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지식密儀知識] The Girl On A Motorcycle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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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기를 싣고 굴러가고 있는 오토바이바퀴 타이어의 고무가 화가의 지우개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스피드를 내어 운전하고 가는 대부분의 남녀들이 다소간 체험하는, 지워버리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것이었다. 그것은 주위의 공간에 어떤 우연적인 풍경도 허용하려 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엄격성, 혹은 금욕주의라고나 할 것이었다. 그리하여 수탉이 올라가 있는 저 종루들, 저 공공건물들, 조각된 발코니를 가진 저 집들, 원형의 벤치에 둘러싸인 저 나무들, 저 오래 된 벽들, 여인숙의 벽들에 붙은 저 간판들, 그녀는 그 모든 것을, 성화상(聖畵像) 파괴주의자들과도 같은 열광을 가지고 무(無) 가운데로 내던져지는 것이었다. 뒤로 물러나는 풍경이 진짜로 그녀의 소원대로 되었다면, 그것은 강한 부식성의 소다나 가성칼리로 된 세탁제로 문질러버린 화면 같은 것이 되어 버렸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마치 레베카의 손에 잡고 있는 것이 오토바이의 핸들이 아니라,
무슨 검(劍)이기라도 한 것처럼, 지체 없이 지워져 없어져 버리는 것이었다.

  • 망디아르그,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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