이었습니다.
이렇게 해결의 실마리가 쉽게 풀릴 것 같은 상황들이 그동안 그렇게 꼬여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너무 많은 해피엔딩 세례에 시청자들은 아마도 정신을 차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실 최종회는 행복이 넘쳤습니다.
마지막회는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느낌을 줬습니다. 연속되는 해피엔딩 장면은 급하게 서둘렀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모두 다 행복한 결말을 유도하려는 기획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엔딩은 이 드라마 만의 특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행복한 결말을 택한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을 배려한다는 입장에서 우정후2가 기획되고 우정후와 진경이 다시 재결합하는 순간을 맛보게 한 것입니다. 이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사에서 안방극장 마저 꼬여 놓을 필요가 있냐는 논리가 매우 강합니다.
드라마 순기능이 강조된 것 같습니다. 또 해피엔딩을 목말하 하는 일부 시청자의 바람을 고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엔딩 세례로 점철된 삼광빌라 마지막 편의 필름을 거꾸로 돌려 지금과 정반대의 엔딩을 살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우정후와 진경의 중년로맨스가 결국 깨지고 진경은 새로운 애인인 교수와 맺어진다면 아마도 적어도 3가정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진기주 이장우 정보석이 사는 공간에서 정보석의 쓸쓸함을 더욱 돋보였을 것입니다.
또 동하와 보나의 사귐이 족보가 꼬인다는 양가 부모의 반대로 깨진다면 어땠을까요?
박필홍이 딸을 구하려다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면 아마도 시청자들은 진기주가 아빠라고 부르는 절규를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 라훈이가 친모을 만나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다면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찜찜할 수도 있습니다.
열거한 상황들 중 한가지만 빠져도 해피엔딩의 완결판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해피 엔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