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제4차교육혁명을 읽고
지하철 속 사람들의 눈길은 옆 사람을 보지 않는다.
동호대교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지하철, 한강위를 달리는 아침, 떠오르는 하늘위의 태양, 구름과 햇살을 보지 않는다. 사람들의 눈길은 스마트폰 하나에만 꽃혀있다. 지하철 안에서 책을 보는 사람들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경노우대석에 앉아 계신 서로 모르는 사람들만이 대화를 한다.
경노우대석에 앉아 계신 할머니가 나의 아들에게 말을 건다.
“너 어디가니?” “몇 살이야?” 그런 대화가 나는 너무 살갑다. 그러면 아들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안녕하세여 인사해야지”라고 아들에게 꼭 주문한다. 아들도 싫지 않아 할머니와의 대화를 이어간다.
모바일에 쉽게 접속하지 못하는 아주 어린 세대와 스마트폰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할머니의 대화만이 지하철의 정적을 깬다.
삶은 편리해지고 있다.
편리한 삶이 이어지고 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해석하며 다른 정보와 비교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도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삶은 이미 24시간이라는 시간적 한계까지도 없어지고 있는 지 모른다. 엄청난 속도로 변하는 세상은 사람들을 항시 온라인에 대기하고 있으라 명령한다.그런 이유모르는 명령에도 사람들은 잘 따라가는 것 같다. 물론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그 명령계통이 작동되지 않는 상태, 온라인에 떨어져 있는 순간의 당혹감을 모두들 경험했을 것이다. 혹시나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질새라 보조배터리를 항시 가지고 다닌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이 되는 순간, 한낮임에도 나는 깜깜했다. 나 혼자 떨어져 있어 외딴 섬에 갇혀 있는 느낌이다. 불안불안이 몰려왔을 것이다.
이 모든 건 우리가 선택한 일일까? 언제 우리에게 이렇게 다가온 것일까? 부지불식간에 우리 앞에 서 있는 생활의 편리와 정보의 홍수앞에서 사람들의 연대와 공감은 사라졌다. 협업과 연대를 강조하지만 개인으로 파편화되는 속도를 따라가기 버겁다. 관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지만 저 멀리 혼자 달리는 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을까?
속도를 비켜가는 삶은 다를 뿐이다. 굳이 세상 속도에 맞추어 나를 버리고 살 필요가 있을까? 나는 이런 세상을 아주가 아니더라도 잠시나마 비켜가고 싶다. 아날로그가 좋다. 그게 더 편한다. 그것이 내가 아침마다 손글씨를 쓰고 캘리그라피를 배우려는 목적이다.
정보의 홍수앞에서 주체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면서 나를 잃어가는 것보다 낫다. 그런 정보의 홍수라면 나는 언제든지 어느 공간에 있든지 내가 접근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대신 사람과의 대화, 사람과의 협업, 사람과의 공감, 구글이 하지 못하는 인간의 대화를 하고 싶다.
확실히 나는 지금의 모모(MORE MOBLIE)세대에게는 아재인가 싶다. 그러나 아재여도 상관없다.
모모(more mobile)세대란 모어 모바일을 줄여 만든 신조이다. 모모세대들은 스마트폰과 같은모바일기기에 익수간 세대로서 주로 199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어린이/청소년들을 일컫는다.
우선 모모세대가 가장 강력한 가능성은 “항상접속돼있는”상황에서부터 나온다. 이들은 추상적인 인 의식의 흐름들을 구체적인 사물이나 이미지, 언어 등으로 표현하는 속도가 빠르며 항상온라인 상태인 경우가 많으므로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든지의 제약이 적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무엇을, 어떻게, 왜를 중심으로 하는 학습과 교육이 병행되어야 하며 특히 왜가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솔직히 나는 제4차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이 삶의 변화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모두가 다 창의적인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 모두가 다 코딩을 배울 필요도 없을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들만으로 모여있는 세상은 왠지 재미가 없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로 어우러지는 그런 세상, 좌충우돌과 싸움과 화해와 용서와 배려가 있는 그런 세상이 재미지지 않을까?
인간의 대화를 가능하게끔 하는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보를 편집하고 재생산하는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더욱 더 인간답게 만드는 삶이 지금 내게, 우리에게 필요한 삶이자, 교육이다.
제4차산업혁명의시대에도 삶이 계속되듯 교육은 우리들의 옆에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중심, 사람중심, 더불어 함께의 교육이 되어야한다.
시는 아니지만 시로서 <제4차교육혁명>의 서평을 마친다. 부끄럽다.
구글은 찾아줄 것이다. 어린왕자의 줄거리를
구글은 찾아줄 것이다. 맑스의 공산당선언을
구글은 찾아줄 것이다. 밤하늘의 별들을
구글을 찾아줄 것이다. 소키우는 방법을
구글은 찾지못할 것이다. 어린왕자의 마음을
구글은 찾지못할 것이다. 맑스가 발딛었던 노동현실을 타개하려는 그 의지를
구글은 찾지못할 것이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드는 나의 사념을
구글은 찾지못할 것이다. 소를 키우는 나를
모두가 디지털디지털 할 때 역행하는 저로서는
심히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동감이에요. 자주 뵙겠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매번 감사그려요
멋진글이네요^^ 공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일요일되셔요