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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게스트
빈틈없는 이야기입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몰입하는 가운데 놀랍기도 하네요. 유독 이 같은 장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제 특성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잘 만든 영화입니다.
미스 유 올레디
우정을, 특히 여성 간 우정을 사실적이면서도 극적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이 바로 내 사람이라는 것을 잘 짚어냈습니다. 드류 베리모어는 어쩐지 늙는 것 같지 않습니다.
왕을 위한 홀로그램
간만에 톰 행크스의 연기를 보고 싶었네요. 영화는 중동을 배경으로 정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한 사람,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하니 이야기에 수긍을 하게 됩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
뻔한 장치가 여럿 있긴 하지만 좋은 영화라 하고 싶습니다. 감정은 충분히 와 닿아 모자지간과 형제지간의 서사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이병헌의 연기는 반론을 제기할 수 없습니다. 즐거운 관람이었습니다.
토르: 라그나로크
가장 멋진 토르였다고 하고 싶네요. 망치가 부서지고 다시 복원이 안 된 것은 놀랍기는 하지만 적이 결국 가족인 누나이기에 수긍하게 됩니다. 로키가 지나치게 쉽게 토르와 함께하는 것 같아 아쉽기는 하네요. 마블 영화는 한편 한편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곧 개봉할 <블랙팬서>도 기대됩니다. 마블의 첫 흑인 영화입니다. 여성 영화도 얼른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아마도 그 주인공은 블랙 위도우가 되겠지요.
넬리
혼란이 그녀의 개성이듯 영화는 이래저래 불분명하고 불친절하기까지 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그녀의 실존을 떠올려 보면 이 같은 형식이 마냥 나빠 보이진 않습니다.
“누군가 날 사랑할 때의 비극은 그들이 언제든 사랑하는 걸 멈출 수 있단 거야”
프라미스드 랜드
맷 데이먼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굿 윌 헌팅>이 자꾸 연상된달까요. 정직한 얘기를 정직하게 해냈네요. 평소 감독답지 않게 기교를 많이 부린 것 같진 않습니다. 빅 스타인 맷 데이먼이 손수 쓴 각본을 많이 의식했겠지요.
고령화 가족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고래>에서의 작가는 어디로 간 걸까요. 이 소설 특유의 입담도 여타 재기발랄한 다른 작가의 그것과 비교하면 특출나지 않습니다. 제가 이 소설을 읽으며 기대한 건 아마도 그런 것이 아닐 겁니다만... 어쩔 수 없죠. 예술에 있어 작자를 향한 감상자의 규정또한 결국 굴레가 될 것입니다.
“나는 엄마가 말했던 인간적인 정리가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이 열정적인 사랑보다 더 차원 높고 믿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내 사랑 왕가흔
너무 뻔하게 시작하다가도 중반을 넘어서면 어딘가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을 바라보는 왕가흔의 마음과 함께해서일까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은근한 애잔함까지 느껴지네요.
코코
충분히 좋고, 픽사 특유의 환상적인 상상력이 돋보이기는 했지만 글쎄요... 기대를 너무 많이한 것 같습니다. <월E>처럼 환상적이고 슬프고 따뜻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완벽한 애니메이션은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
맨 온 더 트레인
괜히 봤습니다. 중년 남성과 노인의 만남에 끌려 봤지만... 참... 설익었달까요. 애써 깊이 있어 보이게 한 티가 납니다. 심지어 음향이나 영상 등 소자본을 동원한 게 너무도 여실히 느껴져 더 고개를 가로젓게 됩니다. 사실 자본의 크기는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그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더 랍스터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아쉬웠습니다. 사랑에 관한 놀랍도록 섬뜩한 우화인데 음... 상상력을 제외하면 딱히 높이 사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불편한 얘기는 어떤 방식이든 간에 좀 더 아름다워야 호소력이 짙어진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