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23kg 목표!] Day 13 / 옛 동료들과의 만남 (삼청동 수제비 리뷰)

in #kr6 years ago (edited)

다이어트 13일차입니다!

오늘은 옛 직장에 있던 동료들과 상사분을 만났습니다.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동네 조차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삼청동은 처음 가봤습니다.
광화문은 몇 번 일이 있어서 간 적이 있고 경복궁 근처에도 사촌 애기들 데리고 하룻밤 묵은 적이 있는데 삼청동은 가 본적이 없어서 삼청동 스러운 음식을 먹자는 그들의 말이 의아했어요.

알고보니 삼청동이 북촌 한옥마을이 있는 곳이더라구요.
그곳에서 매우 유명한 가게인 '삼청동 수제비' 에 갔습니다.

인바디와 식단 먼저 작성한 후에 마지막에 삼청동 수제비 리뷰를 올릴게요.

먼저 인바디 보시죠.


Day13 인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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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kg 이 빠지긴 했는데 지방이 0.1kg 빠지고 근육이 0.2kg 빠졌습니다.
사실 어제 먹은걸 생각하면 안 찐걸 감사해야하는 수준이죠 -_-;;;

새벽 늦게 돌아왔는데 몸상태가 걱정이 좀 되어서 가볍게 (양심껏) 요가 20분 정도와 이소라 다이어트 비디오 1탄(다리운동 제외)를 했습니다.


Day13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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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계란과 바나나를 먹었는데요, 점심 때 쯤 해서 급하게 시간맞춰 약속장소로 출발하느라 버스에서 먹었습니다.
먹다가 사진!!!! 하고 생각이 나서 먹던걸 찍었....ㅋㅋ

사실 저 계란은 지금껏 먹던 맥반석 계란이 아닙니다.
바로 편의점 유명템 '감동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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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들어가서 보이길래 바로 샀는데 문구는 보지 못했네요...
'간이 되어있는' 촉촉한 삶은 계란

간이 되어 있을 순 있죠..... 근데 너무 짜요 으으으으 그래서 한 개만 먹고 다른 하나는 그대로 가방에 넣어서 가져왔어요.
지난 번에 한 번 먹고 냉장고에 유배된 핫소스와 나란히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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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에 나트륨 191.5mg 인가 했는데 웬걸 한 개에 191.5 mg이에요.
어쩐지 너무 짜더라니!
닭가슴살도 간 안한건 100g에 100mg 인데 계란녀석....

콜레스테롤이 계란 하나에 132.4mg이에요.
감동란 다시는 안 먹을 것 같아요.

비싼데 성분도 별로이군요.
두 개에 1900원이에요......
지금 먹는 계란의 거의 2.5배인데 맛도 없고 ......

뭐 속은 촉촉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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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삼청동 수제비에서 먹었어요.
메뉴는 수제비, 감자전, 쭈꾸미 볶음으로 시켰어요.

수제비는 제 그릇에 담겨지는 순간 "으아 조금만 주세요 조금마아아아안! "을 외쳐서 세 덩어리를 얻었습니다.
감자전은 가장 작은 조각을 먹었고 쭈꾸미 볶음은 정신줄 놓을 만큼 맛있어서 집어먹다보니 작은 종이컵 만큼 먹지 않았나 싶네요.

구성원이 다 친하긴 하지만 옛 상사분도 있어서 선 그어놓고 사진찍고 이러는게 또 좀 그래서 그냥 먹었는데 해산물 별로 안 좋아하는 저임에도 쭈꾸미가 그렇게 맛있을 줄이야.....ㄸㄹㄹ

동동주도 딱 한잔만 먹으라고 해서 한 잔 받아먹었어요.
헐.....막걸리 동동주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동동주....헐........
술이 너무 약해서 한 잔 이상은 먹을 수 없었어요.
다행입니다(?)

사진은 다 따로 찍어놓아서 식단이 아닌 리뷰쪽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간식에 포카리스웨트 620ml를 마셨다고 되어있습니다.
안국역에 내려서 삼청동 수제비까지 걸어갔는데 좀 높은 굽을 신고있었어요.
근데 지도녀석이 엄청난 산길을 알려줬더라구요.
와 정말 서울에 이런 경사가? 싶은 곳을......

아침부터 물 한 잔 못마셨는데 땡볕에 한 20분을 계속 걸어가니 너무 힘들어서 수제비집 앞에서 편의점을 만나자마자 들어가서 이온음료를 샀어요.
그리고 편의점 앞에서 원샷.....
그런데도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화장실을 안 갔다고 합니다....

밥 먹고 카페로 이동해서 라떼 한 잔을 마시고
집에 돌아와서 천도복숭아 한 개를 먹었어요.
새벽에 돌아와서 물도 2L 다 마시고 잤습니다.

라떼를 테라로사 라는 카페에서 마셨는데 딱 제스타일이에요.
강릉에서 유명한 집이고 체인점인데 커피에 산미가 거의 없더라구요.
엄청 고소한 맛이 나는 라떼에요.
추천합니다.
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어트 일지에서 커피 추천 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런 맛 좋아하신느 분이면 꼭 드셔보세요.


삼청동 수제비 리뷰


다이어트 일지이지만 '삼청동 수제비'가 마음에 들어서 리뷰를 합니다.

삼청동 수제비는 삼청동 주민센터 바로 옆에 있는 수제비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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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국역에서 걸어갔는데 '날이 덥거나 추운데 나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곳이라 지도를 검색해서 갈 예정이다' 하시는 분은 버스타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걸어서 갔다가 경사길에, 더위에 죽을 뻔 했어요.
사진은 너무 예쁘게 잘 나왔네요.......

걸어가는 길에 한옥으로 된 가옥들을 몇 개 찍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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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치과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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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많이들 찍기 때문에 대여 샵도 많았아요.
이 더위엔 없을 줄 알았는데 여러겹 껴입으신 분들이 돌아다니시더라구요. (리스펙!)

제가 일행들보다 30분 정도 도착해서 식당에 미리 들어와있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이었어요.
평소에는 줄을 1시간씩 서야 먹을 수 있는 곳이래요.
(미슐랭 맛집이래요 소근소근)
점심저녁 시간 할 것 없이 꽉 꽉 사람이 차있는 집이에요.
들어보니 대통령들도 몇 분 왔다가셨다구...

근데 오늘 너무 더워서 그랬는지 30분 동안이나 자리를 차지하고 일행을 기다릴 수 있었어요.
평소같으면 바로 쫓겨났을텐데 ㅋ-ㅋ 빈자리가 좀 있더라구요.

아아 이곳에 간 이유가 차를 타고오는 분이 두 분 있으셔서 였어요.
근데 진짜 삼청동은......차타고 오면 안될 것 같아요.
주차 가능한 곳을 찾고 찾아서 간건데도 주차가 너무 힘들어요!
대중교통 이용하시길.....

기다리는동안 아주머니가 한 두분 다녀가셨는데 제가 이따가 주문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메뉴판을 주시더라구요.
메뉴판은 벽에 붙어있는게 다인줄 알았는데?! 하면서 열어보니 영어메뉴판 ㅋㅋㅋㅋ
말 안하고 멀뚱히 앉아있으니까 외국인인줄 아셨나봐요.
한국말로 또박또박 일행 기다리고 있으니 이따가 주문하겠다고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워낙 많다보니 중국인 아주머니도 계시더라구요.
중국어로 유창하게 주문을 받으셨습니다.
한국어도 잘하시구요.

그렇지만 직원분들이 전반적으로 친절한 느낌은 아닙니다.
평소에 바쁜게 몸에 배셔서 그런건지 그릇 툭툭 올려놓으시고 주문 받고 쌩 가셨다가 음식 툭 주고 가십니다.
뭐 엄청 친절한걸 기대하진 않지만 지나가다가 세게 부딪치고 갔는데 그냥 휭 가버리는건 -_-;;

메뉴는 몇 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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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수제비가 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쭈꾸미랑 동동주가 너무 맛있었어요.
4 명이라 수제비 2인분, 감자전, 쭈꾸미, 동동주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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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주가 먼저 나왔습니다.
살얼음이 사라락 얼어있는데 진짜 맛있어요.
저 술 잘 못마시고 막걸리류를 안 좋아하는데 엄청 맛있어요.
근데 저게 술을 잘 마시는 사람도 핑 돌게 하는 술이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대중교통 이용하실걸 권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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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감자전이 나왔어요.
바삭바삭한데 안쪽은 촉촉해요.
근데 엄청 맛있다! 이런건 아니고 그냥 감자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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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시그니쳐 메뉴 수제비에요.
인수 따라 크기가 다양한 그릇에 갔다주십니다.
각자 그릇에 떠서 먹으면 돼요.

맛있긴 한데 ...굳이 따지자면 음.......미슐랭까지는 아닌 정도?
미슐랭 별 한개가 이 지역에 올 일이 있다면 들러보시오 정도라고 알고있는데 그정도는 아닙니다 ㅋㅋ
저는 찐한 국물을 좋아하는데 마앍은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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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만큼 떠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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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쭈꾸미입니다.
여기 오시면 쭈꾸미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저 해물 안좋아하는데 쭈꾸미가 이렇게 야들야들한건지 처음 알았어요.
물론 같이 오신 분은 여기보다 맛있는데가 서울에 널렸다고 ㅋㅋㅋㅋ
홍대에 홍스 쭈꾸미? 였나?? 그곳을 추천받았습니다.

그치만 맛있었어요.
밥을 부르는 맛이에요.
그렇지만 이 식당에 밥은 없어요.
그래서 햇반 가져오고 싶은 맛이에요.
그렇지만 이 식당 주인아줌마 성격이 장난 아니라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조용히 수제비를 떠먹습니다. 허헣

쭈꾸미 주문할 때도 밥이 없다는걸 엄청 강조하시더라구요.
밥 팔면 대박날텐데, 밥 대신 수제비 먹으라는 그런 뜻인가봐요.

암튼 운좋게 사람 없을 때 가서 맛있는 음식들 먹고 나왔습니다.
불친절한거랑 주차 가능이라고 되어있긴 하나 불편한거랑 멀리서 먹으러 올 만한 곳은 아니라는 걸 빼고는 괜찮습니다.
(자꾸 말씀드리지만 수제비 말고 쭈꾸미 드세요 쿨럭)

다이어트 중이지만 식당 리뷰 끝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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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 sitting in the shade today because someone planted a tree a long time ago.

아... 삼청동 수제비!예전에 좋아하던 곳이었어요! 하다 못해 제 생일 모임을 여기서 할 정도. 삼청동 꼭대기에 있는 작고 오래된 가게였을 뿐인데, 이렇게 유명해진 줄 몰랐요 미슐랭도 받았구나!!! 수제비가 먹고싶어지네요. 또르르

한국 오시면 한 번 들러보세요 ㅋㅋ 다만.. 줄 설 각오를 하시는게 ㄷㄷㄷㄷ

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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