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어르신이 가정의 중심

‘현재는 아름다워’가 대가족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작품이어서 그런지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는 청춘 멜로물이 주종을 이룬 가운데 노인이 의사결정을 하고 집안의 각종 문제를 주도하는 모습은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인물관계도를 살펴보면 집안마다 중심축은 어른입니다. 70대 연령이 세명이나 등장하고 있습니다. 노인이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권리주장도 하고 발언권도 센 편이어서 집안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노인의 비중을 인정하고 가정사에서 위상을 찾아주는 느낌이 듭니다. 축소된 노인이 아닌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어른으로서 말입니다.

현재까지 악역은 별로 없고 커리어를 가진 전문직들이 전면에 배치되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남주가 변호사와 치과의사이고 여주 역시 변호사입니다.

이들이 얽히고 설켜 빚어낼 스토리는 인간미가 넘칠 것 같습니다. 손자며느리를 보고 싶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욕망이 맞아 떨어진 일종의 노총각 장가보내기 미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코믹하게 다뤘지만 공감대가 매우 세게 느껴지게 하는 면도 있습니다.

하명희 작가도 필력도 만만치 않아 큰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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